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열 전 예술감독이 물러난 후 올해 상반기 예술감독 대행 체제로 활동한 부산시향이 대행 체제의 마지막 공연을 선보인다. 다음 달 1일부터는 홍석원 신임 예술감독이 부임해 하반기 레퍼토리를 공개할 예정이다.
부산시향은 제611회 정기연주회 ‘하지축제’를 21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연주곡은 ▷애덤스의 ‘고속 기계를 탄 짧은 주행’ ▷로드리고의 ‘아랑훼즈 협주곡’ ▷베토벤 교향곡 제7번 등이다. 백승현 부산시향 부지휘자(예술감독대행·사진)가 지휘하고, 박규희 기타리스트가 협연한다.
이번 공연은 낮의 길이가 가장 긴 하지(夏至)에 열리는 무대라 리드미컬하고 시원시원한 곡으로 구성했다. 백승현 부지휘자는 “무더운 날인 만큼 정기연주회에 올리는 프로그램치고 가벼운 곡으로 선택했다. 시원시원하고 리듬감이 느껴지는 작품들”이라며 “애덤스의 곡은 부산 초연인 곡이다. 전국에서는 3번째로 연주된다”고 말했다. 이어 “협연자는 널리 알려진 박규희 기타리스트를 섭외했다. 부산시향이 기타와 협연하는 것 역시 굉장히 오랜만이다”고 말했다.
통상 부산시향은 1년 단위의 레퍼토리를 미리 계획해 선보인다. 하지만 올해는 예술감독이 공석이어서 백승현 부지휘자가 예술감독 대행으로 상반기 레퍼토리만 기획했다. 홍석원 부산시향 신임 예술감독이 다음 달 1일 부임하면 다음 달 중순 하반기 레퍼토리를 발표하고 , 취임연주회는 시설 공사 등의 이유로 오는 9월 열 계획이다.
백 부지휘자는 “예술감독 대행으로 최대한 열심히 했지만 당연히 부족한 점이 있었을 것이다. 묵묵히 도와주신 단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