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변혁의 중심 부산, 근현대 유산 잇는 문화자유구역 만들자”

제3회 부산글로벌허브도시 포럼 기조연설- 오재환 부산연구원 부원장

  •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   입력 : 2024-10-16 19:31:33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구포국수 등 생활 속 유산 다채
- 공간·사람·활동 연계 잠재력 제고
- 문화예술교육 기회도 확대해야

“인구 소멸도 지역의 큰 위기지만, 문화가 소멸되면 지역은 사라지고 맙니다. 정신적 가치가 무너지면 회복이 어려운 만큼, 글로벌허브도시 부산의 지향점에서 문화는 가장 중요한 요건입니다.”

1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회 부산글로벌허브도시포럼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부산연구원 오재환(사진) 부원장이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날 ‘글로벌 허브도시로 가는 매력 문화도시 부산’을 주제로 글로벌허브도시로 가기 위한 발판으로 부산의 과거와 현재를 짚고 미래 과제를 내놓았다.

오 부원장은 “1876년 부산항 개항부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이 추진된 올해까지, 부산은 일제강점기를 거쳐 피란·공업·물류·해양·글로벌도시 등으로 성장하며 국가 변혁의 중심에서 성장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은 돈만 많다고 행복해하지 않는다(이스털린의 역설)”고 짚었다. 문화의 시대, 도시 지속 가능성을 위한 자원이자 자산으로 최우선 조건이 문화임을 다시금 강조한 것이다.

기조연설에서는 부산이 글로벌허브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자산과 잠재력을 충분히 보유했다는 점도 강조됐다. 부산은 조선통신사의 출발지이고, 부산국제영화제의 출범(1996년)을 포함해 2002년 부산비엔날레 부산아시안게임 한일월드컵 개최,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2018년), 한-아세안 정상회의(2019년) 개최, 9년 만에 이룬 피란수도 부산유산 세계유산잠정목록 등재(2023년) 등 다채로운 문화적 서사를 쌓아 왔다. 오 부원장은 “구포국수나 동광동 인쇄골목 등 생활 속에서 부산의 미래유산을 함께 논의하고 있는 등 성장을 위한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삶과 여가 일이 이어지는 ‘15분 도시’를 부산이 선도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오 부원장은 또 “세계 어디에도 없는 다양성 밀집의 상징인 원도심 등을 활용해 라이프스타일과 알맞은 도시적 구조를 갖춰 나가야 한다. 과거의 역사문화벨트와 현재의 창의문화벨트를 연결하면 문화자유구역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했다.
부산글로벌허브도시포럼이 열린 1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민정 클래식부산 대표이사, 이미연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 김세환 국제신문 대표이사,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 김진해 영화의전당 대표이사, 차재근 부산문화회관 대표이사. 이원준 기자
다만 공공공연장(39곳) 미술관(9곳) 공공도서관(49곳) 등 부산 거점형 문화시설이 확충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 몰려 있어 지역별 격차 해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부원장은 “대형 시설과 생활 시설 간 균형을 갖춰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또 문화예술교육의 기회를 지금보다 더 확대해야 일상 생활권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연구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문화예술교육 참여 의향은 부산이 78%로, 서울(62.1%)보다 더 높았다.

이를 위해 문화와 관광을 결합한 ‘○○투어리즘’ 형태도 문화도시로 성장할 기회라고 제언했다. 키아프·프리즈 서울과 서울시립미술관이 아트페어와 비엔날레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 ‘아트투어리즘’이 사례로 제시됐다. 오 부원장은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이나 페스티벌 시월 등 메가이벤트를 통한 부산의 잠재력 역시 확인 중이다”며 “결국 사람들이 편리하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사람-활동의 연계가 부산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3. 3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4. 4[속보]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초청공연 추진 안 해
  5. 5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6. 6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7. 7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8. 8“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9. 9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10. 10[사설] 비타민이라 속여 주사맞혔나…진실 규명 시급하다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3. 3“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6. 6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7. 7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8. 8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9. 9한동훈, 법무부 장관 재직시 딸 '허위스펙' 수사무마 의혹으로 고발당해
  10. 10“부산 情 담은 뮤지컬 ‘당신만이’를 관광 콘텐츠로”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3. 3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4. 4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5. 5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6. 6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7. 7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8. 8광고산업 수도권 집중 심화…“지역업체 살려야”
  9. 9IMF "올해 韓 1인당 GDP 4만3512달러"…부채전망은 대폭 하향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3일
  1. 1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2. 2[속보]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초청공연 추진 안 해
  3. 3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4. 4울산 울주군 화학제품 제조업체서 불, 대응 1단계 인력 200명 동원 진화중
  5. 5동명대 스마트해양, 신라대 AI웰라이프, 고신대 AI헬스케어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4일
  7. 7정신건강복지법 개정 갈등 심화…부산지역 심리학과 등 시국선언
  8. 8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87> 배우 강석우
  9. 9출처불명 선박 ‘뒷기름’ 40억 원어치 유통업자 집유 2년
  10. 10부산외고 학생들,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감사제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윤상건-Creature
박지은- little talk-Venice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자화상 /최은지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역사 왜곡 논란에도 ‘암살자(들)’ 정상…애니 ‘극장판 치이카와’ 예매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4일 (음 9월 4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3일 (음 9월 3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신라 말 고운 최치원이 비 오는 가을밤에 읊은 시
생육신 남효온이 가을 강변의 풍경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