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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장 경연작 전 회차 매진 행렬…연극으로 물든 부산

부산연극제 시내 곳곳서 열기

  •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   입력 : 2024-04-16 19:31:42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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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객 친화형 축제 시도 눈길
- 주말 낮 시민공연예술축제 등
- 다양한 행사 28일까지 이어져

“부산연극제가 봄의 시작을 알리는, 봄 내음 가득한 축제가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제42회 부산연극제 개막식이 열린 지난 13일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공연된 극단 우릿의 ‘안차도;그 섬의 아이들’ 공연 장면. 부산연극제 조직위원회 제공
지난 1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제42회 부산연극제 개막 선언을 위해 무대에 오른 ㈔한국연극협회 이정남 부산시지회장(부산연극협회)이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자매 도시와 함께 국제교류도 활성화하는 부산연극제가 되도록, 나아가 부산 연극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3·14일 수영구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찾아가는 부산시민공연예술축제’ 한 장면. 부산연극제 조직위원회 제공
부산연극제는 지난해부터 대한민국연극제 예선 성격에서 탈피하고 시민 친화 페스티벌로 변신을 시도했다. 올해로 2년째다. 공모를 통해 엄선한 작품과 지역 극단의 대표작들을 선보여 연극 본래의 현장감과 다양성을 추구하고, 지역 연극계 역량 강화를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올해는 ‘B(붐), U(언리미티드), S(신), A(올), N(노이즈)’ 다섯 가지 섹션을 통해 온·오프라인에서 시민과 만난다.

출품작들은 매진 행렬이다. 특히 소극장 경연 섹션인 ‘U’ 출품작의 반응이 뜨겁다. 경연에 참여한 7개 극단 대부분 공연이 전 회차 매진됐다. 현장에서 취소 표가 나와야 공연을 볼 수 있을 정도다. 개막일인 지난 13일 오후 6시 공간소극장에서 열린 극단 아이컨택의 ‘룸메이트 스파이크’ 1회 차 공연 현장에 가 보았다. 역시 매진이었다. 공연 30분 전부터 대기 줄이 이어지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섹션 B·U 작품들과 축하 공연을 포함해 모두 10작품을 볼 수 있는 통합관람권 역시 개막 이전 매진. 협회 측은 내년에는 통합관람권 수량을 더 늘릴 예정이다.

주말인 오는 20·21일 오후 1시 부산시민공원 흔적극장에서는 장르 불문 ‘부산시민공연예술축제’(섹션A)가 벚꽃엔딩의 빈자리를 채운다. 축하공연인 부산연극제작소 동녘의 ‘맹진사댁 경사’와 함께 20일에는 ▷한 극예술연구회의 ‘내 말이 안 들리나’ ▷해운대 글로리아 어린이 합창단의 ‘행복 가득 사랑가득’(5곡) ▷극단 하이파이브 친구들의 뮤지컬 ‘우리, 함께라면’ ▷우리는 음악입니다의 ‘공원 음악회’(7곡) ▷이주여성극단 다락방의 ‘우리는 시스터다!!!’가 차례로 시민과 만난다.

21일에는 ▷실버벨노인복지단 콩깍지연극단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시민극단 감동진 ‘아버지의 선물’ ▷대천마을학교 연극반 ‘굿 닥터:가정교사’ ▷동의 팝스 오케스트라 ‘봄이 오는 소리’(7곡) ▷살도델꾼토 ‘남자가 사랑할 때’가 이어진다. 부산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는 부산연극협회 원로인 허은 전 경성대(연극영화학부) 교수와 협회 이사인 이기호 경성대(연극영화학부) 교수, 손병태 부산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 고인범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 박찬영 연극배우 등 각계에서 활동하는 연극인과 문화예술인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개막식 이후에는 극단 우릿의 ‘안차도; 그 섬의 아이들’이 ‘바깥은 죽음’이라는 어른들의 통제 하에 “왜”라는 의문을 가진 아이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다만 ‘개막식’ 곳곳에 보인 빈자리는 아쉬움도 남겼다. 이날 인사말에 나선 부산시 이준승 행정부시장은 “연극은 배우의 예술이란 말을 들었다. 현장감과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연극의 매력이 선명함에도 장소적 한계로 확장성이 떨어지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며 “시민이 연극에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연극의 봄이 돌아올 수 있도록 부산시도 함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은 2026년 대한민국연극제를 개최한다. 제42회 부산연극제는 오는 28일까지 공간소극장(남구 대연동)과 열린아트홀(동래구 온천1동), 영화의전당 등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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