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확 달라진 부산 공연장 환경, 관객 유치 기회로”

남영희 부산문화회관 본부장

  • 정인덕 기자 iself@kookje.co.kr
  •  |   입력 : 2024-08-01 18:35:10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1997년부터 20년간 근무 베테랑
- 지역기반 예술가 협업 무대도 확대
- 공연장 간 네트워킹 활성화 필요

“1997년 부산문화회관에 처음 발을 들였습니다. 당시 이 기관에서 일한다는 게 너무 자랑스럽고 좋았죠. 부산문화회관으로 돌아와 감회가 새롭습니다. 친정에 온 듯한 기분입니다.”

남영희 신임 부산문화회관 본부장이 최근 국제신문과 인터뷰 하고 있다. 부산문화회관 제공
남영희(사진·50) 부산문화회관 본부장이 최근 국제신문에 밝힌 취임 소감이다. 그는 지난달 1일 본부장으로 부임했다. 부산문화회관 본부장은 공연기획·시설관리 등 문화회관 소관 사업 업무 전반을 담당한다. 임기는 2년으로 평가를 거쳐 최장 1년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그는 부산문화회관이 시 사업소이던 1997년 직원으로 처음 발을 들였고, 2017년까지 부산시립교향악단 공연기획담당자 등으로 오랜 시간 몸담았다. 이후엔 부산대 예술·문화와 영상매체 협동과정 강사, 인제대 음악학과 외래교수 등을 지냈다. 유관 기관이 많지 않은 부산 문화계에서 말단 직원으로 시작해 관리자급으로 성장한 경우는 흔치 않다.

남 본부장은 수월성을 갖춘 ‘하이엔드 급’ 공연과 부산 예술인과 협업하는 ‘지역 밀착형’ 공연을 모두 무대에 올리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공연 매니지먼트 계의 판도가 바뀌었다. 이전엔 큰 매니지먼트사가 여러 아티스트를 거느리는 형태였다. 돈이 있어도 섭외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 이제는 여러 매니지먼트가 소규모로 아티스트를 가진 형태로 변했다. 접촉 창구를 다양화한다면 더 질 높은 공연을 초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화회관 밖에서 지내는 동안 부산에 참 능력 있는 예술가가 많다는 것을 체감하게 됐다. 이 분들이 설 무대가 많지 않아 안타까웠다. 지역에 기반을 둔 예술가와 협업하는 무대도 확대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콘서트홀이 이달 준공해 내년 상반기 개관하고, 부산오페라하우스가 2026년 말 준공하는 등 부산공연장계 질서변화가 예고돼 있다. 그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부산 공연장계는 어떤 모습일까.

