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예술가 일자리 창출 집중
- 젊은층 예총 합류해 미래 도모
- 市에 문화특보 성격 직책 필요
“연임을 확정 지으니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부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부산예총)를 잘 모르는 시민이 많은데, 예총이 어떤 활동을 하는지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유관 기관과 예술가들이 ‘살아 있는 기관이구나’ 생각할 수 있도록 활기 넘치는 단체로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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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수연 부산예총 회장이 임기 동안 추진할 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22일 부산예술회관에서 만난 오수연 부산예총회장이 밝힌 소감이다. 그는 지난 2월 대의원총회를 통해 연임을 확정했다. 임기는 4년이다. 오 회장은 1954년생으로 신라대 미술학과를 졸업해 동아대 대학원을 나왔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부산미술협회장을 지냈다. 2020년부터 2회에 걸쳐 부산예총 회장을 지내고 있다.
오 회장은 임기 동안 두 가지 요소에 집중해 부산예총을 이끌겠다고 했다. 첫 번째는 문화 예산 확보에 관련한 것이다. 그는 “부산문화재단이 있지만 부산예총의 역할도 있다. 부산은 국내 전체 시도 중 문화가 차지하는 예산의 비중이 낮다”며 “특히 공연장 건축에 드는 비용을 제외하면 소프트웨어에 쓰는 비용은 많지 않다.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을 쏟아 지역 예술가에게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는 청년 예술가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오 회장은 “부산에는 예술대학이 아직 몇 곳 있다. 매년 졸업생은 나오지만 실제로 지역에서 예술가로서 살아가는 이는 많지 않다”며 “현실적인 이유로 다른 일자리를 찾아가기 때문이다. 지역 예술생태계를 위해서라면 예술을 하겠다는 사람에겐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예술가 일자리 창출은 작업장에 대한 지원을 의미한다. 젊은 예술가들이 작업장이 부족하다고 토로한다. 중국 상하이처럼 부산에도 원도심 공간을 활용해 예술가를 지원하는 곳이 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 예술 생태계를 위해 젊은 예술가들이 부산예총에 합류해 주기 바랐다. 오 회장은 “부산은 고령화가 빠르다. 예술계도 마찬가지다. 예총도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며 “청년 예술인이 나아갈 길을 터 줘야 부산 예술이 살아남을 수 있다. 도움이 될 수 있는 점을 깊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총은 순수 예술인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개개인으로 목소리를 높이는 것보다 협회라는 단체에서 요구하는 것이 효과가 좋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예총에선 좋은 예술가들의 기록을 남기고, 지역에 알린다. 이는 예술가에게 도움이 된다”며 “젊은 예술가들이 예총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잘 찾아가면 좋겠다”고 했다.
부산시가 문화 전문성이 있는 직책을 더 확보했으면 하는 바람도 표현했다. 오 회장은 “글로벌 문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선 ‘문화특보’ 성격의 직책이 필요하다. 담당 공무원도 능력이 뛰어나지만 임기가 한정돼 자주 바뀌는 경우가 있다”며 “문화특보 직책이 생긴다면 원활한 소통이 가능할 것이다. 지속성 있게 문화예술 안건을 해결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년 예술가에게 힘을 주는 것이 목표라고 거듭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청년 예술가들이 ‘예총에 가니까 조언을 들을 선배가 있고, 도움이 되더라’는 이야기를 하는 단체가 되면 좋겠습니다. 청년 예술가들에게 희망을 실어주는 예총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