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운 오래갈 작품 만들고 싶어”
- 내달 1·2일 문화회관 중극장
- 30년 지기 배우 강성진과 호흡
“세련되지 않아도 묵직한 여운이 오래가는 작품을 제작하고 싶어요. 부산에서도 그런 작품과 더 자주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연극 ‘돌아온다’의 제작자이자 배우로 부산을 찾은 김수로(사진)가 서면 인터뷰를 통해 무대에 서는 소감을 28일 알려왔다. 그는 3월 1일과 2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국제신문과 (재)부산문화회관 주최로 열리는 ‘돌아온다’(제작 ㈜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에 출연한다.
‘돌아온다’는 제36회 서울연극제에서 우수상·연출상을 받은 작품으로, 2015년 극단 필통의 신작 공연으로 초연됐다. 2017년 동명의 영화(감독 허철)로 개봉해 제41회 몬트리올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금상을 받았다.
김수로는 ‘돌아온다’의 우직한 감동에 매료돼 2018년 제작 러브콜을 보냈다. 그의 30년 지기인 배우 강성진 등이 합류하며 공연은 잇달아 매진을 기록했다. 김수로는 “클래식한 정통 연극이란 점이 좋았다. 내가 고등학생 때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마음에 제작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연극은 ‘여기서 막걸리를 마시면 그리운 사람이 돌아옵니다’란 손글씨가 붙은 작은 식당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그리운 사람이 돌아온다는 신비한 막걸리가 소문나자 욕쟁이 할머니부터 군대 간 아들을 기다리는 초등학교 선생님, 집 나간 아내를 기다리는 남편, 출가 이후 연락이 끊긴 어머니를 찾는 스님 등 여러 사람이 식당을 찾아와 막걸리 잔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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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돌아온다’의 한 장면. |
막걸리 한 잔에 그리움과 위로, 삶의 힘이 담긴 셈이다. 김수로는 “연극 관람이 처음인 사람에게는 따뜻한 감동을, 연극을 좋아하는 관객에게는 처음 연극에 빠졌을 때를 느끼게 해줄 작품”이라며 “전개가 빠르지 않고 오컬트적 특징 같은 다양한 재미 요소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부산 공연에는 특별히 대한민국 민속주 1호인 부산의 금정산성 막걸리가 등장한다.
지난해 뮤지컬 ‘야구왕 마린스’로도 부산 무대에 오른 바 있는 그는 “제일 좋아하는 도시인 부산에서 착한 연극 ‘돌아온다’를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이어 “훌륭한 연극을 만들기 쉽지 않은 시대다. 좋은 연극으로 늘 관객 주변에 있겠다”고 덧붙였다.
‘돌아온다’는 영화 연극 등에서 연출 극작가로 활동 중인 선욱현 작가와 서울연극제 대상 ‘만리향’의 정범철 연출가가 함께한다. R석 5만5000원, S석 3만3000원. 문의 (051)607-6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