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그랜드 투어’의 거장 미겔 고메스 감독 기자회견 가져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4-10-04 17:11:09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4일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된 ‘그랜드 투어’ 미겔 고메스 감독의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올해 처음 BIFF를 방문한 미겔 감독은 “북경에서 부산에 왔다. 호텔에서 해안을 봤는데 마치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첫인상을 전했다. 이어 “BIFF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를 들었고, 아시아 최대라는 말을 들었는데 큰 규모여서 놀랐다. 영화제가 어떠한 곳이어야 한다는 것을 제시한 듯하다”고 BIFF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지난 5월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한 ‘그랜드 투어’는 1917년 미얀마(버마) 양곤의 영국인 공무원 에드워드가 약혼녀 몰리와의 결혼을 앞두고 아시아의 여러 나라로 도망치고, 몰리가 그의 뒤를 쫓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서머셋 모옴의 한 소설을 읽고 이 영화를 시작했다고 밝힌 미겔 감독은 “이 이야기가 어떻게 보면 두 남녀의 이야기가 ‘톰과 제리’ 같은 게임 같았다. 겁쟁이 남자와 고집스러운 여자에 대한 이야기에서 출발했다”며 “또 이야기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책을 읽었을 당시 제가 결혼을 막 하려고 했던 때였기 때문에 이런 조크가 더 재미있게 다가왔다”고 ‘그랜드 투어’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2019년 촬영을 시작한 ‘그랜드 투어’는 미얀마에서 시작해 태국, 필리핀, 베트남, 일본 등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가 확신되면서 중국 촬영이 막히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미겔 감독은 “일본 고베에서 배를 타고 중국 상하이로 갈 예정이었는데 그게 취소됐다. 몇 달만 지나면 다시 촬영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2년이 지나도 중국 국경이 개방되지 않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중국 장면을 원격으로 촬영해야 했다”고 먼 거리를 두고 연출해야 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포르투갈에서는 자정이 지난 시간에 미겔 감독이 연출을 하고, 중국에서는 현지 스태프가 그의 연출에 따라 촬영하는 방식이었다. 촬영 장면을 포르투갈의 사무실에 마련된 스크린으로 보면서 연출한 것이다. 미겔 감독은 “초현실적인 촬영 방식이었다.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연출했지만 거리가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스태프에게 지시하는 것이 달랐다”며 웃었다.

아시아의 여러 나라를 배경으로 촬영했기 때문에 아시아 문화에 질의도 있었다. 이에 대해 미겔 감독은 “아시아 문화가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국가마다 다르다. 완전히 다른 우주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필리핀과 일본은 완전히 다르다”고 대답했다. 또한 서구인이 보는 오리엔탈리즘에 대해서는 “고정관념 때문에 등장하는 전형적인 이미지가 있다. 저는 이것을 최대한 흥미롭게 다루려고 했다. 영화에는 아시아의 여러 도시가 나오는데, 각 도시마다 다른 주제가 있고 이것을 저만의 방식으로 다루려고 했다”며 오리엔탈리즘이라는 틀에 있더라도 자신의 시각으로 아시아의 도시를 표현하려고 했음을 밝혔다.

또한 각 도시를 보여주는 인서트 장면들은 1917년이 아닌 현재의 모습으로 표현된다. 미겔 감독은 “캐릭터의 여정을 따라서 각 도시를 촬영했는데, 영화를 편집하면서 같은 공간인데 오늘날 방문하는 것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며 “결국은 관객들의 몫인 것 같다.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멍청한 영화 같다거나 실수 아니냐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누군가는 어떤 의미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영화적 이미지는 현실과 판타지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BIFF에서는 미겔 감독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특별기획 프로그램 ‘미겔 고메스, 멜랑콜리의 시네아스트’가 마련해 8편의 장편 전작 상영전과 Q&A, 마스터클래스도 진행된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그랜드 투어’의 갈라 프레젠테이션이 4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려 포르투갈 미겔 고메스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그랜드 투어’의 갈라 프레젠테이션이 4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려 포르투갈 미겔 고메스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2. 2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3. 3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4. 4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5. 5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6. 6“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7. 7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8. 8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9. 9[국제칼럼]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10. 10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1. 1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2. 2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3. 3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4. 4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5. 5주진우 "김혜경, 유명 프로골퍼와 황제골프" 민주 "황당무계 소설" (종합)
  6. 6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7. 7‘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8. 8전재수 "지광 스님에게 국제신문 정상화 촉구 서한문 보낼 것"
  9. 9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10. 10[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다시 하락해 35.3%…민주 36.0%·국힘 42.6%
  1. 1부산경실련 “산은 이전 없다는 금융위원장 발언 유감”
  2. 2전기료 밀린 홈플러스…한전 ‘단전 예고’(종합)
  3. 3“관광수익 주민에 환원해야 지역활력”…글로벌 20개 도시 리더들 한목소리
  4. 4음악 들으며 북항친수공원 걸어요
  5. 5[한 손 뉴스] S/W 실행 환경 ‘Node.js’, 서버 해킹 보안 취약 경고
  6. 6부산 온 세계 해사인 “안전·친환경 실천”
  7. 7BNK금융 3분기 누적순익, 작년보다 19% 감소
  8. 8국민은행 해킹 정보유출 119명→2210명 확대(종합)
  9. 9국내 위성기술로 인니 해양환경 관리역량 키운다
  10. 10부산신보 ‘민생안심 협약보증’ 한 달 만에 1000억 돌파
  1. 1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2. 2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3. 3“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4. 4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5. 5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6. 6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7. 7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8. 8시민단체 ‘국제신문 지키기’ 연대 나섰다…부울경 넘어 수도권 언론도 조명
  9. 9日 주 20시간法 만들자 알바앱 급성장…편법 단기고용 판쳐
  10. 10철새도래지 길냥이 급식소 분쟁, 항소심도 “추가 설치 불허 적법”(종합)
  1. 1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2. 2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3. 3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4. 4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5. 5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6. 6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7. 7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8. 8‘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9. 9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10. 10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우리은행
한국문학관 기행
바람처럼 자유로운 김홍신 문학을 ‘건축언어’로 표현한 공간
최진숙의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 이야기
보리수가 휘감아 지킨 불두, 몰락왕조 영광의 기억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지나-마음
남인목-웃는 나무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경비원 /박필상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7일 (음 9월 17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6일 (음 9월 16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지리산 연곡사를 찾아 시 읊은 매천 황현
겸재 정선은 금강산의 참모습을 어떻게 그렸을까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