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185> ‘원영적 사고’에 관하여

완전 ‘럭키비키’ 잖아!

  • 방호정 작가
  •  |   입력 : 2024-08-05 18:40:03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원영적 사고’가 유행이다. 어릴 적 읽던 ‘논리야 놀자’에서 본 듯도 하겠지만, 여기서 ‘원영’은 지난 3일 미국 초대형 음악축제 ‘롤라팔루자 시카고(Lollapalooza Chicago)’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세계적 걸그룹 아이브의 인기 멤버 장원영이다.

인기 걸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
장원영은 장기집권 중이던 뽀로로를 끌어내리고 ‘초통령’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초등학생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다. 인기가 많은 만큼 시기·질투·화풀이하는 이도 많을 것이다. 가뜩이나 ‘혐오’가 인기 컨텐츠가 되는 시대니, 화낼 대상을 찾느라 혈안이 된 이들에겐 감당하기 벅찰 정도로 사랑받는 인기 연예인만큼 쉽게 눈에 띄는 존재도 드물 것이다.

‘원영적 사고’의 시초가 된 장원영의 발언은 이렇다. “빵을 사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바로 내 앞에 손님이 남은 빵을 몽땅 사버린 거야. 갓 구운 새 빵을 먹을 수 있으니, 역시 행운의 여신은 나의 편이야. 완전 럭키비키잖아!”

긍정적인 마인드가 기준치를 넘어 살짝 광기가 느껴질 정도다. 삶의 다사다난한 모든 순간을 강제적으로 행운으로 바꿔버리는 사고방식이 다양하게 변주돼 밈이 됐다. ‘럭키비키’의 ‘비키’는 장원영의 영어이름으로 라임을 살리며, 장원영의 남다른 자존감이 느껴진다. 오랫동안 세뇌하듯 강조돼 온 ‘긍정적 태도’에 나도 모르게 알레르기 비슷한 거부감을 가진 편이었지만 ‘원영적 사고’는 긍정을 넘어선 초긍정 경지에 이르자 묘하게 중독되는 맛이다. 마냥 무책임한 ‘그저 긍정’이 아니라 디테일까지 더해지니 오히려 설득력을 가진다. ‘스웩(SWAG)’까지 느껴지고. 밈으로 쓰일 만큼 재미도 있다.

실생활에서도 꽤 유용할 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활용하며 연습하는 중이다. ‘에어컨이 고장나버렸는데 돈 내고 사우나 갈 필요 없이 방안에서 한증막을 체험할 수 있다니 완전 럭키비키잖아!’ 좀 더 극단적인 상황도 상상해 보자. 거대한 혜성이 혜성처럼 나타나 지구와 충돌하기 직전이다. ‘작별인사는 해도 해도 어렵고 적응이 안 되던데, 이젠 더 이상 일일이 작별인사 안 해도 되잖아. 역시 행운은 내 편이야. 완전 럭키비키잖아!’ 조금만 더 연구와 연습을 거듭하면 꽤 자연스러워질지도 모르겠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5. 5“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6. 6[사설] 신세계타운, 센텀시티의 새 도약과 부산의 미래 이끌길
  7. 7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8. 8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9. 9“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10. 10“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1. 1820조 예산전쟁 개막…여야 ‘3대 메가·미래기금’ 격돌 예고
  2. 2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3. 3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4. 4‘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5. 5“7개 정당 19명 치열하게 토론…대화·설득으로 의견 일치 봐”
  6. 6민주, 조희대 ‘계엄 동조’ 여부 정조준
  7. 7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8. 8이 대통령 '순방 외교' 공방, '돼지 눈엔 돼지" 표현 논란도
  9. 9사천 공군기지 훈련기 공중 충돌 뒤늦게 알려져…부상자 없어
  10. 10北, 집속탄두 위력 과시…‘축구장 18개 면적’ 초토화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5. 5편의점 번진 요거트 인기…세븐일레븐 ‘요즘’과 맞손
  6. 6부산은행 김해공항점 계속 운영
  7. 7롯백 편집숍 ‘시시호시’ 부산 감성 입었다
  8. 8중산층 10명 중 4명 벌이 줄었다
  9. 9조선 빅3 공동납품망 완성…부산 기자재 플랫폼 안착(종합)
  10. 10‘고부가 데이터’ 노린 AI해킹…새로운 보안 패러다임 급부상
  1. 1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2. 2“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3. 3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4. 4“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5. 5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6. 6여전한 특수학교 님비 “주민체육시설 끼워 짓자” 고육책
  7. 7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8. 8국힘 과반 양산시의회, 민감한 3개 안건 부결 왜?
  9. 9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10. 10“부산형 상병수당, 고령노동자도 줘야”
  1. 1“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2. 2“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3. 3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4. 4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5. 5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6. 6‘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7. 7“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8. 8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9. 9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10. 10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배미정-나무에 기대어
송현화-Magic Airs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곰 두 마리 /황인숙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2일 (음 9월 23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9일 (음 9월 19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조선 중기 문신 김인후가 소쇄원 단풍을 읊은 시
이여가 가을 보름달을 바라보며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