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140> 나는 솔로 16기-돌싱특집

돌싱들의 건투를 빈다

  • 방호정 작가
  •  |   입력 : 2023-09-18 18:41:11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지난 모태솔로 특집 이후 ‘나는 솔로’라는 짝짓기 프로그램에 대해 별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갑자기 또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또 나만 빼놓고 이번 16기 돌싱특집에 대한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불붙기 시작해 결국 다시 남의 짝짓기 전쟁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나는 솔로' 방송화면 캡처.
출연자들이 달라졌을 뿐인데 완전히 장르가 달라진 느낌이다. 확실히 답답함에 속 터졌던 모태솔로 특집에 비하면 16기 출연자들은 모두 한때는 여생을 함께할 짝을 찾았다고 믿었지만, 저마다 다른 아픔을 견디며 새로운 짝을 찾아 용기를 낸 돌아온 싱글 남녀들이다. 역시 경험치는 무시할 수 없다는 걸 보여주듯 순조롭게 진행되나 싶더니 갑자기 예상치 못한 광풍이 불어 각본 없는 드라마가 펼쳐진다. 동시에 시청률은 치솟고 있다.

어울리는 짝을 찾기란 경험을 거치고 자기반성을 거듭해도 딱히 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출연자들은 직접 말과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가끔 일상에서 다양한 커플들이 다투는 걸 목격하는 경우가 있다. 과연 그것이 싸울 일인가? 매번 놀란다. 언뜻 사소해 보이는 표현과 말투가 문제가 된다. 이번 돌싱특집은 기분과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로 다르게 해석되는 ‘말’에 대해 여러 번 곱씹어 생각해보게 한다. ‘지금까지’와 ‘오늘까지’는 별반 다를 바 없는 뜻이지만 엄청나게 다르게 해석되기도 한다. 자조적으로, 습관적으로 내뱉던 ‘산전수전’‘파란만장’이란 표현을 상대방의 입에서 들으니 의도와는 상관없이 폭발해버리기도 한다. 남의 말을 듣지 않으면 당연히 지탄받고, 지나치게 남의 말을 들어도 예상치 못한 사태에 휘말린다.

심지어 프로그램 밖에서도 과하게 몰입한 시청자들이 출연자들의 과거 행적, 정치 성향 등을 문제 삼아 책임 없는 말들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분통을 터뜨릴 곳이 필요하다면 뉴스 보기를 추천한다. 실체 없이 무수히 떠도는 말들로 혼란한 세상을 압축해 보여주는 한 편의 현실 스릴러 영화 같다. 언어생활에 대한 시청각 교육자료로 활용해도 충분할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파국에 가까운 상황에서 남은 시간 동안 서로를 믿고 짝을 찾는데 성공하는 감동적인 반전을 만들어 주기를 기대하고 응원한다. 16기 출연자들의 건투를 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3. 3‘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4. 4‘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5. 5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6. 6[사설] 외국인 400만 시대, 부산은 이제 체류형 관광이다
  7. 7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8. 8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9. 9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10. 10롯데백화점, 업계 첫 외국인 매출 1조 ‘포문’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3. 3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4. 4여야, 국감서 알래스카 LNG 사업 집중 추궁
  5. 5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6. 6이 대통령 "북극항로 시범운항 선박 귀항 부산의 미래 깃발, 신경써달라"
  7. 7‘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8. 8[속보]조희대 작심 발언 “국회·대통령은 대법원장 제청에 관여 못 해”
  9. 9부산 민주당 "주진우, 암살자(들) 부산영상위 시사회 사실왜곡 비판"
  10. 10검찰개혁, 중수청장 임명 두고 커지는 집안싸움
  1. 1‘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2. 2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3. 3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4. 4롯데백화점, 업계 첫 외국인 매출 1조 ‘포문’
  5. 5금감원 “AI 해킹 시도 IP 28개 확인”
  6. 6부산 극지해양 전문강사 “현장 능력 키워요”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6일
  8. 8부산 청년기업 ‘DPP(디지털제품여권)’ 국내 첫 상용화
  9. 9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10. 10부산지역 농지 41%, 외지인이 소유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3. 3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4. 4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5. 5전기車 높아진 인기에 예산 동나…부산시, 하반기 1520대 더 지원
  6. 6전재수 시장, 소통 행보…사흘 연속 생중계 회의(종합)
  7. 7“침묵하는 대주주, 대화 자리 나서라”
  8. 8부산중수청장 “정치 중립성·수사 독립성 엄격히 지키겠다”
  9. 9박완수 경남도지사 “행정통합 위해 부울 시장 설득”
  10. 10양산시보건소 일반진료 줄인다
  1. 1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2. 2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3. 3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4. 4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5. 5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6. 6“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7. 7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8. 8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9. 9‘손흥민 A매치 한국인 최다 골’ 우즈베키스탄에 2-0 완승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김지효-우리
박세연-Find Your Brave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역사 왜곡 논란에도 ‘암살자(들)’ 정상…애니 ‘극장판 치이카와’ 예매 1위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7일 (음 8월 27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6일 (음 8월 26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7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아름답게 억새 핀 모습 읊은 조선 중기 문신 이정형
조선 중기 문신 택당 이식이 가을의 찬 기운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