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단 40주년을 맞아 기념비적인 한 해를 보낸 극단 ‘새벽’이 연말을 맞아 토크 콘서트(사진)를 연다. 연극과 음악, 이야기가 더해진 토크 콘서트를 통해 극단의 역사를 되돌아 보고, 앞으로 그려갈 미래 청사진을 관객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한다.
극단 새벽은 오는 12~14일 사흘간 토크 콘서트 ‘여덟 번의 오 년’을 효로인디아트홀 소극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30대 청년부터 70대 원로까지 다양한 나이의 단원 10명이 무대에 오른다. 각기 다른 시점에서 저마다의 이유로 연극에 뛰어든 단원들이 각자 감내한 시대가 안고 있던 문제와 이를 마주하며 느낀 아픔, 미래를 향한 희망 등을 관객과 나눌 예정이다. 새벽 변현주 대표는 “그동안 극단이 여러 시대의 담론을 무대에 올려왔던 만큼 다양한 세대의 단원들이 갖고 있는 기억을 관객에게 들려드릴 것”이라며 “특히 앞으로 극단 새벽과 연극계를 이끌어 갈 청년 연극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단원 10명의 이야기에 이어 인디밴드 ‘ACT’의 공연도 펼쳐진다. 극단 새벽의 단원이기도 한 이들은 극 중 삽입됐던 곡을 연주하며 작품이 전한 감동과 여운을 다시 한번 관객에게 선사한다. 또 뮤지컬 ‘하여도’, 연극 ‘이의 있습니다’ 등 극단의 대표 작품의 일부 장면을 재현하는 무대도 마련한다.

새벽은 1984년 ‘두레’라는 이름으로 창단해 40년간 지역 연극계를 지탱한 부산 연극사의 산증인이다. 이들은 소시민들의 이야기부터 DMZ 비무장 지대와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같은 역사적 사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를 다룬 연극을 무대에 올려 관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어느덧 창단 멤버는 60~70대의 고령이 됐고, 한때 40여 명에 달했던 단원도 10명으로 줄었지만 올해 연극 2편을 공연하고 전시회까지 열며 활발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균일 3만 원. (051)245-5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