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150> 이것이 어른들의 록앤롤이다

‘싱어게인3’ 7호 가수 고려진

  • 방호정 작가
  •  |   입력 : 2023-12-04 19:26:28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싱어게인3’에서 흰머리 성성한 장발을 휘날리며 포효하듯 무대를 뜨겁게 달구는 7호 가수 고려진을 보니 문득 그 옛날 헤비메탈 형님들이 생각났다. 지금 봐도 파격적인 외모를 유지하며 그 동안 얼마나 많은 어른들의 핀잔을 견뎌왔을까. 우선 심사위원석에 앉아 있는 가수 임재범 역시 그런 메탈 형님들 중 한 분이다.
50대 록커 고려진이 ‘싱어게인 3’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50대의 록커 고려진은 기타의 지판을 마치 건반 치듯 두 손으로 두드리는 양손 태핑 주법과 다소 위험해 보이는 기타 돌리기(실제로 공연 중 기타 돌리기를 시전하다 사고가 생기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니 특히 주의를 요하는 퍼포먼스다.) 신들린 속주 등 묘기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유감없이 선보였다. 방송으로 접하니 무척이나 반갑고도 생소한 느낌이 들었다. 록스타의 체력과 실력이 뒷받침 되어야 가능한 퍼포먼스다. 한 때는 젊음의 상징이었던 헤비메탈과 하드록은 이제 아재들의 음악이 된지 오래다.

