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역사를 배우는 것은 ‘자학적’인 행동이 아니다. 오히려 불편한 역사를 배우지 않는 것이야말로 ‘부끄러운’ 일이고, ‘자신을 깎아내리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외면하고 싶은 사실까지 직시하고 반성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의의 아닐까.” (일본인 대학생 아사쿠라 기미카)
일본 청년들이 혐오가 만연한 일본 사회를 살아가며 느낀 부끄러움과 고백의 기록을 담은 책이 나왔다. 이들은 히토쓰바시대학교 사회학부 가토 게이키 세미나에서 활동하며, ‘역사 무지’의 위험성과 일본인의 가벼운 가해 인식에 상처받은 존재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기성세대의 근거 없는 한국 혐오를 이해할 수 없는 이들은 역사를 돌아보며 혼란과 두려움에 휩싸인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 책은 일본 출간 당시, 일본 아마존 ‘사회과학’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일본 독자들은 SNS에 ‘여태 외면했던 역사를 처음으로 똑바로 바라보았던 것 같다. 괴로웠지만,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감상을 남기기도 했다. 일본에는 혐오 사회를 바꾸기 위해 끊임없이 분투하고 연대하는 젊은 세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