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평범한 공무원이 펴낸 자서전 外

  • 박현주 책 칼럼니스트
  •  |   입력 : 2024-09-26 18:39:41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평범한 공무원이 펴낸 자서전

- 언덕 저 편에 서서 세상을 향해/조용삼 지음/도서출판 동창/2만5000원

‘용기를 가지고 당당하게 살고 싶었던 한 공무원의 스토리’. 제목만큼이나 눈길이 가는 부제이다. 부산지방병무청 운영지원과장 등 평생 공직에서 살아온 조용삼 씨의 자서전이다.

저자는 범부가 자서전을 쓴다는 것이 조심스러워 여러 차례 망설였다. 하지만 “젊음을 몽땅 보낸 공직 생활에 나름 용기를 가지고 당당하게 살아왔기에 이를 남기고 싶고 나 같은 사람도 쓴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이 책을 썼다고 밝혔다. 5년 이상 집필, 수년 전에 초벌을 끝내고, 30회 이상 읽으면서 퇴고했다. 지나온 모든 순간이 소중했기 때문일 것이다.


# 소학교 학생 눈으로 본 창씨개명

- 내 이름은 이강산/신현수 글/이준선 그림/스푼북/1만4000원

‘창씨개명’이라는 일본의 만행을 소학교 4학년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이야기. 1940년 봄, 달래골에도 그 폭풍이 휘몰아쳤다. 당시 조선 이름을 일본 이름으로 바꾸지 않으면 어른은 전쟁터로 끌려가거나 식량 배급을 받지 못하는 등 탄압받았고, 아이들마저 선생님에게 손찌검당하거나 학교에서 쫓겨나기 일쑤였다, 엄혹한 일제 강점기, 강산이는 이름을 바꾸지 않으려는 민중과 이를 탄압하는 일제 사이에서 무엇이 부끄럽지 않은 행동인지 깨닫게 된다. 우리 말 우리글을 쓰며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워 준다.


# 각자가 지닌 최선의 힘… 박철 詩

- 대지의 있는 힘/박철 시집/문학동네/1만2000원

1987년 작품 활동을 시작해 시력 서른일곱 해째를 맞은 박철 시인의 열한 번째 시집.

시집의 문을 여는 시는 ‘있는 힘’이다. “대형 쇼핑센터에 어둠이 밀려오고/ 한 사람이 무언가를 밀고 있었다/ 있는 힘을 다하여/ 한 줄에 스무 개, 열다섯 줄을/ 어둠을 등에 지고 밀고 있었다/ 가득한 물건 가득한 사람/ 가득한 지구를 위하여/ 빈 수레를 밀고 있었다” 시인은 각자가 지닌 ‘최선의 힘’을 다해 이 땅에 발붙이고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이들을 향해 치열한 응원을 보내고, 우리 사회가 그러한 이들로 이루어진 “대지”가 되기를 희망한다.


# 톱배우들이 찾아가는 연기 스승

- 배우라는 세계/신용욱 지음/부키/1만7000원

배우 지망생들은 ‘이 사람’의 연기 수업을 꼭 한번 듣고 싶어 하고, 연기라면 더 배울 게 없을 것 같은 경력 배우들도 대본을 들고 ‘이 사람’을 찾아간다. 대중에게는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신용욱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배우들의 스승 신용욱이 30년간 연기를 가르치며 쌓아 올린 사유의 조각을 모아 쓴 첫 에세이. 저자는 “이 책은 잘 정리된 연기 교재가 아니라, 연기를 하고 또 가르치며 겪은 시행착오들을 토대로 써 내려간 연기를 대하는 태도, 결국 삶의 태도에 관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고 고백한다.


# 어른들 울리는 로맨스 그림책

- 여전히 나는/다비드 칼리 글/모니카 바렌고 그림/정림·하나 옮김/오후의소묘/1만8000원

본격 어른을 위한 그림책 ‘인생은 지금’으로 매일 무언가 유예하며 사는 사람들을 위로했던 다비드 칼리가 이번에도 어른의 마음을 울릴 그림책을 내놓았다. 사랑에 관한 여러 작업을 함께해 온 일러스트레이터 모니카 바렌고와 완성한 로맨틱한 그림책이다. 주인공은 사랑하는 이에게 편지를 쓰듯 말을 건넨다. 나는 여전히 당신의 미소를 보고 싶고, 목소리를 듣고 싶고, 같이 걷고 싶다고. 단지 과거의 회상으로 그치지 않고, 서로 사랑했던 순간과 그 시절이 남긴 소중한 것이 어떻게 현재의 삶을 이루고 있는지 그려냈다.


# 오해 쌓인 두 모녀, 소통이 해답

- 겨울 기린을 보러 갔어/이옥수 장편소설/특별한서재/1만4800원

“보고 싶어요. 뭐 해요? 언제 봐.” “그만 자. 안녕. 내일.” 이혼 가정의 ‘송이’가 엄마 휴대폰에서 수상한 메시지를 발견했다. 딱 봐도‘ 북극곰’이란 인간이 엄마에게 들이대고 엄마는 은근슬쩍 어장 관리에 들어간 것 같았다. 엄마에게 남자 친구가 생겼다! 북극곰에게 엄마를 빼앗기는 게 싫은 송이와 홀로 송이를 키우며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었던 엄마. 다른 입장에 선 두 사람 사이 오해와 다툼, 이해와 화해를 통해 가족처럼 가까운 사이에도 서로 마음을 터놓고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소설.


# 한 개인의 구술로 탄생한 현대사

- 단 한 사람의 한국 현대사/이동해 지음/푸른역사/1만7900원

“독립운동가 혹은 구국 영웅처럼 거대한 사명을 지닌 사람들 말고, 말 그대로 ‘태어났기에 살아가는’ 이들은 어떻게 살았는지 살펴보고자 했습니다.” 현대사를 전공하는 1990년대생 역사학도 손자 이동해가 1930년대생 외할아버지 허홍무의 ‘이야기’를 축으로, 묵은 사료에서 뒤져낸 ‘역사’를 더해 흥미롭고 생생한 ‘구술사 이상의 역사’를 그려냈다. 전시동원체제, 해방공간의 좌우대립, 한국전쟁과 ‘인공치하’ 같은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흐름 틈새에서 이름 없는 민초들의 실제 삶을 보여주는 ‘피부에 와닿는’ 역사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3. 3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4. 4[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5. 5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6. 6“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7. 7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8. 8돗자리 앉아 흥겨운 트로트 즐겨요
  9. 9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10. 10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1. 1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2. 2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3. 3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4. 4‘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5. 5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6. 6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7. 7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8. 8'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9. 9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10. 10제미나이에 물었다는 이 대통령, 野 "제미나이에 국정 의존, 처참한 수준"(종합)
  1. 1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2. 2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3. 3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4. 4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8. 8‘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9. 9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21일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5. 5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6. 6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7. 7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8. 8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9. 9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10. 1022일 출근길 기온 ‘뚝’…부울경 최저 2~9도
  1. 1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2. 2‘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7. 7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8. 8"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9. 9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우리은행
최진숙의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 이야기
보리수가 휘감아 지킨 불두, 몰락왕조 영광의 기억
얼굴에 담긴 이야기
물극필반(物極必反)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남인목-웃는 나무
강동윤-Pixelated Oasis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경비원 /박필상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2일 (음 9월 12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1일 (음 9월 11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겸재 정선은 금강산의 참모습을 어떻게 그렸을까
유배객 자암 김구의 눈에 비친 남해의 가을 바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