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문학관’ 지역 문학계 숙원인데…규모 애초 계획보다 반토막 나 논란

기존 연면적 4000㎡ 250억원…市 조사서 경제성 ‘기준 이하’

  •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  |   입력 : 2024-08-29 18:58:25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사업비 120억 원 삭감 등 검토
- 전문가 “개인문학관 수준” 반발

부산 문학계의 숙원인 부산문학관이 규모에서 기존 계획과 비교해 반토막 날 수 있는 위기에 처했다. 건립 계획을 발표한 지 불과 수개월 만에 예상 규모가 절반으로 쪼그라들자 지역 문화계에서는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 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부산문학관 건립 예정 부지인 부산 금정구 만남의 광장 전경. 부산시 제공
28일 부산시의 설명을 종합하면 시는 2년간 논의 끝에 지난해 11월 문학관 부지로 금정구 만남의 광장을 확정하고 건립 작업에 착수했다. 당시 시는 250억 원을 들여 42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4000㎥ 규모로 문학관을 짓고 전시·콘텐츠 운영비로 40억 원을 별도 책정할 계획(국제신문 지난 2023년 11월 23일 자 1면 보도)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올해 1월 부산시가 부산연구원(B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 의뢰해 타당성 용역을 하는 과정에 불거졌다. 통상, 경제성을 확보하려면 비용-편익(B/C) 분석 결과가 1.0을 넘어야 하는데, 용역 결과 문학관 B/C가 0.2로 나온 것이다. 문화시설인 점을 감안해도 너무 낮은 결과치가 나오자 BDI는 규모를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891.02㎡로 줄이고 사업비도 121억 원으로 삭감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현재 인천 대전 대구 광주 전북 제주 문학관의 평균 연면적이 1891.02㎡다. 부산시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건립 규모를 ▷대지면적 1200㎡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최대 2160㎡ 규모로 수정하는 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 28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산문학관건립 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알려지자 지역 문학계는 성토하고 나섰다. 남송우 ㈔인본사회연구소 이사장은 “오페라하우스, 콘서트홀, 퐁피두센터 부산분관에는 수천억 원대 예산을 투입하려 하면서 문학관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는 것은 시가 정말 부산 문화를 생각하는지 의심되는 지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영자 문학평론가는 “부산이 제주나 광주와 인구는 물론이고 문학 역사도 다른데 단순 비교한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 “121억 원은 개인 문학관 수준 아닌가. 이 정도로 부산 전체를 아우르는 건 무리”라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서 규모가 크게 달라진 만큼 입지 선정부터 다시 해야 한다는 의견과 규모와 더불어 운영 방안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시됐다.

부산시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려면 규모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부산시 심재민 문화체육국장은 “문화시설이라도 어느 정도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 하면 심사를 통과할 수 없다. 실제 세종 등 다른 지역 문학관도 축소됐다”며 “의견을 종합해 심사를 통과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늘릴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내년 상반기 문학관 건립사업이 행안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면 하반기 설계공모를 거쳐 2027년 초 착공, 2028년 하반기 개관할 예정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3. 3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4. 4‘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5. 5“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6. 6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7. 7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8. 8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9. 9[근교산&그너머] <1480> 창원 무학산 둘레길 2코스
  10. 10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3. 3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4. 4‘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5. 5여야 “軍, 북한에 강력 대응” 촉구
  6. 6이 대통령 "김지용 후보자, 검사 출신 이유로 배제하면 중수청 망쳐"
  7. 7李 "중수청장 후보자 친윤 주장은 허위, "맛집 찾아갔더니 부실" 받아친 추미애(종합 2보)
  8. 8이 대통령 "전작권 환수로 자주국방 마침표"
  9. 9트럼프 알래스카 투자 깜짝 발표, 與 "확정된 것 아냐"
  10. 10李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 후보 논란에 “박은정·이성윤도 檢 출신”(종합)
  1. 1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2. 2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3. 3“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4. 4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5. 5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6. 6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7. 7“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8. 8해운 대기업 부산 이전 효과 내려면…“산업 생태계 구축돼야”
  9. 9삼영이엔씨, 회생계획 인가…3자배정 100억 유증
  10. 10반도체 호황에…올 국세수입 478조 역대 최대 예측(종합)
  1. 1‘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2. 2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3. 3朴시정 선거악재 우려 ‘생곡 용역’ 중단…백지화 소문 키워
  4. 4[한 손 뉴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 올 연말 중국으로 떠난다(종합)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일
  6. 6“110억 투입 부산 의료버스, 플랫폼업체에 예산 1/3 지급”
  7. 7바리케이드 걷힌 소녀상…2년여 만에 시민 품으로(종합)
  8. 84년 방치 창원 짚트랙, 새 체험시설 만든다
  9. 9부산예술대학교 내년 2월 폐교…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재정난 원인
  10. 10창녕 2세 아들 숨지게 한 父 징역 17년
  1. 1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2. 2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3. 3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4. 4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5. 5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6. 69회 4실점 진땀…롯데, 키움에 가까스로 승리
  7. 7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8. 8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9. 9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10. 10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日 70년史부터 ‘올나잇’ 상영회까지…애니 세계로 초대
미리보는 제31회 BIFF
연상호 ‘실낙원’ 홍상수 ‘눈 둘 데가 없네’ 등 한자리에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인간 빈자리 차지한 반려 로봇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얼마나 알고 있나요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자현-꾸지 않는 꿈
장승택-ayered Painting P60-11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일 (음 8월 21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30일 (음 8월 20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아침 산안개를 읊은 조선 전기의 문신 월헌 정수강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