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은 왜 약자를 공격할까
- 공격 사회/정주진 지음/철수와영희/1만7000원
빈곤은 공격의 대상인가? 외국인 노동자는 왜 만만한가? 탈북민은 한국인이 아닌가? 노동조합은 사회악인가? 우리 사회는 약자를 혐오 공격 비난 조롱하는 것에 익숙해져 버렸다. 이 책은 장애, 참사 피해자, 빈곤, 난민, 노동조합, 외국인 노동자, 탈북민, 기후변화, 젠더 갈등을 중심으로 피해자와 약자에 대한 공격과 혐오가 왜 일어나는지 무엇이 잘못됐는지 살펴본다. 혐오와 공격은 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막고 비뚤어진 우월감으로 자기 힘을 키우기 위해 상대적 약자를 제물로 삼는 행동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 작은 화분이 펼쳐낸 넓은 세상
- 별로 안 자랐네/홍당무 그림책/소동/1만6000원
할머니는 작은 화분에 매일 물을 주었다. “별로 안 자랐네.” 어린싹은 조금씩 자랐다. “별로 안 자랐네.” 할머니는 말했다. 화분의 싹은 점점 크게 자라나 옥상으로 옮겨졌다. 줄기는 하늘로 올라갔다. 할머니는 말했다. “별로 안 자랐네.” 어느 날 옥상에는 고양이와 새들의 보금자리가 생겼다. 옥상은 동네 아이들 놀이터가 됐고, 어디서나 할머니의 집을 알아볼 수 있었다. 맛있는 과일도 열렸다. 마지막은 하늘로 무한정 올라가는 식물을 표현하기 위해 4페이지가 합쳐진, 세로로 긴 그림이 장식한다. “정말 잘 자랐네.”
# 기후위기 시대 인간·동물의 관계
- 생태시민을 위한 동물지리와 환경 이야기/한준호 외 지음/롤러코스터/1만7600원
‘인류세’는 현재의 ‘홀로세’를 잇는 새로운 지질 시대로, 인류가 지구 지질이나 생태계에 방대한 영향을 끼친 데 주목해 나온 용어다. 인류세 시대 생태시민을 위한 지리 교양서가 나왔다. 청소년 교양서의 스테디셀러 ‘세계시민을 위한 없는 나라 지리 이야기’를 쓴 ‘최지선’(최선을 다하는 지리 선생님 모임)의 신작이다. 최근 세계적 관심 대상이 된 동물과 환경을 다룬다. 기후변화 시대에 주목해야 할 동물 18종의 역사와 생태, 현재 모습을 두루 살폈다. 인간과 동물의 올바른 관계를 찾고 내일의 지구환경을 그려본다.
# ‘함께하는 소중함’ 알아야 성장
- 맨날 놀고 싶어/조미형 동화/윤다은 그림/특서주니어/1만3000원
2006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당선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조미형 작가의 동화. 관계 맺기를 어려워하는 어린이에게 ‘함께하는 소중함’을 알려준다. 날다람쥐 쏠은 숲속 친구들이 함께하는 일에도 꾀부리고 친구를 배려하지 않으며 놀기만 좋아한다. 어느 날, 집에 불이 난 자신을 도와준 숲속 친구들을 위해 모두가 힘들어 하는 풍차 지킴이 일을 맡은 쏠은 조금씩 달라진다. 어려움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친구들과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는 쏠의 모습은 하루하루 다르게 성장해 나가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닮았다.
# 자본주의가 빼앗은 공동체 삶
- 커먼즈란 무엇인가/한디디 지음/빨간소금/1만7000원
커먼즈는 ‘공동체 일원이 함께 소유하고 관리하는 공유자원’이다. 이 책은 커먼즈를 단순한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자본주의 생산관계를 넘어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안내하는 전환의 패러다임으로 제시한다.
1970년대 서울 난곡 지역에서 난곡희망의료협동조합이 탄생했다. 공유자원이 애초 없던 도시빈민 주부들은 의료체계를 가장 절박한 자원으로 인식하고, 마을을 돌며 조합원 가입을 설득하고 자원 활동을 통해 협동조합을 운영했다. 이처럼 한국의 자생적 커먼즈 운동은 우리 사회 가장 취약한 부분, 도시빈민의 삶과 맞닿아 있다.
# 잡지 발행인의 처절한 생존일기
- 잡지, 기록전쟁/한기호 지음/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1만6800원
“친구 중에 돈 좀 있으면서 얄미운 사람이 있거든 잡지를 창간하게 만들어라! 재산을 모두 털릴 것이다.” “서서히 망하려면 단행본 출판사를 차리고, 빨리 망하려면 잡지사를 시작하라!”
출판업계에 떠도는 말을 많이 들었으면서도 격주간 출판전문지 ‘기획회의’와 민간 도서관 잡지 ‘학교도서관저널’을 펴내는 발행인이자 출판평론가로 활동하는 한기호 씨. ‘기획회의’창간 25주년을 기념해 두 잡지의 역사와 애환, 고뇌를 쏟아냈다.
저자는 1980년대에 출판계에 입문한 후 출판 시장의 중심에서 콘텐츠 산업의 흥망성쇠를 지켜봐 왔다.
# 조선 명의 허준의 삶 바로읽기
- 허준 평전-네 얼굴의 유의/김호 지음/민음사/2만 원
‘동의보감’과 허준(1539~1615)의 의학론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래 조선 시대 의학사와 법의학 연구에서 일익을 담당해 온 역사학자 김호 교수(서울대 아시아연구소)가 허준의 생애를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저자가 그동안 축적한 성과와 새로 밝혀진 사실들을 반영해 평생을 의술과 의학에 헌신한 허준의 삶을 그렸다. 허준은 ‘동의보감’으로 조선의 의료 전통을 집대성한 의학자, 실증에 근거해 우리 동식물 지식을 정리한 자연학자, 애민 제민 정신으로 역병에 맞서 공동체의 안녕을 구한 역학자, 조선 최고 명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