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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낳으면 2억, 이민 장려…저출산 문제 해결해야”

국제아카데미 21기 8주 강연- ‘1000만 셀러’ 김진명 작가

  • 조봉권 기자 bgjoe@kookje.co.kr
  •  |   입력 : 2024-05-30 19:46:57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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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험난한 미래 해법 제시
- 질문하는 힘·문제의식 강조

나무위키를 검색하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1993)를 시작으로 그가 쓴 소설 가운데 판매 부수 상위 5종만 약 960만 부 팔렸다고 추정한다. 그가 펴낸 책이 30종에 육박(나무위키 자료 기준)하니 ‘김진명 소설’ 판매량은 1000만 부는 가볍게 넘을 것이다. 이건 ‘유튜브 1000만 조회나 1억 뷰’의 무게감을 간단히 제압한다. 게다가 그는 30년 넘게 현역 작가로 소설을 쓰며 화두와 메시지를 우리 사회에 던지고 있다.

김진명 작가가 ‘인생, 어떤 힘을 키울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종근 프리랜서
지난 29일 롯데호텔부산 펄룸에서 열린 국제아카데미 21기 8차 강연의 강사로 작가 김진명이 섰다. 재미와 깊은 흡인력, 날카로운 문제의식, 높은 지식에 자주 ‘예언 기능’까지 탑재하는 그의 소설을 놓고 세상은 ‘장르가 김진명’이라고 한다. 그는 강연 주제로 ‘인생, 어떤 힘을 키울 것인가’를 들고 왔다.

먼저 ‘한국’이 지금 어떤 힘을 키워, 험난할 게 명백한 미래에 대처해야 할지 짚었다. 오종종해지는 법 없이 폭넓게 멀리 보고 선 굵게 써 내려가는 특유의 문체가 말에서도 느껴졌다.

그가 말했다. “나이파이한필베. 내 소설 ‘풍수전쟁’(2023)에 나옵니다.” 풀이하자면 “2050년 대한민국 운명”이다. 경제순위가 나이지리아-이집트-파키스탄-이란-한국-필리핀-베트남으로 재편되면서 한국은 20위권 밖으로 밀려난다는 예상이고 분석이다. 핵심 근거는 ‘인구’다.

“인구가 급감하면 어떤 산업도 안 되고 경제는 폭망합니다. ‘합계출산률 0.7 이하’라는 흐름을 바탕으로 추산한다면, 30년 뒤 한국에서 1년에 아이가 7만7000명 태아나고 중국에서는 1500만 명 태어납니다.” 인구 급감이라는 한국 최대 위기 요소를 놓고 어두운 예상을 이어가던 그는 “하지만 반가운 소식도 최근 들려왔다”며 분위기를 조금 바꾸었다.

“경제 석학 조지 프리드먼 박사가 최근 논문을 냈다. 중국은 고질인 가난·빈부격차를 극복할 수 없어 크게 어려워질 것이고 일본은 특유의 저변과 장점을 살려 다시 올라서며 한국 또한 긍정적인 방향의 통일을 통해 도약할 것으로 내다봤다”며 “조지 프리드먼은 외환위기를 정확히 예측한 학자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이 협력해 인도네시아·베트남과 함께 EU처럼 서로 대등하고 미래지향적인 경제공동체 설립 ▷한글을 세계에 더 널리 보급하고 양질의 이민을 확대하는 방법 ▷30, 40년짜리 국채를 발행해 아이를 한 명 낳으면 2억 원 정도씩 지급하는 방식 등을 제시했다. “한국은 183조 원을 쓰고도 인구 10만 명을 못 늘렸다. 인구 위기는 심각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개인이 키워야 할 인생의 힘에 관해서도 말했다. “인문학 강연에서 역사·지식에만 함몰하는 사례가 많은데 안타깝다”고 말한 그는 “인문학은 세상에, 잘 돌아가는 세상에 시비를 거는 것”이라고 했다. 질문하는 힘을 갖추고,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지 묻고, 문제의식을 갖는 힘을 강조했다.

“외면의 힘(부 지위 지식 배경 외모 등)이 커질수록 자기 자신은 점점 작아집니다. 이건 섭리입니다. 자기 의사와 상관없이 세상에 던져졌지만 우리 삶의 요리사, 우리 삶의 드라이버가 우리 자신인 것은 확실합니다. 내면의 힘을 말하고 싶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동서양 철학이 공통으로 닿은 결론이 하나 있죠. 그 덕목은 (실존적) 성실입니다. 저는 성실에 주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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