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일은요” 15인의 직업 이야기
그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정필 외 지음 /멜라이트 /1만8000원
“무슨 일 하세요?”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이 질문을 할 때가 있다. 그 사람을 이해하는 빠른 키워드를 찾기 위해서다. 일과 직업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하며 임하고 있을까. 이 책은 일하는 사람으로서 자신을 존중하고 사회적인 관계에서 바라보는 마음을 담았다. 사회복지사, 보건교사, 책방지기, 말 수의사, 보드게임 개발자, 비디오게임 개발자, 메디컬라이터, 인공지능 리서치 엔지니어, 유튜브 크리에이터, 미술대학 입시 컨설턴트, 전시 기획자, 인사 담당자 등 열다섯 명 직업인이 자신의 일을 말한다.
# 시로 풀어낸 비인간과 탈인간
비/탈인간공동체- 윤보성 시집 /산지니 /1만6000원
2017년 ‘시인수첩’으로 등단한 부산 출생 윤보성 시인이 ‘망현실주의 선언’에 이어 두 번째 시집을 냈다.
이번 시집에서 시조 형식을 차용한 시, 거대한 사유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우리가 전통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인간과 공동체 개념에 ‘비인간’과 ‘탈인간’을 더한다. 그가 그리는 새로운 관계는 디스토피아적 세계를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게 한다. 시의 언어로 풀어낸 존재론적 물음이다. 전통적인 시의 형식에서 벗어나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형식으로 독자에게 새로운 시적 경험을 제공한다.
# 건축의 본질과 영성에 관하여
솔스케이프- 승효상 지음 /한밤의빛 /2만3500원
50년째 실무 현장에 있는 건축가 승효상은 집 짓기와 글짓기가 같은 일이라 여긴다. 자신의 건축을 서술하는 명료한 건축 언어를 지니고 많은 책을 펴낸 그가 마지막 과제로 붙든 건축 어휘가 바로 ‘솔스케이프(Soulscape)’, 영성의 풍경이다. 이 책은 승효상이 짓고, 만난 영성의 건축 풍경을 기록한 건축 에세이다. 군위의 사유원, 경주 독락당, 양산 통도사, 부산 구덕교회, 밀양 명례성지, 칠곡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등. 건축의 본질과 영성의 의미를 묻고 해답을 찾아간다. 150여 장의 아름다운 흑백 도판도 실었다.
# 복직투쟁 농성천막 찾아간 화가
수요일마다 그림 그리러 오겠다고 말했다- 전진경 그림 /알록 /2만8000원
연대의 목소리가 필요한 현장을 찾아가는 화가 전진경. 이 책은 전진경이 국내 최장기 복직 투쟁을 했던 콜트콜텍 해고 노동자들의 농성 천막에 매주 찾아가서 그림을 그린 4년 여의 시간을 기록한 그림 기록집이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웃이자 우정과 환대를 나누는 동료 시민으로서 해고 노동자 곁에서 그린 그림이다. 사회가 빼앗아 갔던 생기와 유머를 회화 작업을 통해 끄집어냈다. 그림은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 농성 시간에도 일상과 삶이 흐르고 있음을 드러낸다. 농성 천막에서 그린 140여 점의 드로잉 중 40여 점을 추려서 구성했다.
# 경제지 기자 출신 작가 소설집
이윽고 언어가 사라졌다- 최이아 소설집 /허블 /1만6800원
8년간 경제지 기자로 일하면서 사회에 만연한 부조리와 혐오를 목격한 최이아는 비정규직 문제 속으로 뛰어들기로 했다. 활동가로서 만난 다양한 사람의 연대가 최이아에게 영감을 주었다. 화학을 전공한 작가는 과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제니의 역’으로 2023년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우수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이 작품집에서 기자 생활을 통해 목격한 ‘자신이 뱉는 말의 영향력을 숙고하지 않는 사람들’에게서 언어를 빼앗고 싶었다는 은밀한 반항을 폭발시켰다. 모두 6편 작품 수록.
# 산타에게 편지 부치기 소동
아기 쥐 스텔라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이자벨라 팔리아 글 /파올로 프로이에티 그림 /김지우 옮김 /피카 /1만6000원
크리스마스 전날. 아기 쥐 스텔라는 엄마와 함께 산타 할아버지에게 편지를 부치려고 우체국으로 향했다. 엄마는 곧 우체국 문이 닫힌다며 재촉한다. 버스에서 자리에 못 앉아 비틀거리는 북극곰 아주머니를 보자 스텔라는 자기 자리를 내준다. 버스에서 내리니 집이 없어 거리에 사는 북극곰 할아버지가 있다. 스텔라는 목도리를 풀어 할아버지에게 주었다. 울고 있는 털북숭이 아기 라쿤, 지갑을 잃어버린 스컹크 언니, 도움이 필요한 주민이 눈에 자꾸만 밟힌다. 스텔라는 산타 할아버지께 무사히 편지를 보낼 수 있을까.
# 이야기 귀신의 ‘유쾌통쾌’ 복수
이야기 귀신의 복수- 장희주 글 /이소영 그림 /그린북 /1만4000원
잡담 금지! 재미있는 이야기 금지! 조용환 선생님은 교실에서 마음대로 말을 못 하게 한다. 선생님이 이야기를 중간에 자르자, 어느 날 이야기 귀신들은 선생님 탓에 자기들의 꼬리가 잘렸다며 선생님을 골탕 먹이기로 한다. 선생님이 아끼는 칠판 펜의 뚜껑을 죄다 열어 놓고, 아이들 앞에서 선생님을 방귀쟁이로 만들고, 선생님이 정성스럽게 쓴 활동 계획서의 맞춤법을 제멋대로 바꾸어 교장 선생님에게 야단맞게 하고…. 웃음과 긴장감이 넘치는 이야기 귀신들과 소동 속에서 아이들의 숨겨진 마음을 들여다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