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기총 회장으로는 최초 연임
- 한 곳서 주도했던 부활절 행사
- 31일 경성대서 함께 하기로 해
- “종교엔 ‘진정시키는 힘’ 있어
- 저출산 등 사회문제 해결 노력”
“물질 만능주의라고들 말합니다. 물질에만 경도돼 살아가다 보면 삶의 목적이 흐려지게 됩니다. 내면을 돌아보며 삶의 목적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그래야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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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부산 사하구 은평중앙교회에서 강안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국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정인덕 기자 |
28일 부산 사하구 은평중앙교회에서 만난 강안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부기총) 대표회장이 조언하는 행복한 삶을 꾸리는 방법이다. 그는 “방글라데시가 우리나라보다 행복지수가 높다고 한다. 현실적인 조건과 행복이 비례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행복하기 위해선 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욕심도 모두 나쁜 것이 아니다. 남에게 선한 영향력을 베풀기 위해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것은 성취로 이어지는 ‘좋은 욕심’이 될 수 있다. 다만 본인 만을 위한 ‘나쁜 욕심’을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1962년 경남 통영 출생으로 백석대 신학과를 나왔다. 1997년부터 은평중앙교회를 세워 시무하고 있다. 2022년 12월 부기총 대표회장으로 부임했다. 임기는 1년으로 지난해 12월 연임을 확정지었다. 부기총 회장이 연임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기총은 부산 개신교계 대표 단체로 부산교회총연합회(부교총) 등과 함께 부산의 1800여 개 교회를 대변한다. 회장은 20여 명의 이사회 추천을 통해 뽑힌다.
강 회장은 임기 동안 부산 기독교계의 화합에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그는 “이전에는 다른 지역에서 부산 교계를 연합이 잘 되는 곳이라 부러워 했다. 하지만 2018년 부기총과 부교총이 따로 서면서 이전과는 달라진 다소 어지러운 형국이 됐다”며 “부기총 회장 최초로 연임을 한 것은 부산 교계를 화합시키라는 뜻이라고 본다. 부산 16개 구·군의 기독연합회도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 할 일이 많아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교계 최대 행사인 부활절에 연합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지금까지 부산은 한 단체가 부활절 예배를 주도했지만, 올해는 부산의 기독교 대표 단체 4개(부기총·부교총·부산성시화운동본부·부산교회희망연합회)가 함께 연합 예배를 준비 중이다. 강 회장은 “오는 31일 경성대 대운동장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진행한다. 서로 뜻을 맞춰 행사를 준비하는 일이 마냥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기독교계에서 부활절이 가지는 의미가 큰 만큼 서로 수용하고 배려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부산 종교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기독교 뿐만 아니라 부산 종교계 전체도 서로 화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실 기독교는 다른 종교를 인정하는 것 자체에 어려움은 있다. 하지만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인 만큼 배척할 수만은 없는 게 현실이다”며 “종교는 사람을 진정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 종교계도 저출산이나 마약 범죄 등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우리나라가 급격한 성장을 이루는 데 기독교도 큰 힘을 더했다. 당시 6만 여 개 교회가 만들어질 정도로 널리 받아들여졌다”며 “하지만 삶이 윤택해지면서 기독교의 본질과 멀어지는 모습도 있어 아쉽다.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야 기독교는 물론 우리나라도 부흥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