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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했어, 부산박물관 올해 라인업

내달 26일 막 오르는 ‘수집가 傳’…삼성·화승 기업가 소장품 선봬

  •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  |   입력 : 2024-03-28 19:16:05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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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학 맞는 8월엔 어린이특별전
- 10월 美 덴버박물관 순회전시도

부산박물관이 올해 주요 전시 일정을 공개했다. ‘이건희 컬렉션’부터 북미 인디언 전시까지 다채롭다.
왼쪽부터 국보로 지정된 백자 청화 대나무무늬 각병, 부산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세계지도인 곤여전도 일부. 부산박물관 제공
박물관은 우선 다음 달 26일부터 7월 7일까지 특별기획전 ‘수집가 傳:수집의 즐거움 공감의 기쁨’을 연다. 국보 2점, 보물 8점, 부산시유형문화재 4점을 포함해 모두 60점의 유물이 관람객을 맞는다. 한국과 부산을 대표하는 기업가들의 문화유산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는 자리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 회장 가족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유물 23점과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리움미술관 소장품 3점이 주목을 끈다. 국보로 지정된 백자 청화 대나무무늬 각병, 보물인 분청사기 ‘정통십삼년’명 묘지, 심사정의 ‘연지쌍압도’ 등을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고 서성환 아모레퍼시픽 창업주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수집 유물을 소장한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는 백자 달항아리(보물)를 비롯한 10점을 내놓는다.

부산 기업 가운데서는 고 현수명 화승그룹 창업주와 현승훈 화승그룹 회장의 소장품을 만날 수 있다. 현수명 창업주는 지난 1978년 부산박물관 개관 당시 62건 71점의 유물을 기증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 가운데 보물로 지정된 백자 대호를 비롯한 5점을 선보인다. 현 회장의 소장품 중에서는 청자음각연화문유개매병(국보)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신성수 눌원문화재단 이사장은 박문수 초상, 예안 김씨 가전 계회도 등 보물로 지정된 회화 작품을 비롯한 6점을 선보인다.

여름방학 기간인 8월 6일부터 9월 8일까지는 어린이 테마 특별전 ‘곤여, 세계를 보는 창’이 펼쳐진다. 부산박물관이 소장한 세계지도인 ‘곤여전도’가 모티브다. ‘곤여전도’는 벨기에 선교사 페르비스트가 1674년 청나라에서 제작한 목판본을 필사해 채색한 8폭 병풍(가로 400㎝, 세로 187.7㎝) 형태로, 부산시 유형문화유산이다. 세계 대륙과 대양, 산맥과 하천은 물론이고 바다에는 상상 속 동물도 그려져 있는 등 당시 유럽인의 세계관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실감 영상을 통해 곤여전도에 등장하는 상상 속 동물을 재현하고, 지도를 그리거나 퍼즐을 맞추는 체험형 콘텐츠도 대폭 강화한다.

프리츠 숄더의 ‘인디언의 힘’. 부산박물관 제공
교류기획전 ‘북미 원주민의 역사와 문화(가제)’는 10월 29일부터 시작해 다음해 2월 16일까지 관람객들을 만난다. 국립중앙박물관과 미국 덴버박물관이 공동 개최하는 순회 전시의 일환으로, 북미 원주민의 생활공예품과 예술품 140여 점이 전시된다. 특히 프리츠 숄더의 ‘인디언의 힘’, 앤디 워홀의 ‘미국 인디언(러셀 민스)’ 등 북미 원주민을 표현한 회화 작품도 전시될 예정이다.

정은우 부산박물관장은 “평소 쉽게 접하지 못한 흥미롭고 다채로운 전시를 마련했다.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 부산박물관 올해 전시 일정

일정

전시

내용

4월 26일~
7월 7일

수집가 傳:수집의 즐가움 공감의 기쁨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한국과 부산 대표 기업가들의 소장품 60점 전시

8월 6일~
9월 8일

곤여,세계를 보는 창

세계지도인 곤여전도를 바탕으로 한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10월 29일~
2025년 2월

북미 원주민의 역사와 문화(가제)

북미 원주민의 예술품 140여점, 프리츠 숄더의 ‘인디언의 힘’ 등 인디언 주제 회화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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