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예술인 공연할 수 있는 무대 더 많아져야”

홍희철 을숙도문화회관장

  • 정인덕 기자 iself@kookje.co.kr
  •  |   입력 : 2024-06-16 19:09:20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관객 편의위해 시설 개보수 노력
- 시민이 원하는 공연 기획해야
- 구별 문화회관 소통 적어 아쉬워

“취임 당시 지역 예술인들의 큰 기대가 있었습니다. 저 또한 지역의 예술가 출신인 만큼 그들의 어려운 점에 공감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는 바람 때문이었죠. 그동안 을숙도문화회관에서 지역 예술인 공연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확대돼 왔습니다. 많은 예술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보람찬 시간이었습니다.”

17일 홍희철 을숙도문화회관장이 지역문화회관의 역할을 말하고 있다. 을숙도문화회관 제공
16일 부산 사하구 을숙도문화회관에서 만난 홍희철 관장이 밝힌 소회다. 그는 2021년 1월 지역 전문 예술인으로는 최초로 을숙도문화회관 관장직에 올랐다. 이전까지는 행정가 출신이 관장직을 차지했다. 현재 임기는 오는 9월까지로, 절차에 따라 최장 5년까지 연임할 수 있다. 홍 관장은 부산 영도 출신으로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 상임 지휘자와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등을 지냈다.

홍 관장은 “많은 예술인이 부산을 떠나고 있다. 공연장은 많지만 실력 있는 지역 예술가가 설 자리는 많지 않기 때문”이라며 “공연에 지역 예술인이 자주 설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예술인재 이탈을 막을 수 있다. 수도권 연주자를 초빙하는 데 드는 비용으로 실력 있는 지역 예술가를 여럿 무대에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예술인 기회 확대와 함께 관객 편의를 위해 시설 개·보수 등 물리적 개선에도 집중한다고 했다. 홍 관장은 “을숙도문화회관에 처음 부임했을 때 입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정표를 세우고 간판을 새롭게 만드는 등 관객이 잘 찾아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로비도 관객이 머무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리모델링했다”며 “최우선적으로 예술가와 관객이 대우받는 느낌이 들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부산에는 시립 공연장 이외에도 해운대·동래·금정·북구·을숙도·영도 등 구 단위 문화회관이 여럿 있다. 이 가운데 을숙도와 금정이 개방형 관장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홍 관장은 “지역 주민을 생각한다면 다른 구 문화회관도 개방형 관장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본다. 직원 역시 기획자는 극히 소수”라면서 “이런 조직 구성으로 문화회관을 운영하고 발전시킨다는 것은 쉽지 않다. 지역 특성을 고려해 시민이 보고 싶어 하는 공연을 계속해서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별 문화회관 간의 소통에 아쉬운 점이 있다. 전문가가 운영한다면 아픔을 나누고, 정보도 나누면서 더욱 잘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관장은 “을숙도문화회관 인근 블랙업 커피와 협업해 진행하는 브런치 콘서트나, 주민을 위한 트로트 교실 등 기획 프로그램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일부는 문화회관에서 트로트 교실 등을 진행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기도 한다”며 “하지만 격식 있는 공연도 준비하되 공연장이 비는 시간을 활용해 주민이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만들고 있다. 가장 보람찬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회관은 시설을 이용하는 주민을 위해 운영돼야 한다. 구청장이나 지자체의 큰 도움 덕에 을숙도문화회관은 최근 안팎으로 큰 성과를 냈다. 앞으로도 방문한 관객이 ‘잘 왔구나’ 느낄 수 있는 공연장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을숙도문화회관은 부산 사하구에 3만3058㎡(약9100평) 규모로 2002년 개관했다. 대공연장(708석)과 소공연장(208석) 전시실 문화강좌실 연습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2. 2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3. 3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4. 4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5. 5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6. 6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7. 7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8. 8‘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9. 9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10. 10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3. 3‘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4. 4부산시의회 회의일수 연장 추진…김태효 “충분한 심의 시간 필요”
  5. 5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6. 6與, 국감 이후 ‘조작기소 특검법’ 본격화
  7. 7[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8. 8‘YS 오른팔’ 故최형우 빈소 조문한 김민석 “여야 넘어 성찰”
  9. 9북한군 자주포, 韓 카메라에 찍힐만큼 가까이 배치 …접경지 긴장고조
  10. 10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1. 1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2. 2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3. 3“SMR 제작·운영·인재양성 부산허브 구축 속도를”
  4. 4청년 55% “조건 맞으면 지역 중소기업 갈 것”
  5. 5스마트링부터 부산 새 패션 브랜드까지…백화점 신수요 공략
  6. 6FOMC에 반도체 실적까지…널뛰기 장세에 이벤트 촉각
  7. 7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8. 8도로정보 실시간 공유, 운전석 없는 車…교통올림픽 달군 국내기술
  9. 9견과류 한 봉지에 980원
  10. 10김창수 위스키 마리골드 52.2도, 롯데마트 268병 한정 단독 판매
  1. 1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2. 2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3. 3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4. 4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5. 5해양·양자 미래산업 닻 올린 부산…청년 인재 끌어당긴다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6일
  7. 7생굴의 계절…통영굴수협 초매식
  8. 8[한 손 뉴스] ‘부캉이 이모티콘’ 나왔다…부산시, 선착순 무료배포
  9. 9부산도시철 현장안전인력 산정 TF 구성 잠정합의(종합)
  10. 10수로입구서 사라졌던 부캉이,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서 관측(종합)
  1. 1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2. 2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3. 3‘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4. 4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5. 5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6. 6안세영, 시즌 10번째 우승…프랑스오픈 3연패
  7. 7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8. 8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9. 9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10. 10‘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우리은행
한국문학관 기행
바람처럼 자유로운 김홍신 문학을 ‘건축언어’로 표현한 공간
최진숙의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 이야기
보리수가 휘감아 지킨 불두, 몰락왕조 영광의 기억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지나-마음
남인목-웃는 나무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경비원 /박필상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6일 (음 9월 16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2일 (음 9월 12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지리산 연곡사를 찾아 시 읊은 매천 황현
겸재 정선은 금강산의 참모습을 어떻게 그렸을까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