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소극장 불황에도 2관 열었다…첫 무대는 ‘AI라는 프랑켄슈타인’

문화예술단체 ‘예술은공유다’, 어댑터씨어터 2관 개관 기념작

  •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   입력 : 2024-11-07 19:22:26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1인 모노드라마 ‘빅터스 룸’무대
- AI윤리·민주주의 딜레마 풀어내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야. 불완전함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게 바로 인간이지’(연극 ‘빅터스룸’의 대사 중).
부산 수영구 광안동 ‘어댑터씨어터’ 2관 정식 개관작인 연극 ‘빅터스 룸’의 한 장면. 배우 김륜호가 AI크리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예술은공유다’ 제공
AI(인공지능) 시대, 인간 존재의 본질적 가치에 대해 고민케 하는 연극이 관객과 만난다. 문화예술단체 ‘예술은공유다’는 오는 17일까지 어댑터씨어터 2관(부산 수영구 광안동)에서 모노드라마 ‘빅터스 룸’(연출 유병은·심문섭)을 선보인다. ‘빅터스 룸’은 메리 셸리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을 모티브로 만든 연극 작품으로, 새롭게 문을 연 어댑터씨어터 2관의 공식 개관 기념작이기도 하다.

올해 부산문화재단 우수예술지원사업에 선정된 이 작품은 프랑켄슈타인을 만든 개발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의 이야기다. 그는 인간의 이성을 뛰어넘는 자아를 가진 AI 크리처를 창조해 인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만,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돼 버린다. 이 연극은 불완전한 인간이 창조한 완벽한 AI의 반란을 통해 인간 존재에 대해 생각게 한다. 제한된 공연장에서 인간과 AI의 경계를 탐구하는 흥미로운 시도가 이번 공연의 핵심이다. 유병은·심문섭 연출가는 “단순한 공연이 아닌, 관객과 함께 AI 윤리 문제와 민주주의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지려고 한다”고 작품 의도를 밝혔다.

창조자와 피조물 간 관계를 통해 인간과 기계의 경계, 그리고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윤리적 딜레마가 깊이 있게 다뤄진다. 김륜호 김상현 배우의 날선 연기와 강성진 김형균의 목소리 연기가 돋보인다. 65분간 진행되는 모노드라마는 관객을 긴장감 넘치는 서사로 끌어당긴다. 관객들은 “1인극이지만 무대가 허전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배우의 에너지가 엄청나다”는 등의 호평을 잇따라 보냈다.

광안리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문화공간 ‘어댑터씨어터’1관을 운영하던 ‘예술은공유다’는 지난 6월 광안리 해변 인근에 2관을 개관하고 임시 운영을 시작했다. 당시 극단 ‘배우 관객 그리고 공간’(배관공)의 작품 ‘소년이 그랬다’가 무대에 올랐다. 이번 작품은 2관의 공식 개관작 성격을 띤다.

1관이 바다를 배경으로 한 공연장의 장점을 살려 관객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탠드 코미디나 마술, 코미디 장르 연극 등을 선보인다면 2관에서는 실험적이고 신선한 초연 위주의 공연을 올릴 예정이다. 국내외 신작이나 화제성 높은 작품도 고려 대상이다.

‘예술은공유다’ 심문섭 대표는 “1·2관은 각각 특화된 콘셉트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1관은 코믹한 공연과 맥주 한 잔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등 관객 친화적 공간으로, 2관은 연극 마니아들이 화제작이나 국내외 신작을 접할 수 있는 ‘심화 버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며 “2관 개관작을 시작으로 다양한 프로그래밍을 곧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월·금요일 오후 7시30분(화~목요일 및 11일은 공연 없음), 토·일요일 오후 2시·5시. 30인 이상 단체 관람 시 추가 회차 편성이 가능하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3. 3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4. 4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5. 5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6. 6[도청도설] if, 손아섭
  7. 7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9. 9[포토에세이] 가을의 꽃 코스모스
  10. 10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1. 1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4. 4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5. 5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6. 6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7. 7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8. 8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9. 9[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10. 10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6. 6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7. 7[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8. 8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9. 9흑백요리사 셰프, 국내산 수산물 해외 홍보 나섰다
  10. 10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6. 6취임하자마자…도시철 파업 막기 숙제
  7. 7특검팀, 마산합포구선관위 등 투표자수 허위 입력 6곳 추가 확인
  8. 8구조하다 놓친 익수자 숨진 채 발견
  9. 9부산 다문화 고교생 5년새 2배…정작 한국어학급 ‘0’
  10. 10“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5. 5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6. 6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7. 7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8. 8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9. 9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10. 10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우리은행
최진숙의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 이야기
보리수가 휘감아 지킨 불두, 몰락왕조 영광의 기억
얼굴에 담긴 이야기
물극필반(物極必反)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남인목-웃는 나무
강동윤-Pixelated Oasis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경비원 /박필상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2일 (음 9월 12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1일 (음 9월 11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겸재 정선은 금강산의 참모습을 어떻게 그렸을까
유배객 자암 김구의 눈에 비친 남해의 가을 바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