작년 10월에 롤링스톤즈의 신보 ‘Hackney Diamonds’가 발표되었다. 멤버들의 나이가 80이 훌쩍 넘었지만 여전히 뜨겁게 폭발하는 록앤롤을 연주하고 있다. 이제는 어르신이라 불러야 마땅할 나이에 여전히 록커의 폼과 에너지를 생생하게 유지하고 있는 어르신들을 보면 왕년의 모습과는 또 다른 경외심이 생긴다. 그런 어른들은 대한민국에도 얼마든지 있다. 7호 가수라는 이름으로 기타를 들고 무대에 선 고려진 역시 그런 어른들 중 하나다. 과거의 추억이라 여겼던 헤비메탈, 하드록 밴드들 역시 매체의 사각지대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유난히 무더웠던 지난 여름, 이제는 록 페스티발을 즐기기엔 너무 나이 들어버렸다는 생각으로 여러 야외 록페스티발의 유혹을 애써 외면했다. 참으로 나약하고 부끄러운 생각이다. 아직도 관리하기 힘든 장발을 유지하며, 전투복처럼 가죽 자켓과 치렁치렁한 금속 장신구로 무장한 채 무대에 서는 어른들이 남아있다는 건 국가적으로도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여느 흔한 어른들처럼 ‘라떼는 말이야~’ 로 시작되는 길고 장황한 이야기 대신, 여전히 폭발하는 에너지를 과시하며 무대 위에서 증명하고 있다. 우리는 나이든 것이 아니라 그저 살고 있는 것이라고. 어쩌면 대한민국에는 이런 어른들이 꼭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전문대 8곳 모두 연합체로 뭉쳤다…글로컬大 승부수
  2. 2‘우여곡절’ 부산마리나비즈센터 첫삽…2026년 완공
  3. 3문화체육센터 짓는데 1000억…구비 ‘올인’한다는 연제구
  4. 4국힘, 영등포 포기 박민식 부산 북을로 재배치할까
  5. 5글로벌허브法 제정…국가공원에도 날개
  6. 6예비 1학년들이 일냈다, 동명대 축구의 기적
  7. 7“복귀시한 29일” 전공의 압박 정부, 의료사고특례법 ‘당근’도 꺼냈다
  8. 8與 PK 공천 보류 6곳…쌍특검법 재표결 이후께 발표
  9. 9소각장 못 만들어 기장 의과학산단 연내 준공 차질 우려
  10. 10가황 나훈아 “박수칠 때 떠나고파” 데뷔 58년 만에 은퇴 시사
  1. 1국힘, 영등포 포기 박민식 부산 북을로 재배치할까
  2. 2與 PK 공천 보류 6곳…쌍특검법 재표결 이후께 발표
  3. 3[부산 경선지역을 가다] 사상, “文지역구 내가 탈환한다”…野 달아오른 예선 3파전
  4. 4부산 지역 후원금 1위는 與 조경태
  5. 5비명계 집단 탈당 현실화…‘明-文 전쟁’총선 흔들 악재로
  6. 6[부산 경선지역을 가다] 중영도, “이번엔 野후보 뽑자더라”…정권심판 내세운 두 후보
  7. 7부산 울산 등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광역6곳·기초43곳 선정
  8. 8임종석, '컷오프' 재고요청...“이렇게 가면 총선 이기나"
  9. 9설훈 탈당 "민주당은 민생 아닌 개인 방탄만 생각"
  10. 10[속보] 국민의힘 “민주, 내일 쌍특검법 표결 안 한다고 통보”
  1. 1‘우여곡절’ 부산마리나비즈센터 첫삽…2026년 완공
  2. 2부산 출산율 역대 첫 0.5명대 추락…16개 구·군 모두 0명대 진입
  3. 3부산 상장기업 ESG경영 미흡…4곳 중 3곳 취약 등급
  4. 4“자본주의 위기 심화…세계 경제위기 재발 가능성”
  5. 5운해장학재단 장학증서 수여…파나시아는 과학 꿈나무 캠프
  6. 6‘맹탕 밸류업’ 실망에…증시 연일 약세
  7. 7흥국저축은행- 서민·中企 맞춤형 지원 최선…지역경제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 성장
  8. 8BNK금융그룹- 2030년 초일류 금융그룹 완성…지역 경제활성화·사회공헌 ‘상생’
  9. 9한은 부산본부, 중기 자금지원 강화
  10. 10냉랭한 부동산경기 속 사업 재개 아파트 성공할까
  1. 1부산 전문대 8곳 모두 연합체로 뭉쳤다…글로컬大 승부수
  2. 2문화체육센터 짓는데 1000억…구비 ‘올인’한다는 연제구
  3. 3글로벌허브法 제정…국가공원에도 날개
  4. 4“복귀시한 29일” 전공의 압박 정부, 의료사고특례법 ‘당근’도 꺼냈다
  5. 5소각장 못 만들어 기장 의과학산단 연내 준공 차질 우려
  6. 6병역·학력 허위의혹 장예찬, “선관위가 사실 확인” 반박…SNS 통해 증명서류도 공개
  7. 7가락IC 인근 8중 추돌사고 발생해
  8. 8"상습 음주운전하면 차 내놔라" 경찰 지역 최초 차량 압수
  9. 9양산 동부 유일 종합병원 웅상중앙병원 폐업 결정
  10. 10양산 올해 2000억 지역화폐 도내 기초단체 중 최대 규모
  1. 1예비 1학년들이 일냈다, 동명대 축구의 기적
  2. 2한동희가 달라졌다, 2경기 연속 대포 쾅 쾅
  3. 3부산출신 레전드 수비수 기리며 유소년 축구열전
  4. 4이정후 28일 1번타자·중견수로 빅리그 첫 경기
  5. 5축구대표팀 임시감독 황선홍 선임
  6. 6꼴찌 BNK 시즌 마지막을 불 태운다
  7. 7키 197㎝ 기본기 탄탄…청소년 국대 센터 목표 근력 키워요
  8. 8나승엽 ‘1루수 진가’ 발휘할까
  9. 9알파인스키 레전드 강영서 “스키 타는 순간이 가장 행복”
  10. 10쇼트트랙 신동민, 주니어 세계선수권 1000m 등 3관왕
우리은행
상지건축과 함께하는 오 부산-유산과 미래
건축·관광 등 국밥처럼 한데 끓여내니 ‘통섭의 부산인문학’
수장고에서 찾아낸 유물이야기
낙동강방어선 전투현황 지도(1950.8.27.~9.10.)
리뷰 [전체보기]
웅장한 에너지 보여준 ‘한국판 레미제라블’…연기·미술·음향 앙상블, 감동의 무대 펼쳐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하는 삶 外
인간은 왜 약자를 공격할까 外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자화상 /김석주
비누 /우지아
이원 기자의 드라마 人 a view [전체보기]
‘스위트홈’ 시즌2 고민시
‘마스크걸’ 이한별과 고현정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파묘’ 배우 최민식
‘소풍’ 김용균 감독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연기는 참 좋은데…조진웅, 굳어진 이미지에 갇혀 흥행 고전
한 방 없는 진부한 서사…1000만 감독들도 못 피한 부진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꽉 막힌 소통…삶의 근원적 비극성을 응시하다
K-무비 허술한 세계관이 부른 참패
뭐 볼까…오늘의 TV- [전체보기]
뭐 볼까…오늘의 TV- 2024년 2월 28일
뭐 볼까…오늘의 TV- 2024년 2월 27일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전체보기]
아이유(IU) 미니 6집 ‘The Winning’
김일두 재즈와 만나다 ‘again I love you’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4년 2월 28일(음력 1월 19일)
오늘의 운세- 2024년 2월 27일(음력 1월 18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3년 10월 11일
오늘의 BIFF- 2023년 10월 10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아침에 우는 까치가 밉지 않다는 당나라 시인 이단
사육신의 한 분인 매죽헌 성삼문이 읊은 매화 시
  • NPL강좌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