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174>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 (The 8 show)’

마치 차력쇼 같은 살벌한 연기배틀

  • 방호정 작가
  •  |   입력 : 2024-05-20 19:21:40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지난 17일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에이트 쇼(The 8 show)’가 글로벌 시청순위 5위에 올랐다. 각자 인생의 벽에 부닥친 8명의 참가자가 메시지를 받고 정체와 목적을 알 수 없는 공간에 초대되어 막대한 상금을 두고 서로 협력과 배신을 거듭하며 생존해나간다는 이야기다. 초반 설정부터 전 세계를 강타했던 ‘오징어게임’과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과연 이것이 독이 될지 득이 될지 궁금한 마음에 살짝 맛만 보려고 시청을 시작했다가 8부작 끝까지 멈추지 못하고 완주해버렸다.

넷플릭스 시리즈물 ‘더 에이트쇼(The 8 show)’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우선 몰입도 면에서는 인정할 수밖에 없겠다. ‘더 에이트 쇼’는 배진수 작가의 웹툰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을 원작으로 ‘연애의 목적’ ‘우아한 세계’ ‘관상’ ‘더 킹’으로 입봉작부터 줄줄이 흥행을 이어오다 한국영화사에 남을 초호화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실패한 ‘비상선언’의 한재림 감독이 도전하는 첫 번째 시리즈물이다. 류준열 천우희 박정민 등 연기의 구멍을 찾을 수 없는 믿음직스러운 배우들이 한정된 공간 속에서 마치 차력쇼와 같은 연기 배틀을 펼쳐 보인다. 선과 악의 기준이 무의미할 정도로 지극히 평범하고 허술해 보이는 류준열의 맞춤 캐릭터와 최상위 계급을 차지했지만 제정신이 아닌 듯 보이는 천우희, 신들린 실력으로 코로 리코더 불기 개인기를 선보이는 브레인 박정민, 논란이 있지만 역시 연기로는 깔 수 없는 배성우, 어느 작품에서나 분명한 자신의 색깔을 보여주는 이주영 등 이들의 연기만으로도 충분히 시청할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빈티지한 감성의 무성영화식의 연출, 현실과 환상이 뒤섞인 듯 몽환적이고, 생뚱맞고 기괴하고 긴장되며, 때론 실소가 터지는 다채롭고 감각적인 연출로 한정된 공간의 한계를 극복해낸다. ‘오징어게임’에서처럼 총 들고 강압적으로 통제하며 협박하는 세력들도 존재하지 않고 최소한의 룰 외에 딱히 강제적인 미션도 존재하지 않지만 ‘오징어게임’과는 또 다른 방식의 서스펜스를 조성하며 차별화에도 성공한 듯하다. 오히려 시작부터 공평할 수 없는 시스템으로 ‘슬픔의 삼각형’ ‘기생충’을 연상시키는 사회의 계급을 축약시켜 풍자하려는 의도는 취향에 따라 ‘오징어게임’보다 더 몰입하고 쉽게 공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6일 개막 BIFF도 ‘암살자(들)’ 후폭풍…레드카펫·무대 행사 줄취소
  4. 4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5. 5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6. 6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7. 7‘가덕도신공항 청신호’… 실무 맡았던 대우건설 이강석 대표이사 공식 취임
  8. 8[사설]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법 개정 앞서 정부가 힘 실어야
  9. 9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10. 10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1. 1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2. 2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3. 3[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4. 4[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5. 5국힘, 장외집회로 정부·여당 압박…민주 “張, 북치고 고함만”(종합)
  6. 6아시안게임 논란에 병역특례 도마 위…정치권 개편론 확산
  7. 7李 대통령 “무책임 극단주의 ‘무극파’ 경계" 언급.. 인선 반발 의식했나
  8. 8‘盧 수사’ 與-한동훈 논쟁 확전…“석고대죄하라”-“성역화 말라”
  9. 9장동혁 “李 대통령, 대북 송금 이상의 뭔가 있나".. 北에는 분노조절 '잘해'
  10. 10젤렌스키 또 북한·한국 언급, 러, 北에 제트추진 드론 기술도 공유한 듯"
  1. 1‘가덕도신공항 청신호’… 실무 맡았던 대우건설 이강석 대표이사 공식 취임
  2. 2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3. 3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4. 451억 예상 임대수입 다시 계산하니 29억? 사업성 검증 논란
  5. 5전남 시·군 절반 이상이 지난해 지역사랑상품권 국비 다 못 써.. '실수요 고려 필요'
  6. 6부산의 혁신 기업들, 지역발전 동맹 결성
  7. 7누리호 5차 발사 초읽기…6일 세운다
  8. 8CU ‘리센느 빵’ 보름만에 60만 개 판매
  9. 9‘직원용 시스템’ 등 빈틈 공격…現 보안체계론 AI해킹 무방비
  10. 10해운대 노을 보면서 명상…파라다이스호텔 오션힐링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4. 4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5. 5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6. 6AI로 지인 성착취물 제작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 잡고 보니 현직 경찰관(종합)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5일
  8. 8기장 병산저수지 때 아닌 녹조…악취 진동
  9. 9[한 손 뉴스] 1400년 역사 동래온천지구…전국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10. 10책임 더 커진 경찰, 해킹 내사…‘사이버 1호 사건’ 가능성
  1. 1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2. 2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3. 3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6. 6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7. 7‘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8. 8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9. 9[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10. 10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세연-Find Your Brave
박자현-꾸지 않는 꿈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5일 (음 8월 25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일 (음 8월 21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조선 중기 문신 택당 이식이 가을의 찬 기운을 읊은 시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