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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경쟁작임에도 레드카펫 입장…칸의 이례적 예우

‘영화 청년, 동호’ 관계자 입장때

  •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김채호 PD
  •  |   입력 : 2024-05-19 19:45:43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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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그니처 배경 음악 깔아주고
- 제목과 김 전 위원장 이름 호명
- 칸 집행위원장이 작품 설명도

제77회 칸국제영화제가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BIFF) 집행위원장의 삶을 되새기는 ‘영화 청년, 동호’(Walking in the moveis, 감독 김량)에 ‘이례적 예우’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김량(왼쪽) 감독, 김동호 전 BIFF 집행위원장이 제77회 칸영화제 현장에서 함께 걷고 있다. 오른쪽은 ‘영화 청년, 동호’ 해외 배급을 맡은 손민경 엠라인 대표. 김채호 PD
지난 16일 밤 9시45분(현지시각) 칸영화제가 열리는 팔레 드 페스티벌 내 브뉘엘 극장에서 ‘영화 청년, 동호’가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로 상영됐다. ‘영화 청년, 동호’가 초청된 칸클래식은 올해로 만든 지 20주년을 맞은 섹션으로, 고전 영화의 복원 또는 영화 역사에서 주요한 영화인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 부문이다.

‘영화 청년, 동호’ 상영 전인 이날 오후 3시 ‘영화 청년, 동호’ 팀은 뤼미에르 대극장 앞에 설치된 레드카펫을 밟고 입장했다. 주로 경쟁작의 작품 관계자들이 레드카펫을 밟는데, 비경쟁 부문에 속한 ‘영화 청년, 동호’가 오른 것이다. 레드카펫을 지날 때 이름이 ‘호명’되는지 여부는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다. ‘영화 청년, 동호’의 경우 칸영화제 시그니처 음악을 배경으로 영화제목과 김 전 집행위원장, 김량 감독 등의 이름이 마이크를 통해 울려 퍼졌다.

이날 레드카펫 행사에 참여한 ‘영화 청년, 동호’ 관계자는 김 전 집행위원장과 김량 감독, 김 감독의 남편인 자크 오몽 영화평론가, 해외 배급사인 엠라인(대표 손민경), 국제신문 취재팀 등 모두 9명이었다.

상영을 45분 앞둔 밤 9시에는 상영관 인근에서 특별한 ‘칵테일파티’가 열렸다. 영화 상영을 기다리는 관객이 무료로 제공되는 샴페인 등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영화계 관계자들은 “칸 클래식 섹션에 초청된 작품이 ‘칵테일파티’를 개최한 것은 이례적이다”고 입을 모았다. 칵테일파티에는 BIFF 박광수 이사장과 박도신 집행위원장 대행 등 BIFF 관계자는 물론 유럽 최대 제작사 아르테의 아트 디렉터 올리비에 페르 등이 참석해 김 전 위원장과 환담했다.

상영 직전까지 ‘예우’는 이어졌다. 칸영화제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이 참석해 직접 ‘영화 청년, 동호’에 관해 설명했다. 이날은 오후 8시45분부터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이 주최하는 만찬이 시작된 터였다. 김 전 위원장과 오랜 우정을 나눈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만찬 도중 상영 시각에 맞춰 브뉘엘 극장에 찾아와 무대에 오르는 참석자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고 함께 그들의 소감을 들었다. 크리스티안 쥰 부집행위원장 역시 만찬 도중 시간을 내 객석에서 무대인사를 지켜봤다.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영화 발전에 끼친 김 전 위원장의 공헌을 소개하는 설명에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격한 공감을 표했다. 칸영화제 방문 경험이 많은 영화 관계자들은 “비경쟁 부문 작품 상영을 위해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직접 무대인사를 진행하는 것도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했다.

프랑스 칸=김미주 기자 김채호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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