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단원간 나이차 최대 85세…시민오케스트라 제야음악회의 감동

아마추어 연주자 73인 무대…지난 연말 부산문화회관 첫선

  • 김태훈 기자 hiro@kookje.co.kr
  •  |   입력 : 2025-01-02 19:02:51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음악이 아니면 제가 이분들과 만날 수 있었을까요? 건강만 허락한다면 계속해서 활동하고 싶어요.”
지난달 31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2024 제야음악회’에서 부산문화회관 시민오케스트라가 공연하는 모습. 부산문화회관 제공
2024년의 마지막 밤인 지난달 31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야음악회 무대에 오른 플루트 연주자 김주희(94) 씨는 감격스러운 목소리로 소감을 전했다. 제야음악회를 이끈 ‘부산문화회관 시민오케스트라’ 단원으로 무대에 선 그는 악단 최연장자임에도 열정적으로 연주에 임했다. 김 씨의 딸이자 역시 연주자로 나선 박은미(70) 씨는 “문화회관이란 대형 무대에 어머니와 함께 서게 돼 감격스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산문화회관이 처음 선보인 시민오케스트라가 화제가 되고 있다. 문화회관은 청년 음악인과 아마추어 연주자 73명으로 시민오케스트라를 구성하고, 제야음악회를 이끌도록 했다. 문화회관이 5년 만에 선보인 제야음악회의 주인공으로 부산시립교향악단이나 유명 연주자가 아닌 시민오케스트라를 주인공으로 택한 것은 상당히 과감한 선택이었다. 문화회관 기획 공연 중 시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도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어 성공적인 선택이란 평가를 받았다.

이번 무대를 준비한 남영희 문화회관 사업본부장은 “일상에서 예술을 즐기는 문화가 부산 시민 사이 충분히 자리 잡았다고 판단했다. 시민 예술가가 늘어나고 있는 현시점에서 이들의 예술 활동을 장려하고 무대를 제공하는 것이 회관의 역할이라고 생각해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시민오케스트라 최연장자 김주희 단원의 연주 모습. 부산문화회관 제공
시민오케스트라는 지난해 9월부터 무대를 준비했다. 클래식을 전공한 청년 음악인부터 취미로 악기를 배우고 있는 은행원 퇴직자까지 다양한 면면을 자랑한다. 최고령 단원과 막내 단원(2016년생)이 85세나 차이 날 만큼 연령층도 폭 넓었다. 하지만 음악과 무대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치며 열정적으로 연습에 임했다.

문화회관은 이번 공연을 계기로 시민오케스트라의 정식 창단을 추진하고 있다. 일회성 프로젝트에서 한발 더 나아가 아카데미 방식의 체계적인 과정을 마련하고 시민 예술가를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아마추어 연주자들의 참여를 장려하기 위해 현재 단원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청년 전공 연주자들의 비중도 점차 줄여 나갈 계획이다. 특히 시민오케스트라는 올해 부산콘서트홀 개관으로 공연장의 지형 변화가 예고된 상황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회관’이란 정체성을 뚜렷이 하는데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 본부장은 “제야음악회나 신년음악회와 같은 큰 행사에 시민이 참여하는 기회를 만들어 ‘시민이 무대의 주인’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문화회관만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2. 2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3. 3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4. 4[속보] 이 대통령, 임기 관련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5. 5귀성·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서울→부산 8시간 40분
  6. 6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7. 7“美·이란, 호르무즈 재개방 위한 단계적 합의 모색”
  8. 8시진핑 "美 동물원에 '우호의 사절' 판다 두 마리 보낼 것"
  9. 9가수 김호중팬클럽 ‘그레이스방’ 회원들, 부산시장애인체육회에 성금 전달
  10. 10'부캉이' 북항 놀러 왔다가 덜컥 정착?…부산 명예홍보대사 도전
  1. 1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2. 2[속보] 이 대통령, 임기 관련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3. 3청와대 ‘검찰개혁 국민 속였다’ 유시민에 법적 대응 검토
  4. 4우크라이나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 이미 한국 입국해
  5. 5[정가 인&아웃] 울산 남갑서 당권파 - 친한계 격돌하나
  6. 6“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7. 7[속보] 정부, 젤렌스키 ‘북한군 포로 한국행’ 발언 사실상 확인
  8. 8국힘 유용원 “北포로 송환, 정부 노고 감사…젤렌스키 통해 알려진 건 아쉬워”
  9. 9李 유엔연설 “한반도 종전 위해 당사자 대화하자”
  10. 10민주 “조희대의 내란” 국힘 “더 가면 李탄핵”
  1. 1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2. 2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3. 3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4. 4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5. 5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6. 6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7. 7[한 손 뉴스] 국산 전투기로 영공 수호…KF-21 공군 1호기 배치
  8. 8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9. 9홍지선호 국토부 출범 “公기관 2차이전 속도”(종합)
  10. 10빚에 허덕이는 20·30세대…올해 '개인회생 신청' 3만명 육박
  1. 1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2. 2귀성·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서울→부산 8시간 40분
  3. 3'부캉이' 북항 놀러 왔다가 덜컥 정착?…부산 명예홍보대사 도전
  4. 4대구도 ‘돔 유치’ 참전…부산 부지·재원 서둘러야 국비 선점
  5. 5장기체류 ‘부캉이’ 연휴 뒤 외해로 유도할 듯(종합)
  6. 6수해 상처 여전한 거제, 전국서 ‘한가위 온정’
  7. 7곳간 적자 사하구, 감천마을축제 예산은 더 늘려
  8. 8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9. 9밀양 분만 의료공백 현실화…산모들 부산·창원 원정
  10. 10가게 이름 ‘시진핑’이라서?…한밤중 괴한에 ‘페인트 테러’ 당한 중식당
  1. 13경기 1실점 철벽 마운드 韓, 조1위 슈퍼라운드행
  2. 2父 여홍철과 어깨 나란히…여서정, 8년 만에 도마 금메달
  3. 3여서정·안세영·우상혁…‘금빛낭보’ 기대
  4. 42전 전승 한국축구, 조 선두로 8강 진출
  5. 5송세라, 항저우 한 풀었다…AG 첫 ‘금빛찌르기’
  6. 6[속보]한국 카누, 아시안게임 남자 카약 4인승 500m 금메달
  7. 7부상 악재 이정후, 사실상 시즌 아웃
  8. 8육상 8년 만의 금빛 질주 기대…육상 29일까지 ‘골든데이’
  9. 9셔틀콕 女단체 4강행…배드민턴 女단체전 2연패 시동
  10. 10프로농구 시범경기 24일 점프볼
박물관에서 꺼낸 바다
지볼트의 ‘일본’과 조선인들
최진숙의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 이야기
붉은 요새, 그 절제 뒤 숨겨둔 보석같은 이슬람 건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정답 없는 가족의 기록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인간 빈자리 차지한 반려 로봇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얼마나 알고 있나요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이소윤-sky above,river below,and birds between
김민정-도시의 숲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빨래 /심여혜
잡는 법 /김만옥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디세이’ 6주 연속 1위 질주, 역대 외화 관객 수 7위 올라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23일 (음 8월 13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22일 (음 8월 12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추석 때 사람들 만나 술 마시며 시 읊은 조선 중기 권벌
1740년 영조가 성균관 문묘서 석전 거행 때 남태회가 지은 시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