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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간 강조하는데 역점…기립박수와 응원 못 잊죠”

칸 일정 마친 ‘영화 청년, 동호’- 김량 감독

  •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김채호 PD
  •  |   입력 : 2024-05-21 19:08:11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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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현재 오가는 교차편집으로
- 김 前위원장 감성적인 측면 부각

김량 감독은 ‘영화 청년, 동호’ 상영 이후 “홀가분하면서도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영화 청년, 동호’의 공동제작사인 존 필름(ZONE FILM)의 대표인 그는 ‘영화 청년, 동호’가 칸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직후부터 프랑스어와 영어자막 등을 병기한 칸영화제 상영본 제작, 예고편 영상 완성 등으로 더욱 바쁜 나날을 보냈다.

이번 칸영화제에서는 김 전 위원장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는 날을 기억했다. “같이 걷게 되어 영광이었어요. (영화 상영 직후) 관객들의 기립박수와 함께 제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영화 청년, 동호’의 영문판 제목은 ‘Walking in the Movies’다. 김 감독이 처음 콘셉트 잡을 때부터 염두한 ‘핵심 서사’였다. ‘영화를 걷는다’는 시적인 표현처럼 영화에서는 김 전 위원장이 걷는 모습이 자주 나온다. 김 김독은 “김 전 위원장은 감성적인 분이다. 청소년기에 시를 좋아한 점 등을 부각해 남다른 느낌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과거·현재를 오가는 교차 편집으로 진행된다. 시간성과 공간성을 강조한 김 감독의 연출 의도다. 김 감독은 “다큐멘터리지만 영화적으로 풀어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영화에서는 텍스트·대화·서사도 중요하지만 시간성과 공간성도 중요하다”며 “과거 공간과 현재 공간이 이뤄내는 장면과 장면이 만들어내는 에너지가 잘 전달되도록 고심했다. 음악이 그것을 이끄는 역할을 했고, 관객이 따뜻한 느낌과 좋은 에너지를 받았으면 했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이번 영화제 기간 특별한 순간을 몇 차례 마주했다. 상영 전 열린 칵테일파티에서 만난 유럽 최대 제작사 아르테의 아트디렉터 올리비에 페르와의 만남도 떠올렸다. 김 감독은 “1999년 프랑스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인턴으로 근무할 때 올리비에 페르는 수석 프로그래머였다. 그때부터 한국영화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이번 만남은 특별한 순간이었다”고 했다.

관객들은 김 감독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모르는 사람들이 다가와 영화를 잘 봤다며 인사하고, 어떤 할머니는 사인을 받아 가셨어요. 영화를 통해 전하고 싶던 에너지와 메시지가 전해진 것 같아 정말 보람을 느꼈습니다.” ‘영화 청년, 동호’는 김 감독의 네 번째 작품이다. 그는 “김 전 위원장처럼 인간적이고 감성이 풍부하고 창의적인 분이 있다면 언제든 또 다룰 계획이 있다”고 웃었다.

프랑스 칸=김미주 기자 김채호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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