남 본부장은 공연장이 모두 ‘윈윈’ 하는 구조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공연장 정체성을 고민해야 하는 시기인 건 분명하다. 다만 경쟁관계로 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 네트워킹을 원활히 해 부산 공연예술의 파이를 넓혀가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진짜 큰 위기는 디지털의 부상이다. 이전엔 직접 공연장에 방문해 관람했지만, 이제는 관람 문화가 바뀌고 있다. 새로운 공연장과 힘을 합쳐 관객을 현장으로 이끌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기 동안 시민이 감동받는 공연으로 부산문화회관을 가득 채우겠다고 다짐했다. 남 본부장은 “관객은 좋은 공연을 보고 감동받지만 기획자는 감동받은 관객을 보며 또다시 감동받는다. 공연이 끝나고 우레와 같은 박수가 나오는 그 순간은 잊히지 않는다”며 “문화회관을 임기 동안 신뢰받는 공연장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시민이 감동 받는 공연, 시민의 사랑을 받는 공연으로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남 본부장은 부담감이 크지만 마무리를 잘 짓고 싶다는 희망을 내비치며 인터뷰를 마쳤다. 그는 “부산 문화계에서 직원으로 입사해 관리자급으로 성장한 경우가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잘 해야 한다는 부담이 더 큽니다. 참 부족하지만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 덕에 이 자리에 오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조언에 귀 기울여 듣겠습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울산·경남 영하권 초겨울 추위…일교차 유의
  2. 2부울경, “동남권 광역 철도망 확충은 30분 생활권 완성에 꼭 필요”
  3. 3[속보] 서울에 벌써 ‘첫 눈’ 내렸다... 작년보다 26일 빨라
  4. 4'저출생 여파' 내년 초등입학생 역대 첫 20만명대로 감소 유력
  5. 5靑 국정상황실장에 울산 연고 김태근 비서관, 2기 참모진 개편 PK 전면에
  6. 6'中 스파이 연루설' 젠슨 황 딸, ‘가족 문제’로 방한 취소
  7. 7부산시, 국제e스포츠연맹에 임대료 유상 전환 통보... 사무국 해외 이전 우려
  8. 8[속보] 트럼프 “UFC 회장에 백악관 대변인 제안, 광기 어린 좌파로부터 우리 지켜야”
  9. 9부산서 부탄가스 난로 폭발 사고... 2명 화상
  10. 10정풍송 노래비 건립 재추진 움직임에 밀양시의회 “반대”
  1. 1靑 국정상황실장에 울산 연고 김태근 비서관, 2기 참모진 개편 PK 전면에
  2. 2오세훈, 증시 폭락 직격... “국민연금으로 지방 선거용 주식도박"
  3. 3[속보]이용철 법무장관 후보, 청문 준비 돌입…12일 준비단 첫 출근
  4. 4서영교 “조작기소 특검법안 ‘대통령 이해충돌’ 논란은 헛소리”
  5. 5장동혁 “중도확장, 말로하는 연대·통합으로 되는 것 아냐”
  6. 6임광현 “소방재원 확보 위해 미래대응기금 활용, 국회와 긴밀 협의”
  7. 7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8. 8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9. 9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10. 10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1. 1부울경, “동남권 광역 철도망 확충은 30분 생활권 완성에 꼭 필요”
  2. 2'저출생 여파' 내년 초등입학생 역대 첫 20만명대로 감소 유력
  3. 3'中 스파이 연루설' 젠슨 황 딸, ‘가족 문제’로 방한 취소
  4. 4“평소 접하기가 힘들었던 전통주 맛보고 싶다면 꼭 들르세요”
  5. 5녹색전환 핵심 ‘전기화’, 기업10곳 중 3곳만…“인센티브 필요”
  6. 6올해 3분기 상용직 증가분 75%는 60세 이상…20·30대는 감소
  7. 7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 9일 개막…"K-GX 전략 소개"
  8. 8식품·외식 분야에서 ‘웰니스 소비’ 앞으로도 지속된다
  9. 9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10. 10[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1. 1부산·울산·경남 영하권 초겨울 추위…일교차 유의
  2. 2[속보] 서울에 벌써 ‘첫 눈’ 내렸다... 작년보다 26일 빨라
  3. 3부산시, 국제e스포츠연맹에 임대료 유상 전환 통보... 사무국 해외 이전 우려
  4. 4부산서 부탄가스 난로 폭발 사고... 2명 화상
  5. 5정풍송 노래비 건립 재추진 움직임에 밀양시의회 “반대”
  6. 6[속보] 검찰총장 인선 절차 연기... 후보 추천위 이달 중 개최 예정
  7. 7금관가야 왕도 김해, 내년 '고도' 지정 도전
  8. 81월부터 공석 김해공항장, 내정자도 없어… 이유 물어도 ‘답변거부’
  9. 91월부터 공석 김해공항장, 내정자도 없어… 이유 물어도 ‘답변거부’
  10. 10부산불꽃축제 암표상 적발 후 범칙금 부과, 중학생 1명 '훈방'
  1. 1‘승률 98.6%’ 배드민턴 안세영,사상 첫 2시즌 연속 11승
  2. 2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3. 3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4. 4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5. 5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6. 6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7. 7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8. 8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9. 9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10. 10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알쏭달쏭 한자어 오독 소동 外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장 마리 해슬리-Gymnopedies(짐노페디)
배미정-나무에 기대어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극락암 벚나무 /홍종원
곰 두 마리 /황인숙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250만 넘은 ‘치이카와’ 4주째 1위…브래드 피트 ‘하트 오브 비스트’ 2위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5일 (음 9월 26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4일 (음 9월 25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깊어가는 가을에 밤하늘 별을 읊은 이덕무의 시
조선 중기 문신 김인후가 소쇄원 단풍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