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간 평화운동과 북한의 어린이들 지원사업 등에 헌신해온 방영식 목사가 은퇴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한사랑교회에 시무하던 방 목사는 지난달 31일 부활절날에 성역 45년을 마치고 다른 종교지도자 등의 축하 속에 퇴임했다.
방 목사는 개인의 내적인 평화를 중시하되 지역의 평화와 한반도, 나아가 종교 간의 평화를 통한 지구촌 평화를 추구해왔다. 그는 평화통일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또 성악가로서 한반도 평화콘서트를 부산과 서울에서 수차례 개최하기도 했다. 부산시민사회의 재야 원로모임인 누리벗의 총무로 송기인 신부, 배다지 회장과 함께 활동해오고 있다. 매달 마지막 주에는 종교를 초월하여 한사랑교회에서 한반도평화기원예배를 함께 드리고 있다.
국제적인 NGO 단체인 굿네이버스를 통해 북한의 평양과 해주에 우유, 빵공장을 설립해 북의 어린이들에게 먹거리를 제공하는 대북지원사업에도 참여했다.
방 목사는 28년 전, 서울에서 부산 시온중앙교회의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당시 원로 목사였던 정영문 목사와 함께 부산종교인평화회의 기독교 대표로 참여해 종교 간 평화운동에도 매진해왔다.
민주와 정의평화를 위한 종교평화연대(고문 진관 스님)를 설립해 상임대표로 활동했다. 또 종교인평화포럼(회장 정여 스님)를 설립하여 사무총장으로 활동하는 동안, 정여 스님이 운영하는 동래 무료밥집에 가서 밥퍼봉사도 해왔다.
방 목사는 지난 28년간의 목회활동 중에는 이웃종교와의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정여 스님(범어사 방장)이 범어사 주지로 있을 때 부산기독교교회협의회(부산 NCC) 회장 자격으로 임원들과 함께 범어사를 방문하여 종교 간의 친분을 쌓은 일화도 있다. 한사랑교우들과 함께 범어사에서 며칠간 함께 숙식하면서 템풀스테이를 체험하기도 했다. 당시 범어사의 새벽 3시 예불에 교우들과 직접 참여하였고 발우공양도 하면서 이웃종교에 대한 상호이해를 넓히기도 하였다.
방목사는 시온중앙교회에서 목회할 때, 심산 스님(홍법사 주지)을 비롯 기독교, 불교, 천주교, 원불교, 천도교의 성직자, 신도들과 함께 열린종교모임을 통해 상호방문하면서, 종교 간의 대화와 교류도 꾸준히 추진했다.
해마다 성탄절에는 도명 스님(여여정사 주지)을 비롯 여러 스님들이 신도들과 함께 교회에서 축하해주고, 초파일에는 방목사가 교우들과 함께 절에 가서 축하해주고 있다.
35년된 사단법인 애빈회 이사장으로 노숙인뿐 아니라 국내외 노약자등 소외된 이웃을 위한 무료급식사업도 하고 있다. 몽골 빈민지역에 어린이를 위한 게르도서관 건립, 라오스에 직업학교건립사업 등도 후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 해 튀르키예 지진 참사가 발생했을 때 튀르키예 희생자돕기성금마련을 위해 발벗고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