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사회 치유, 예술의 힘을 빌리자

기존 감상의 영역 넘어 확장…사회참여예술 대세 흐름 속 부산시 다채로운 시책 눈길

글로벌허브 등과 접점 기대

  • 조봉권 기자 bgjoe@kookje.co.kr
  •  |   입력 : 2024-09-03 20:00:42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지난 2일 오전 10시 부산 사상구 학장동 좋은부산요양병원의 통합치료센터 내 널찍한 방에 들어서자 웃음소리가 반겨주었다. 이 요양병원 박미점 간호과장은 “암을 앓고 회복 중인 여러 환자분이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예술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한 현장”이라고 소개했다.

동작 전문가인 마임이스트·연극배우 방도용 씨가 능숙하게 몸 푸는 순서를 진행하자, 베테랑 발레인 김옥련 씨는 심화된 동작과 춤으로 이어 갔고, 예술치료 전문가 서혜인 씨가 노련하게 치유 과정을 이끌었다. 음악인 전현미 씨가 1시간 30여 분에 걸친 프로그램 시간 내내 분위기에 맞는 즉흥 음악을 연주해 준 점은 정말로 효과가 컸다. 참가한 암 환자 7명은 연신 웃음을 머금었다. 이날 특별히 시간을 내 함께한 간호사 3명도 환자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는 모습이었다.

이 장면은 부산문화재단이 현재 중점을 두고 시행하는 사회참여예술(Socially Engaged Arts)의 다채로운 면모 가운데 하나로, 병원에서 예술가와 환자가 만나 치유를 도모하는 호스피털 아트(Hospital Art·병원예술)로 분류된다. 사회참여예술이란, 예술이 기존 예술의 영역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울타리를 넘어 사회 여러 부문과 접촉하고 협력하며 지역 사회의 문제·과제를 풀어 가는 데 도움을 주는 일련의 경향이라고 일단 정의할 수 있다. 아직 개념 정립이 엄정하게 이뤄졌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선명한 흐름을 이루고 있다.

국제신문은 올해 창간 77주년을 맞아 사회참여예술에 주목한다. 예술 활동이 복지·돌봄·기후위기·장애·나이 듦·갈등을 비롯한 사회의 다양한 영역과 만나 관계를 맺고 협력하며 지역사회 과제·문제를 푸는 데 직·간접의 보탬을 주는 현장을 취재해 8회에 걸쳐 연재할 예정이다. 이 기획은 부산문화재단(대표 이미연)과 공동으로 진행한다.

부산 문화예술의 방향타 구실을 하는 공공 기관인 부산문화재단은 사회참여예술이라는 범주로 묶을 수 있는 시책을 다채롭게 펴고 있다. 장애 예술과 관련한 창작 공간 두구와 온 그루 운영,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비중 있게 펼치는 기후위기 대응 예술 실천, 호스피털 아트 프로그램, 기초생활문화센터·마을건강센터 등과 연계하는 커뮤니티 예술 프로그램 등을 다채롭게 펼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더욱 뚜렷해진 흐름이다.

사회참여예술은 시민이 느끼는 예술의 효능감을 높이고, 공동체 위기에 대처하는 사회의 역량을 높일 뿐 아니라 예술 창작 면에서도 새로운 계기와 영감을 줄 수 있어 관심을 끈다. 부산에서는 15분 도시, 글로벌허브도시 정책과도 접점을 찾을 수 있다. 15분 도시·글로벌허브도시·사회참여예술 모두 시민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2. 2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3. 3“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6. 6‘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7. 7“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8. 8“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9. 9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10. 10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3. 3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4. 4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5. 5[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6. 6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7. 7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8. 8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9. 9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10. 10이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청문요청안 재가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3. 3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4. 4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5. 5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6. 6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7. 7국민·하나·부산은행도 당했다…금융권 해킹 피해 확산(종합2보)
  8. 8"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9. 9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10. 10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4. 4‘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5. 5“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6. 6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7. 7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8. 8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9. 9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0. 10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6. 6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7. 7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8. 8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9. 9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10. 10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미리보는 제31회 BIFF
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자현-꾸지 않는 꿈
장승택-ayered Painting P60-11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일 (음 8월 21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30일 (음 8월 20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아침 산안개를 읊은 조선 전기의 문신 월헌 정수강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