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156> 노갈의 정규앨범 ‘일상윤회’

다채로운 빛깔의 나비맛 목소리 - 노갈 NOGAL

  • 방호정 작가
  •  |   입력 : 2024-01-15 19:37:27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이 낳은 가수들 중 노은석이란 걸출한 싱어 송 라이터가 있다. 부산에서 결성된 밴드 ‘나비맛’의 보컬로 활동하다 서울로 가 록을 기반으로 포크, 블루스, 사이키델릭, 프로그레시브 록 등 다양한 장르를 나비처럼 자유로이 넘나들며 노래해 온 노은석은 오랜 별명을 따서 ‘노갈’이란 이름으로 활동해 왔다.

노갈의 정규앨범 '일상윤회' 커버.
그래도 생소하다면 축하한다. 지금껏 모르고 살았던 희소성 있는 특별한 목소리를 발견할 기회다. 노갈의 노래를 처음 듣고 떠오른 보컬은 너바나와 함께 그런지의 시대를 연 밴드 펄잼의 보컬 에디 베더였다. 음색은 다소 다르지만 매순간 노래에 오롯이 몰입해 마침내 접신하는 듯한 느낌이 닮았다고 생각했다. 막걸리의 누룩 향기와 구수한 된장국 냄새가 풍기는 토종 에디 베더가 노갈의 첫인상이었다.

한때는 무려 한국 대중음악의 대부 한대수의 밴드에서 기타와 코러스로 활동한 적도 있다. 한대수는 나에게 BTS와 뉴진스였다. 노갈은 한대수 선생이 인정한 뮤지션이란 뜻이다. 당연히 궁금해야 한다는 의미기도 하다.

2023년 12월 15일 노갈은 정규앨범 ‘일상윤회’를 발표했다. ‘널 기억하는 일’, ‘파도’, ‘변화’ 3곡의 타이틀을 포함해 10곡이 수록된 이 앨범은 총재생시간이 57분이 조금 넘는다. 짧지 않은 재생시간 동안 온전히 몰입하게 한다. 릴스나 쇼츠에 길들여져 박살난 집중력을 기르는 데 더할 나위 없는 귀한 앨범이다. 아직도 보여주지 못한 부분이 더 많겠지만 이미 어떤 경지가 느껴진다.

그간 라이브 펍이나 소극장 같은 작고 소박한 무대에서 노갈의 노래를 접해왔지만 훨씬 더 큰 무대, 예를 들어 올림픽 개막식 같은 초대형 무대가 더 어울릴 법한 장엄한 스케일이 느껴진다. 언젠가 그런 무대에서 노갈의 목소리가 가진 힘을 확인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해본다.

때마침 노갈은 1월 15일부터 오는 21일 일요일까지 서울 충무로역 인근 ‘공간 하제’에서 ‘일상윤회’ 발매를 기념하는 콘서트를 가진다. 손현숙 김민정 허영택 백자 강해진 하이미스터 메모리 김마스타가 노래 손님으로 함께한다. 구구절절한 설명보다는 진심과 정성으로 고아낸 보약 같은 노갈의 목소리를 직접 체험해 보길 바란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2. 2“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3. 3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4. 4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5. 5[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6. 6[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7. 7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8. 8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9. 9“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10. 10"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1. 1[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2. 2'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3. 3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4. 4[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5. 5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6. 6李대통령, 금융기관 개인정보 유출에 “철저 조사 지시”
  7. 7'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8. 8영화 '암살자(들)' 논란 속 장동혁, 고(故) 육영수 생가 방문
  9. 9국힘, 싱가포르영화제 ‘암살자(들)’ 상영 철회 서한…與 “영틀막”
  10. 10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1. 1“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2. 2[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3. 3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4. 4"산업용 차등요금제, 기업의 지역이전 효과 극히 불투명"
  5. 5"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6. 6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둘러싼 한·미 불협화음 언제까지 이어지나
  7. 7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급증… 재정 부담 가중될 듯
  8. 8카카오 월4900원 멤버십 출시…네이버 쿠팡과 3파전
  9. 9이억원 “AI 해킹 가능성…금융권 최고수준 경각심 가져야”
  10. 10미래대응기금, 국감 쟁점 부상…국회 "재원 지속가능 의문"
  1. 1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2. 2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3. 3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4. 4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5. 5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6. 6"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7. 7[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8. 8AI 성착취물 텔레그램방 ‘그놈’…잡고 보니 경찰관
  9. 9“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10. 10울산바위 배경으로 사진 찍다 추락한 70대 등산객 숨져
  1. 1“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2. 2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3. 3‘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4. 4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5. 5[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6. 6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7. 7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8. 8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9. 9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10. 10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세연-Find Your Brave
박자현-꾸지 않는 꿈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5일 (음 8월 25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일 (음 8월 21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조선 중기 문신 택당 이식이 가을의 찬 기운을 읊은 시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