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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희와 여와가 인류 낳고, 신농이 경작 알려줬느니라”

창세 신화 내세우는 中

  • 서부국 서평가·‘고전식탁’ 저자
  •  |   입력 : 2023-11-23 18:19:55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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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창세 신화를 내세우는 나라다. 삼황오제(三皇五帝)를 만들어 냈다. 먼저, 삼황. 흔히 복희(伏羲) 여와(女媧) 신농(神農)을 일컫는다.

염제 신농은 농업과 의약을 발명한 신이다. 쟁기와 보습 같은 농기구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경작을 가르쳤다. 온갖 풀을 직접 맛보고 약을 개발하던 중 다리가 100개인 독충을 삼켰는데 맹독을 해독하지 못해 죽었다는 전설이 전한다. 채집 수렵하는 원시 경제가 정착 농업 구조로 바뀌는 과정을 반영한다는 해석.

복희와 여와(사진)는 인류를 낳은 시조로 원래 남매였으나 부부로 살았다고 소개된다. 얽힌 전설은 이렇다. 복희는 화서가 뇌신 발자국을 밟고 낳은 아들로 후일 동방 천제에 등극한다. 포희 희황 황희로도 불리며, 팔괘와 어망을 만들었다. 전국시대에 신으로 숭배됐다. 사람 얼굴에 뱀 몸통을 가졌다.

여와는 황토로 사람을 만들고, 오색 돌을 다듬어 하늘을 메우고, 자라 다리를 잘라 네 기둥을 세워 홍수를 막았다. 여와는 모계씨족사회를 대변하는 여신을 상징한다.

오제를 보자. ‘사기’는 황제(皇帝)·전욱(顓頊)·제곡(帝嚳)·요(堯)·순(舜)을 꼽았다. 황제는 중앙 천제로 한족 조상신이다. 신통력이 탁월해 숭배 대상이었다. 전욱은 황제 증손자로 재주가 뛰어나 어릴 때 숙부 소호 옆에서 국정을 도왔고, 후일 북방 천제가 됐다. 제곡은 상고시대 부락 연맹 수장으로 호는 고신씨이다. 현재 허난성 청풍 일대에 묻혔다고 전한다. 요임금은 성군이었지만 아들은 개망나니였다. 요는 가뭄과 홍수를 막지 못해 평민 순에게 두 딸 아황과 여영을 시집 보내고 왕위를 넘겼다. 순임금은 효자로 재위 50년간 천하를 잘 다스렸고, 110세까지 살았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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