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는 바람결에
부쳐온 편지 한 장
낙엽을 읽어 본다
사연이 출렁인다
한철 봄 여름 끝까지
지나온 삶 참 붉다
낙엽 한 장에도 나무의 일생이 담겼다. 따뜻한 봄에서 열정적인 여름을 지나 서늘한 가을에 이르기까지, 시인이 바라본 잎새의 삶은 경건하다. 한 장의 낙엽일지라도 치열했던 전 생애가 담겨 있음을 전하고 있다. 우리네 삶도 낙엽의 여정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영국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 ‘순수의 전조’ 시의 일부분인 ‘한 알의 모래 속에서 세계를 보고, 한 송이 들꽃 속에서 천국을 보라’라는 구절이 떠오른다.
‘작은 것’에 담긴 ‘모든 것’의 위대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