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톡톡 튀는 관객 참여프로그램 다채
- 프로그래머 되는 ‘리퀘스트 시네마’
- 특정 주제 탐구 ‘올데이 시네마’ 등
- 맘껏 상상하고 취향 공유하는 기회
영화와 체험, 그 이상의 즐거움을 원하는 관객은 BIFF 발상지 부산 중구 남포동에서 진행되는 커뮤니티비프(이하 커비)에 놀러 가자. BIFF의 스핀오프 페스티벌인 커비는 관객과 영화인 연구자 활동가 관계없이 누구나 상상을 설계하고 취향을 공유하고 ‘덕질’을 즐기는, 모든 것에 열린 축제를 지향한다. 영화와 관련된 어떤 상상도 커비에서는 현실이 되어 축제에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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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열린 커뮤니티비프의 대표 프로그램 ‘리퀘스트 시네마’ 한 장면. BIFF 제공 |
★리퀘스트시네마
관객이 직접 프로그래머가 돼 상영을 기획하는 커비 대표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 올해는 신청 건수가 역대 최다인 80건을 기록했다. 관객 평가를 거쳐 21명의 관객 프로그래머가 편성한 프로젝트(장편 17편, 단편 21편)가 색다른 상영으로 관객과 만난다. 프로그램마다 모든 대사를 따라하며 관람하는 영화 마라톤(‘헤어질 결심’)과 싱어롱(‘킬링로맨스’) 등 콘셉트가 다양하다. 영화는 ▷‘헤친자’(헤어질 결심에 미친 자들)들의 정모 ‘헤어질 결심’ ▷개봉 20주년을 맞은 한국 공포영화 장르의 기준점 ‘장화, 홍련’ ▷‘라면 먹고 갈래요?’란 명대사를 남긴 ‘봄날은 간다’ ▷‘봄날은 간다’에 출연한 유지태의 단편 신작 ‘톡투허’ 등이 상영된다. 상영 뒤에는 GV 토크 공연 굿즈 나눔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마련돼 있으니 놓치지 말길.
★마스터톡
커비의 시그니처인 실시간 양방향 코멘터리 픽처 쇼. 기억할 만한 자취를 남긴 감독과 배우를 초청해 관객과 수다를 나누는, 커비 최장수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봉준호 감독이 일정상 온라인 영상채팅으로 팬들과 만난다. 2023년은 봉 감독의 데뷔 30주년, ‘살인의 추억’ 개봉 20주년, ‘설국열차’ 개봉 10주년을 맞은 기념비적인 해이다. 마스터톡 상영작은 봉 감독에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안겨준 ‘기생충’이다. 상영작을 미리 관람하고 오면 더욱 재밌는 실시간 양방향 소통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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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포동 BIFF 광장에서 열린 커뮤니티비프 행사장. 국제신문 DB |
★취생몽사
술과 안주를 즐기며 밤새 영화를 보는 심야상영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80년대 록 음악영화의 고전 ‘핑크 플로이드의 더 월’과 90년대 한국영화 걸작 코미디 ‘넘버3’, 여성 미스터리 스릴러 ‘그녀의 취미생활’ 등이 상영된다. ‘핑크 플로이드 더 월’ 상영 후에는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콘서트도 진행되니 기대하시라.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당신의 취생몽사를 말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 혹시 누가 알겠는가, 그날 ‘넘버3’에 출연한 최민식과 한석규가 테라스 한 테이블을 차지해 술잔을 기울일지. 10월 8일 부산영화체험박물관 1층 야외테라스(다목적영상홀 동시상영). 2만 원(주류+음식 제공).
★커비컬렉션
주목할 만한 화제작과 영상 문화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올해는 순간을 즐기고 궤도를 이탈해 가며 유연한 즉흥연주인 재즈처럼 순간을 살다 가는 존재인 인간이 ‘자기 스타일을 갖는다는 것’과 ‘사라졌지만 이어지는 것’을 생각해 본다. 지난해 개봉했지만 더 적극적으로 가치를 평가해야 할 영화들과 ‘꺼거’(哥哥, 오빠를 뜻하는 중국어 ‘가가’의 광둥어 발음) 장국영 20주기를 맞아 그가 출연한 ‘백발마녀전’(개봉 30주년)도 만난다.
★올데이시네마
특정 주제나 공통점을 지닌 영화를 모아 하루에 하나씩 집중탐구하는 기획전. ‘오늘의 메뉴’가 매일 바뀌는 영화의 성찬을 매일 즐길 수 있다. 올해는 통일부와 국가인권위원회 등의 협력으로 ▷자유를 향한 여정 ▷준이가 꿈꾸는 세상 ▷네이티브 자본주의 ▷달리는 밤의 드라마 ▷찬드라, 무하마드, 니마 등의 프로그램으로 북한 주민의 인권 현실과 우리 곁 이웃의 이야기를 만나볼 예정이다.
★커비 이벤트
올해도 커비만의 톡톡 튀는 이벤트가 풍성하다. ▷시민이 영화 현장에서 직접 쓰는 촬영 장비로 연출과 연기를 체험하는 ‘시민 영화 촬영 체험’ ▷고전 명작소설과 동명의 영화를 배경으로 입체 낭독극을 체험할 수 있는 ‘고전영화 낭독 체험’ ▷올해 BIFF 상영작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을 유리병에 새기는 ‘나만의 유리컵’ 제작 등이 커비로드에서 관객을 기다린다.
커비 마지막 밤인 10월 9일은 ‘나이트 커비 인 남포’가 남포동 비프광장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 드레스코드는 ‘7080 복고풍, Y2K 세기말 패션’. 드레스코드를 맞춰 행사장을 방문해 SNS에 인증하면 커비 굿즈를 증정한다. 시민영화퀴즈대회, 명장면 명대사 성대모사, 영화 속 의상 따라하기 콘테스트 등 다양한 놀이도 준비돼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community.biff.kr)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