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타짜’ 최동훈 “조승우 화투 못쳐…패 잡는 신 촬영만 마흔번”

커뮤니티비프 ‘마스터톡’

  •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   입력 : 2024-10-06 19:23:09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최 감독, 관객과 함께 관람·대화
- “스크린으로 다시 보는 건 세번째”
- 유해진 NG 등 다양한 에피소드
- 처음 들려줘 관람객 연신 폭소

- 여러 장르 마음을 움직이는 연출
- “영화가 행복·감동 준단 믿음 줘야”

“영화 ‘타짜’는 제가 35세 때 만든 영화예요. 스크린으로 보는 건 이번이 세 번째인데, 서른다섯의 내가 가졌던 자유로움을 느끼는 특별한 계기가 됐습니다.”
지난 5일 부산 중구 부산극장에서 열린 커뮤니티 비프의 간판 프로그램 ‘마스터톡’에서 최동훈 감독이 관객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커뮤니티 비프 제공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기간 부산을 찾은 최동훈 감독이 지난 5일 밤 부산 중구 부산극장에서 열린 커뮤니티비프(커비)의 프로그램 ‘마스터톡’에서 관객과 특별한 경험을 공유했다. 마스터톡은 매년 영화사에 주요 발자취를 남긴 영화인을 초청해 그의 작품을 스크린으로 함께 보고, 관객이 채팅으로 질문하면 감독이 답하는 커비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이 영국에서 화상채팅으로 참여했고, 올해는 최 감독이 객석 맨 앞자리에 앉아 모더레이터로 나선 조원희 커비 운영위원장과 ‘만담’ 수준의 대화를 관객과 함께 나눴다.

이날 그의 여러 대표작 중 2006년 개봉작 ‘타짜’가 상영됐다. 조승우 김혜수 유해진 백윤식 김윤석 등이 출연한 ‘타짜’는 극중 수많은 명대사로 개봉 20여 년이 가까운 지금도 SNS에서 회자되는 작품이다. 최 감독은 “타짜를 스크린으로 보는 건 세 번째다. 과거를 돌아보지 않겠다는 의미도 있고, 다시 보면 아쉬운 점이 보이기도 해서 그렇다”고 웃었다.

최 감독은 러닝타임 내내 촬영 비하인드를 끊임없이 전했고, 관객들은 연신 폭소를 터트렸다. 이를 테면, ‘겉멋’을 싫어하는 조승우가 가장 싫어한 등장 신, 유해진 특유의 연기력에 현장 스태프가 웃음을 터트려 다시 촬영해야 했던 일, 극중 ‘너구리’의 말투를 따라하던 스태프 등 ‘N차 관람’으로 수없이 타짜를 접했던 팬들도 미처 몰랐던 이야기가 새롭게 전해졌다.

개봉한 지 20년이 다되어가는데도, 당시 기억은 어제 일어난 일처럼 생생하게 관객들에게 전해졌다. 화투를 섞는 조승우의 손이 클로즈업 될 때는 일부 최 감독의 손이 대역으로 촬영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조승우와 백윤식은 사실 화투를 잘 못 친다. 화투패 다루는 장면을 마흔 번 찍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날 관객 대다수는 최 감독의 팬으로, 그에게 애정 어린 질문을 건넸다. 최 감독은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보니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관객들의 실시간 톡을 보고, 촬영 이야기를 이야기하다 보니 러닝타임 2시간 20분이 훌쩍 지나가더라. 특별한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최 감독은 ’타짜’를 포함해 ‘범죄의 재구성’ ‘전우치’ ’도둑들’ ‘암살’ ‘외계+인’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통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특별한 연출을 선보여 왔다. 그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 역시 ‘마음을 움직이는 영화’다.

마스터톡 이후 이어진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 감독은 “이젠 영화 말고도 사람을 재미있게,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이 다양해졌다. 영화가 여행 취미 맛집과도 경쟁해야 하는 시기”라고 표현했다. 이어 “영화가 사람에게 행복과 감동을 준다는 믿음을 줘야 관객들도 영화관을 찾고, 우리도 그 동력으로 영화 작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BIFF에 특별한 응원도 전했다. 최 감독은 “내년이면 BIFF가 30주년인데, 영화제가 30년 역사를 가진다는 건 엄청나다. 다양한 나라에서 영화제가 생기고 없어지는데, 그 의미에서 우리는 언제나 역사의 주요한 현장에 있는 셈”이라며 “해외 영화인에게 ‘부산 어떠냐’물으면 이구동성으로 ‘어메이징이라고 한다. 부산에 오면 즐거운 이유도 그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며 웃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정부, 공연장 겸 돔구장 추진…북항 돔 아레나 ‘기회’
  2. 2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3. 3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4. 4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5. 5‘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6. 6이기대 예술공원 사업도 차질
  7. 7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8. 8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9. 9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10. 10부산도시철 교대인력 공백 떠안은 직원들…현장 아우성
  1. 1‘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2. 2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3. 3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4. 4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5. 5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6. 6박형준 “새로 할 일 없는 사람들, 전임 시정 뒤집기 집착”
  7. 7여도 야도 농지 전수조사 질타…임대수탁 부작용 등 지적
  8. 8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9. 9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10. 10“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1. 1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2. 2올해 자사주 62조 태웠다…‘삼전닉스’ 과반
  3. 3부산 호텔업계 “바가지요금 논란 되풀이 막자”
  4. 4금융사 AI해킹 16곳으로 늘어나…130곳은 ‘보안 미흡’
  5. 5친환경에너지·AI기술 각축…업계 트렌드 읽고 미래로 항해
  6. 6현대차, 인도에 20조 통 큰 투자…생산·연구개발 거점 강화
  7. 716, 17일 ‘부산금융주간’…청년교육·세미나 등 다채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14일
  9. 9HUG 미회수 채권액 5년간 12배 증가
  10. 10고리 3·4호기, 오늘 계속운전 심의…의결 땐 2035년까지 전력 더 생산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3. 3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4. 4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5. 5부산도시철 교대인력 공백 떠안은 직원들…현장 아우성
  6. 6市 ‘시간 쪼개기 계약’ 채용 관행 전면 손질
  7. 7[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8. 8부산중수청장 “지방청 중심 수사…기존 검찰 구조와 다를 것”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5일
  10. 10“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1. 1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2. 2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3. 3[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4. 4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5. 5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6. 6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7. 7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8. 8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9. 9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10. 10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윤상건-Creature
박지은- little talk-Venice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경비원 /박필상
자화상 /최은지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역사 왜곡 논란에도 ‘암살자(들)’ 정상…애니 ‘극장판 치이카와’ 예매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5일 (음 9월 5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4일 (음 9월 4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신라 말 고운 최치원이 비 오는 가을밤에 읊은 시
생육신 남효온이 가을 강변의 풍경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