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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종교계 소통 활발한 편…원불교부터 공동체 연대 힘쓰겠다”

종교인을 만나다- 안인석 원불교 부산울산교구장

  • 정인덕 기자 iself@kookje.co.kr
  •  |   입력 : 2024-03-05 19:19:57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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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종교인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마련한다. 지역 종교계에 대한 생각, 포교 방향성은 물론이고 나아가 모두가 공감할, 마음의 평화를 얻고 행복한 삶에 대한 조언도 담을 예정이다.
5일 원불교 부산울산교당에서 안인석 교구장이 ‘일원상’에 담긴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 ‘모든 것은 하나다’라는 교리 하
- 동그란 형태 ‘일원상’에 절 올려
- “주변이 행복해야 본인도 행복
- 마음 어떻게 쓰느냐에 달렸다”

“남을 짓밟고 얻은 개인의 행복은 오래갈 수 없습니다. 본인이 행복하려면 먼저 주변이 행복해야 돼요. 결국 마음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행복이 결정됩니다. 마음을 잘 쓰는 설명서가 진리를 깨달은 사람들의 경전인 셈이죠.”

5일 국제신문은 부산 중구 원불교 부산울산교구에서 안인석(66) 교구장을 만났다. 원광대 원불교학과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영산 원불교대학교 교수, 부산 원음방송 사장,원불교중앙교구 교구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8년 12월부터 부산울산교구장을 맡고 있다. 올해말이면 6년의 임기를 마무리한다.

원불교는 불교와 동일시하는 경우가 많지만 엄연히 차이가 있다. 1916년 소태산(少太山) 박중빈 대종사가 창시했다. 현재 개신교 불교 천주교에 이은 ‘4대 종단’으로 평가된다. 부산울산교구는 전북과 수도권에 이어 전국 13개 교구 중 규모가 3번째로 크다. 관할 구역은 5개 지구, 52개 교당으로 나뉜다. 교구장은 관할 구역의 행정·포교 등 관련한 모든 업무를 담당한다.

안 교구장은 “원불교는 미래에 더욱 부합하는 ‘혁신적인’ 불교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불교에선 불상을 향해 절을 올리지만 원불교는 동그라미 형태의 ‘일원상’을 향해 절을 한다”며 “일원상은 ‘모든 것이 하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눈으로 볼 땐 다른 모습이지만 근본은 모든 것이 하나의 원리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원불교는 소통과 화해 화합 등을 중요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임기간 중 코로나 팬데믹으로 종교계가 어려움을 겪었다며 남은 임기 동안은 변하는 종교 환경에 대한 적응과 전통적 신앙방식에 대한 회복을 동시에 추구하겠다고 했다.

안 교구장은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며 이전에는 직접 대면을 해야만 했지만 비대면으로도 가능하다는 체험을 했다. 종교도 마찬가지다. 전통적 방식 이외에 자신 나름의 방식으로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겠다는 관점들이 생겨났다”며 “교화 방식이나 신앙처 운영 방식에 대한 방법론적인 어려움이 많았다. 종교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측면에선 다양한 신앙접촉을 돕는 게 맞다. 하지만 종교에서 신자들 사이의 긴밀함을 느낄 수 있는 ‘대면성’은 매우 중요하다. 외부적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내부 변화를 추구함과 동시에 종교조직의 근간이 되는 전통적 신앙방식을 가능한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된다면 지역 공동체에 더 헌신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고 덧붙였다.

현 부산 종교계에 대한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부산은 부산종교인평화회의(BCRP)등 종교 단체간 소통이 원활한 편이다”면서도 “협동관계를 만들어 지역 공동체를 연대시키는 데 종교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 더욱 실천적이고 적극적인 모임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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