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틱톡 등 통한 홍보효과 커
- 영화별로 차별화된 전략도 필요
- 사회 전반 관심두고 시야 넓혀야
“저희가 홍보하는 ‘조명가게’가 오늘 공개되고, 어제 제작발표회를 했다. 행사가 오늘이나 내일이었으면 문제가 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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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소영 영화마케팅사협회장이 영화의 주 타깃층인 20, 30세대의 영상 소비 행태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이원 기자 |
지난 4일 만난 영화마케팅사협회 방소영 회장은 자신이 홍보하는 넷플릭스 시리즈 ‘조명가게’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표로 전 국민이 불안의 밤을 보내고 맞은 4일은 한국 영화 흥행의 모멘텀이 되길 바랐던 ‘소방관’과 ‘1승’의 개봉일이기도 했다. 이에 방 회장은 “영화와 관계된 모든 분들이 공을 들여서 만들었고, 한국 영화가 위축된 분위기에서 개봉하고 영화인들의 기대도 컸기 때문에 개봉을 앞두고 이런 일이 터져 속상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영화홍보마케팅사 올댓시네마에 이어 현재 위티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방 회장은 지난 9월 영화마케팅사협회장으로 선출됐다. 2013년에 설립된 영화마케팅사협회는 총 28개사, 130여 명의 전문영화마케터 회원들이 가입된 단체다. 소속 회원들이 우리가 영화관에서 보는 거의 모든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 회장은 올해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데드풀과 울버린’ ‘슈퍼배드4’ ‘조커: 폴리 아 되’ ‘모아나2’ ‘무파사: 라이온 킹’, OTT 콘텐츠 ‘강남 비-사이드’ ‘조명가게’ 등 다양한 화제작을 작업했다.
그녀는 영화 관객의 주요 타깃층인 20, 30세대의 트렌드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소비하는 행태 자체가 깊이 있게 빠져든다기보다는 짧은 것을 보고 정보를 얻으려 한다. 또 영화의 경우 확신이 없으면 영화관에 오지 않는다”며 “확실히 유튜브나 틱톡 등을 통한 홍보 효과가 제일 크다. 그래서 영화를 홍보하는 숏폼, 롱폼 콘텐츠의 아이디어를 내고 구성이나 스크립트를 쓰는 것도 중요해졌다. 더불어 오프라인에서는 팝업 홍보의 콘셉트를 짜는 것도 중요하다”고 코어 타깃층의 마케팅 전략을 설명했다. 더불어 “단순 소비 영상으로 홍보가 되지 않는 작품도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작업한 ‘오펜하이머’의 경우 내용에 대한 이해가 중요했기 때문에 메시지로 접근했다”고 영화별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차별화된 전략을 짜고 있음을 전했다.
최근 영화뿐만 아니라 OTT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영화마케터에 대해 서도 관심이 남다르다. 방 회장은 “면접을 보러 오는 분들이 영화 홍보와 보도자료를 쓰는 일부분만 생각하신다. 그런데 그 모든 것들의 기반이 되는 홍보 전략을 짜는 것이 영화마케터의 가장 중요한 업무다. 한 작품당 길게는 1년, 짧게는 6개월을 작업하는데 영화별로 타깃을 설정하고, 전략을 짜는 기획 과정이 진짜 중요하다”며 예비 지원자들이 영화마케팅 실무 전반에 대해 이해하길 바랐다. 또한 “다양한 플랫폼의 콘텐츠를 보고, 사회 현상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넓은 시야를 갖길 충고했다. 무엇보다 직업 자체가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하는 방식이 원활해야 한다는 것도 강조했다.
한편 관객 수 감소에 따른 영화계의 위기감은 홍보마케팅사에도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영화계에서는 내년뿐만 아니라 내후년까지 걱정하고 있다. 특히 한국 영화 작품 수가 적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원사의 이야기를 듣고 우리 협회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