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20여 년 끝없이 조율한 몸짓…이번 무대는 ‘즉흥 춤판’이다

박은화 내달 6일 ‘튜닝’춤 공연

  • 정인덕 기자 iself@kookje.co.kr
  •  |   입력 : 2024-08-29 18:26:22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심리적인 아픔은 타인과 자신을 비교할 때 생겨납니다. 자신이 별이라는 걸 모를 때도 나타나죠. 모든 사람이 반짝반짝 빛나는 별 같은 존재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튜닝’ 춤 공연 시리즈 무대에서 춤추고 있는 박은화 교수. 공연사진 전문 박병민 제공
부산대 박은화(무용학과) 교수는 2000년부터 ‘끝없이 조율해 간다’는 의미의 ‘튜닝(Tuning)’ 춤 공연 시리즈를 20여 년간 선보이고 있다. 5회까지는 별다른 부제가 없었고, 이후부터 바람 물 불 땅 나무 등 부제를 달았다. 올해는 18번째 작품 ‘별’을 내달 6일 오후 7시 30분 부산시민공원 기억의 기둥에서 공연한다. 3년 만의 신작이다. 12명의 춤꾼이 출연하고, 박 교수가 총연출한다.

이번 작품은 ‘튜닝’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즉흥춤 공연을 선보인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전엔 미리 짠 기획 공연을 올렸다. 박 교수는 내년에 교수로서 정년을 앞두고 있는데 그간 길러낸 제자들과 함께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가장 잘 ‘놀 수 있는’ 무대가 즉흥이라는 판단에서 즉흥 무대를 결정했다.

큰 주제는 잡아놓지만 세부적인 안무 등은 무용수가 현장에서 발현하는 감정과 행동에 맡긴다. 음악도 모로코 출신 연주자 시드 르 무어(Seed le moor)가 즉흥으로 연주한다.

공연은 3개 장으로 이뤄진다. ▷나의 공간에서 빛나는 별 ▷너와 나의 공간에서 빛나는 별 ▷우리의 공간에서 빛나는 별 순이다.

박 교수는 “해운대 백사장에서 공연을 열까 하다가 부산시민공원을 걷다 보니 ‘춤추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장소가 있어 확정했다”며 “삶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자신을 아는 것이다. 즉흥 춤을 추는 데에도 외부 환경이 나에게 다가와 어떤 감정과 이미지를 만들어내는지 인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에 집중하다가 점점 다른 무용수·관객과의 관계성에 집중하며, 더 에너지가 넓어지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여 년간 ‘튜닝’ 공연을 이어온 그의 목표는 무엇일까. 박 교수는 살아가며 춤을 놓지 않겠다고 했다. “‘튜닝’이라는 제목을 오랜 기간 사용한 이유는 이보다 더 적당한 이름이 떠오르지 않아서 입니다. 모든 삶이 순간을 튜닝하고 조율하는 과정이기 때문이지요. 새로운 제목이 떠오른다면 ‘튜닝’ 제목을 붙이는 걸 그만하겠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20회 공연쯤에는 끝내볼까 싶긴 한데, 그때는 새롭게 다가오는 제목이 있으면 좋겠습니다(웃음).”

박 교수는 “앞으로의 나날이 어떻게 펼쳐질진 모르기에 삶을 어떻게 튜닝하며 살아갈지 기대하며, 그러다 훅 올라오는 무언가 있다면 판을 벌이며 살아갈 계획입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2. 2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3. 3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4. 4[속보] 이 대통령, 임기 관련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5. 5귀성·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서울→부산 8시간 40분
  6. 6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7. 7“美·이란, 호르무즈 재개방 위한 단계적 합의 모색”
  8. 8시진핑 "美 동물원에 '우호의 사절' 판다 두 마리 보낼 것"
  9. 9가수 김호중팬클럽 ‘그레이스방’ 회원들, 부산시장애인체육회에 성금 전달
  10. 10'부캉이' 북항 놀러 왔다가 덜컥 정착?…부산 명예홍보대사 도전
  1. 1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2. 2[속보] 이 대통령, 임기 관련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3. 3청와대 ‘검찰개혁 국민 속였다’ 유시민에 법적 대응 검토
  4. 4우크라이나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 이미 한국 입국해
  5. 5[정가 인&아웃] 울산 남갑서 당권파 - 친한계 격돌하나
  6. 6“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7. 7[속보] 정부, 젤렌스키 ‘북한군 포로 한국행’ 발언 사실상 확인
  8. 8국힘 유용원 “北포로 송환, 정부 노고 감사…젤렌스키 통해 알려진 건 아쉬워”
  9. 9李 유엔연설 “한반도 종전 위해 당사자 대화하자”
  10. 10민주 “조희대의 내란” 국힘 “더 가면 李탄핵”
  1. 1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2. 2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3. 3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4. 4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5. 5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6. 6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7. 7[한 손 뉴스] 국산 전투기로 영공 수호…KF-21 공군 1호기 배치
  8. 8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9. 9홍지선호 국토부 출범 “公기관 2차이전 속도”(종합)
  10. 10빚에 허덕이는 20·30세대…올해 '개인회생 신청' 3만명 육박
  1. 1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2. 2귀성·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서울→부산 8시간 40분
  3. 3'부캉이' 북항 놀러 왔다가 덜컥 정착?…부산 명예홍보대사 도전
  4. 4대구도 ‘돔 유치’ 참전…부산 부지·재원 서둘러야 국비 선점
  5. 5장기체류 ‘부캉이’ 연휴 뒤 외해로 유도할 듯(종합)
  6. 6수해 상처 여전한 거제, 전국서 ‘한가위 온정’
  7. 7곳간 적자 사하구, 감천마을축제 예산은 더 늘려
  8. 8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9. 9밀양 분만 의료공백 현실화…산모들 부산·창원 원정
  10. 10가게 이름 ‘시진핑’이라서?…한밤중 괴한에 ‘페인트 테러’ 당한 중식당
  1. 13경기 1실점 철벽 마운드 韓, 조1위 슈퍼라운드행
  2. 2父 여홍철과 어깨 나란히…여서정, 8년 만에 도마 금메달
  3. 3여서정·안세영·우상혁…‘금빛낭보’ 기대
  4. 42전 전승 한국축구, 조 선두로 8강 진출
  5. 5송세라, 항저우 한 풀었다…AG 첫 ‘금빛찌르기’
  6. 6[속보]한국 카누, 아시안게임 남자 카약 4인승 500m 금메달
  7. 7부상 악재 이정후, 사실상 시즌 아웃
  8. 8육상 8년 만의 금빛 질주 기대…육상 29일까지 ‘골든데이’
  9. 9셔틀콕 女단체 4강행…배드민턴 女단체전 2연패 시동
  10. 10프로농구 시범경기 24일 점프볼
박물관에서 꺼낸 바다
지볼트의 ‘일본’과 조선인들
최진숙의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 이야기
붉은 요새, 그 절제 뒤 숨겨둔 보석같은 이슬람 건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정답 없는 가족의 기록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인간 빈자리 차지한 반려 로봇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얼마나 알고 있나요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이소윤-sky above,river below,and birds between
김민정-도시의 숲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빨래 /심여혜
잡는 법 /김만옥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디세이’ 6주 연속 1위 질주, 역대 외화 관객 수 7위 올라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23일 (음 8월 13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22일 (음 8월 12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추석 때 사람들 만나 술 마시며 시 읊은 조선 중기 권벌
1740년 영조가 성균관 문묘서 석전 거행 때 남태회가 지은 시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