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전복과 연대, 그리고 온기…부산 여성감독 13인의 작품세계

8~10일 남포동 모퉁이극장

  •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   입력 : 2024-11-05 18:12:04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13인 여성 감독의 초기작부터 최신작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영화제가 열린다.
장서우 감독의 ‘흐린영화’
㈔부산여성사회교육원(이사장 이기숙)은 오는 8~10일 부산 중구 남포동 BNK 아트시네마 모퉁이극장에서 제11회 부산여성영화제를 주최한다.

올해 슬로건은 ‘부산여성영화상상展’이다.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여성 영화감독 13인의 초대전을 통해 지역 여성 영화인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선택과 집중 방식이 돋보이는 기획이다.

문창현 감독의 ‘침묵보다 변화를’
이번 영화제에서는 ▷부산 독립영화 초기 대표작인 ‘장독’(김옥심, 1986) ▷장애인 자매 수정·윤정의 일상과 사랑을 그린 ‘팬지와 담쟁이’(계운경, 2000) ▷꾸준한 작업으로 필모그래피를 쌓은 최정문 감독의 ‘일광욕’(2017) ▷지역 여성 문화예술인의 미투 연대를 그린 ‘침묵보다 변화를’(문창현, 2021) 등 장편 2편과 단편 9편을 만나볼 수 있다.

개막작은 부산에서 영화계에서 주목받으며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장서우 감독의 ‘흐린영화’(2023)와 김민지 감독의 ‘엄마와 반쭝투’(2023)가 선정됐다.

공모작 366편 가운데 심사를 거쳐 장편 5편, 단편 8편이 본선에 올랐다. 가족조차 비밀에 부친 고모 죽음의 진실에 다가서는 ‘양양’(양주연)을 포함해 ▷부조리에 대항하는 비주류의 연대와 용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지지하는 ‘딸에 대하여’(이미랑) ▷성폭력 피해자에게 ‘피해자다움’을 강요하는 사회의 위선을 심도 깊게 고발하는 ‘이온’(이가은) 등 다양한 영화와 시선이 관객과 만난다.

파멜라 호건 감독 ‘아이슬란드가 멈추던 날’
올해 부산여성영화제에서 유일한 해외 초청작인 ’아이슬란드가 멈추는 날‘(파멜라 호건)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지역여성영화제 네트워크에서 공동으로 초청한 이 영화는 1975년 가을 아이슬란드에서 여성 90%가 나서서 성별 임금 격차에 항의하며 벌인 ’데이 오프(day-off)’ 시위가 어떻게 성공했는지 조명한 다큐멘터리다.

여성의 집단행동이 자국의 패러다임을 전복한 사건으로, ‘여성이 가장 살기 좋은 나라’로 꼽히는 아이슬란드의 저력이 ‘그날의 파업 또는 축제’부터 시작됐음을 알린다.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유머와 협상이라는 강력하면서 유연한 전략의 힘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개막하는 날인 오는 8일에는 부산 중구 동광동 생활문화센터 한성1918에서 ‘부산, 여성, 영화 그리고 상상’을 주제로 네트워크 포럼도 열린다. 다큐멘터리 장르에서 여성의 서사는 어떻게 표현되는지, 여성 다큐멘터리스트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떠한지, 부산 여성 영화 열전은 어떻게 구성되는지 등에 대한 흥미로운 발표가 이어진다.

9일과 10일에는 빈티지 의류와 친환경 생활용품 등 ‘여성이 만드는 수공예 용품’을 한데 모은 플리마켓도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s://bwff.modoo.at/) 참고.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관련기사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3. 3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4. 4“한국 핵 잠수함·전작권 전환, 美 민주 승리로 제약 커질 듯”
  5. 5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6. 6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7. 7‘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8. 8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9. 9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10. 10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3. 3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4. 4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5. 5곽규택 “산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 부산 설립 거부시 호반지원해야”
  6. 6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7. 7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8. 8양당 모두 400억 토해낼 위기..선거법 개정 화두로
  9. 9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10. 10“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1. 1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2. 2‘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3. 3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4. 4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5. 5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6. 6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7. 7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8. 8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9. 9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10. 10부산 ‘에이지테크’ 해외 노크…日 시니어 시장 진출 길 열어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3. 3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4. 4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5. 5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6일
  7. 7황령산 봉수대 영문 안내판 설치키로
  8. 8문 전 대통령 거제생가 복원, 진통 끝 시의회 통과
  9. 9김해·전주시장 “특례시 기준 낮춰달라”
  10. 10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5. 5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알쏭달쏭 한자어 오독 소동 外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장 마리 해슬리-Gymnopedies(짐노페디)
배미정-나무에 기대어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극락암 벚나무 /홍종원
곰 두 마리 /황인숙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250만 넘은 ‘치이카와’ 4주째 1위…브래드 피트 ‘하트 오브 비스트’ 2위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5일 (음 9월 26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4일 (음 9월 25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깊어가는 가을에 밤하늘 별을 읊은 이덕무의 시
조선 중기 문신 김인후가 소쇄원 단풍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