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0개국서 나를 만나는 여행 즐겨
- 매일 2시간은 새로운 경험에 할애
“지난날을 돌이켜 보면 청년 시절에 청년같이 살았고, 중년 시절은 중년같이 살았죠. 그렇게 삶에 충실했더니 노년이 얼마나 아름답고 향기로운지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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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용복 사라토가 회장이 오지 여행에서 얻은 새로운 경험의 가치에 대해 말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종근 |
오지 탐험가, 주한엘살바도르 명예 영사, 부산문화회관 후원회장, UN평화기념관 명예 홍보대사, 음악애호가…. 여러 명의 인물을 언급하는 것이 아니다. 평생 하나를 성취하기도 어려울 것 같은 이 호칭들은 모두 도용복(82) 사라토가 회장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다.
도 회장이 국제아카데미 강연자로 나서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풀었다. 지난 20일 오후 7시 롯데호텔 부산 펄룸에서 열린 ‘국제아카데미’ 21기 22주 차 강연에서 그는 ‘음악이 있는 세계 문화 기행’을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불경일사(不經一事)면 부장일지(不長一智)’란 말이 있습니다. ‘한 가지 경험이 한 가지 지혜를 만든다’라는 뜻인데요. 저는 이 말을 참 좋아합니다.”
도 회장의 인생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단연 ‘도전’이다. 이날 강연에서도 그는 새로운 일에 뛰어들 것을 여러 번 강조했다. 그가 들려준 유년기와 사업, 여행, 음악 등을 아우르는 파란만장한 삶의 궤적은 ‘도전하라’는 외침을 증명하는 듯했다.
도 회장은 세계 오지를 누비는 탐험가다. 원한다면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을 여유를 갖췄음에도 유독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만을 고집한다. 여행을 새로운 경험을 쌓는 공부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한다.
“유럽의 비싼 호텔이나 좋은 식당에도 가봤지만 결국 남는 게 없더라고요. 여행은 단순히 뭔가를 보러 가는 것이 아닙니다. 남들과 다른 경험을 하고 나를 만나는 것이 여행입니다.”
50세가 되던 해부터 세계 곳곳을 누비기 시작한 지도 어느덧 30여 년. 그가 찾은 국가의 수는 190여 개국에 이른다.
도 회장의 도전은 여행에 그치지 않는다. 음악 애호가로도 유명한 그는 2019년 3월 UN참전국 용사를 기리는 의미에서 ‘UN참전국 송(Song)’을 직접 작사했다. 같은 해 7월 7일에는 본인의 77세를 기념하며 음악가인 세 딸과 함께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77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이날 도 회장은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작사한 노래를 들려줬다. “여러분, 제가 6년만 더 살면 88세가 됩니다. 더 열심히 연습하고 공부해서 6년 뒤 ‘88 콘서트’를 개최하고 싶습니다.”
그는 지금도 하루 최소 2시간은 새로운 경험을 쌓는 데 할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도 배우고 싶은 것, 듣고 싶은 것이 너무 많습니다. 인생은 짧습니다. 매 순간을 소중하게 보내야 합니다”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다 보니 아직도 새 머리칼이 돋아난다”며 “이번엔 어떤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해볼지 고민 중”이란 농담으로 1시간 20분에 이르는 강연을 마친 도 회장. 여든둘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그는 여전히 새로운 삶의 궤적을 그려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