- 올해 3회째 관객친화형 영화제
- 부산 곳곳 개성있는 공간 개최
- 올해 테마는 ‘야경·전통·여행’
- 다양한 체험행사·공연·전시도
2021년 신설해 올해로 3회째를 맞은 동네방네비프는 ‘관객 친화형 영화제’를 콘셉트로 한다. 산과 바다를 비롯해 부산 전역의 개성 있는 공간에서 국내외 화제작을 상영하고, 영화인과 주민이 함께 하는 시간을 마련하며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6·8월에는부산시와 함께 BIFF 사전행사인 ‘모두모두비프’를 6개 국 다국어 자막과 함께 선보였다. 예년보다 규모를 키운 올해에는 야경 전통 여행이라는 테마를 바탕으로 ▷밀락더마켓 ▷비프광장 야외무대 ▷부산시민공원(방문자센터) ▷영도 조내기 고구마 역사기념관 ▷동래향교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면세구역 ▷국회(여의도)에서 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통일부 부산인권센터 등 국내기관과 협업해 핸즈아트, 라틴·슬라임 만들기 등의 다채로운 체험과 공연 미술전도 함께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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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부산 수영구에서 열린 ‘동네방네비프’. 관람객들이 패들보드에서 영화를 보고 있다. 국제신문DB |
★빅슬립(김태훈)
어느 겨울 기영은 출근길 집 앞 평상에서 자고 있는 길호를 발견한다. 길호는 가정 폭력을 못 이겨 가출한 청소년. 거친 성격이지만 속정이 깊은 기영은 길호를 며칠간 재워주고 길호도 기영을 따르게 된다. 하지만 길호의 친구들이 찾아오면서 기영과 길호 사이에 불화가 일어난다. 내밀하면서도 묵직한 필치로 일상에서의 구원과 치유를 모색하는 어른의 영화로, 실패자가 약자를 돌보는 이야기가 감동적이다.
★익스트림페스티벌(김홍기)
개최 일주일 전 ‘정종 문화제’에서‘ 연산군 문화제’로 갑자기 바뀐 망진의 지역 축제. 스타트업 대표 혜수는 축제를 무사히 진행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런데 무늬만 이사인 상민은 퇴사한 직원 래오를 아르바이트로 데려오고, 축제 당일 현장에서 뽑은 인턴 은채는 과하게 열정적이다. 축제의 막이 오르기 직전, 객석은 텅 비었고 초대가수는 펑크를 낸 데다 지역 극단은 보이콧을 선언한다. 마음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는 이 축제, 스타트업 청년들은 어떻게든 축제를 진행시켜야만 한다. 난장판 현실을 축제로 풍자한 유쾌하고 패기 있는 코미디.
★러브레따(서은아)
18세에 결혼한 옥자는 한국전쟁 때 군에 간 남편과 헤어지게 된다. 팍팍한 55년의 세월을 보낸 뒤에서야 한글을 배우러 다니는 옥자. 뒤늦게 한글을 배우는 옥자는 한글교실 글짓기대회를 통해 서툴지만 생애 처음으로 전장의 남편에게 그간의 마음을 전하는 편지를 쓴다. 2016년 미쟝센단편영화제 초청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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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부산시민공원 다솜 광장에서 열린 동네방네비프에서 영화 ‘허스토리’를 상영하고 있다. 국제신문DB |
★교토에서 온 편지(김민주)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세 자매와 어머니의 이야기. 작가를 꿈꾸는 혜영은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본가인 부산 영도로 돌아온다. 영도는 수많은 이방인이 터전을 잡은 곳이며, 한 번 들어오면 쉽사리 나갈 수 없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세 자매의 어머니는 일본 교토에서 태어났지만 영도에서 생의 대부분을 지냈고, 장녀 혜진은 영도를 벗어난 적 없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으며, 막내 혜주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영도를 떠나려 한다. 삶의 변환점을 맞은 가족의 새로운 일상을 비출 때, 덤덤한 시선 안에서 삶의 은은한 진동이 전해져 온다.
★인생은 아름다워(최국희)
눈부신 그 시절로 추억 여행을 떠난 부부의 뮤지컬 로드무비. 무뚝뚝한 남편 진봉과 무심한 아들 딸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세연은 어느 날 자신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서글퍼진 세연은 마지막 생일선물로 자신의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다. 막무가내로 우기는 세연의 고집에 어쩔 수 없이 여행길에 따라나선 진봉은 이름 석 자만 들고 전국 방방곡곡을 누빈다. 티격태격 다투던 세연과 진봉은 자신들의 찬란했던 지난날의 기억을 하나둘 떠올린다.
★중성화(김홍기)
남자친구의 고양이를 중성화 수술 시키는 날의 ‘웃픈’ 소동극. 혜수는 남자친구와 함께 고양이를 중성화 시키러 왔다. 그리고 이참에 진절머리 나는 남자친구와도 끝낼 생각이다. 우연히 담당 수의사가 남자친구의 옛 애인이다. 찝찝한 와중에 수술이 끝난 고양이가 마취에서 깨어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