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전세계 혼란의 시대…종교 화합으로 희망의 씨앗 뿌릴 것”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정여스님

  •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   입력 : 2024-12-29 19:02:00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국제종교연합’ 창립총회 출범
- 전쟁종식 등 평화 이바지 앞장
- 종교인 모여 세계봉사 등 추진
- 계엄 혼돈 속 본연 일 충실해야
- 국민, 사랑·자비로 세상 채우길

“불안과 혼란의 시대에 오직 화합이 갈등을 막고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뿌릴 수 있습니다. ‘세상을 아름답고 향기롭게’라는 가치를 우선으로 종교 간 경계를 뛰어넘은 이들이 다 함께 선(善)을 널리 퍼뜨리도록 마음을 모았습니다.”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정여스님은 어려운 때일수록 화합 가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여스님은 30일 출범하는 ‘세계(국제)종교연합’의 이사장을 맡는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대한불교조계종 금정총림 범어사 제2대 방장 정여스님은 29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계(국제)종교연합’의 출범 취지를 묻는 말에 이렇게 말했다. 30일 오후 부산시청 12층 국제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며 정식 출범하는 국제종교연합은 종교의 이념과 신념을 넘어 평화와 공존이라는 시대정신을 앞장서 실천하겠다는 취지로 불교 기독교 천주교가 뭉쳐 만들어졌다. 정여스님이 이사장을 맡고 김계춘 신부가 상임고문, 신요한 신부가 의장, 임영문 목사가 대표회장, 정오스님이 상임회장을 각각 맡는다.

국제종교연합은 정여스님이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로부터 세계적인 종교 연합의 필요성을 건의받으면서 출범 논의가 시작됐다. 중동 전쟁 등으로 민간인부터 어린이까지 희생되는 세태를 보면서 스님은 종교계가 국제 평화를 위해 이바지할 역할이 있다고 판단했다. 정여스님은 “‘공동선실천 종교지도자협의회’에 오랜 시간 몸담으며 국내 종교계 장벽을 허물려 노력해 왔다”며 “상대의 종교를 인정함으로써 다툼과 시비가 사라지는 화합의 가치가 세계로 뻗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국제종교연합 출범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정여스님은 ‘12·3 비상계엄 사태’ 등 혼란스러운 시기가 계속되고 갈등이 극으로 치닫는 우리 사회도 화합의 가치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정치권의 혼란으로 국민도 불안과 걱정이 많지만, 이럴 때일수록 자신의 자리에서 본연의 일에 충실해야 평화와 안정이 찾아온다”며 “특히 우리 국민은 어려울 때일수록 뭉치고 단합하는 힘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소임을 잘해 나가면 국가도 안정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시민의 마음도 많이 어지럽겠지만 화합하는 마음을 갖고 희망차고 건강한 새해를 맞이하길 바란다”며 “모두가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합장하고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제종교연합이 아름답고 향기로운 세상에 보탬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정여스님은 “어린 아이가 울면 보살펴주고 이웃의 고통에는 공감하는 따뜻한 마음이 아름다움”이라며 “인품이 훌륭하면 꽃의 향기가 흩날리듯 온 세상에 사람의 선함이 널리 퍼진다”고 설명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아름답고 따뜻한 사랑은 훌륭한 인품과 평화에서 시작한다는 뜻이다.

국제종교연합은 내년 추석 케냐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친다. 또 인도 아삼의 빈민촌을 방문해 생필품을 지원한다. 이들은 국제연합(UN)의 이념에 따라 종교 화합 운동과 평화봉사활동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특히 전쟁 또는 재난 지역 등 지원이 필요한 곳에서 중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정관을 통해 종교 간 존중과 이해를 규정한 국제종교연합은 서로의 의식과 전통을 인정하며 공동의 인류애 실천을 목표로 한다. 정여스님은 “안타깝게도 무고한 이가 목숨을 잃고 천진하게 자라야 할 아이가 무한히 희생되는 지옥이 세상에 있다”며 “종교의 벽을 넘어 사랑과 자비의 정신이 온 세상을 채워나가길 바란다”고 소망을 전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3. 3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4. 4‘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5. 5[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6. 6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7. 7부산 매출 1위 ‘본사 이전’ HMM…전국 매출 1000대 기업 부산 31곳
  8. 8“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9. 9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0. 10[뭐라노]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뒷북 안전펜스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5. 5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6. 6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7. 7북한 해커들, 바이낸스서 탈취한 자금 '2차 세탁' 중
  8. 8[속보] 北김여정, 바이낸스 사태에 "美 정치적 도발…예의주시"
  9. 9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10. 10李대통령 부부 등 순방단 명단 개인정보 유출 경찰 내사 착수
  1. 1부산 매출 1위 ‘본사 이전’ HMM…전국 매출 1000대 기업 부산 31곳
  2. 2‘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3. 3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4. 4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5. 5[뭐라노] ‘김해공항 최장노선’…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6. 6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7. 7“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8. 8“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9. 911월 제철 삼치·가리비 맛보세요
  10. 10[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5. 5[뭐라노]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뒷북 안전펜스
  6. 6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7. 7[속보]李 정부 초대 공소청 수장 후보자 3인 압축 전망
  8. 8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9. 9노사 마찰에 현대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 이틀째 중단
  10. 10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1. 1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2. 2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3. 3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4. 4[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5. 5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6. 6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7. 7“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8. 8“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9. 9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10. 10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배미정-나무에 기대어
송현화-Magic Airs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곰 두 마리 /황인숙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250만 넘은 ‘치이카와’ 4주째 1위…브래드 피트 ‘하트 오브 비스트’ 2위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3일 (음 9월 24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2일 (음 9월 23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조선 중기 문신 김인후가 소쇄원 단풍을 읊은 시
이여가 가을 보름달을 바라보며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