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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가게 흥행에 감사…무빙2 대본작업 곧 돌입”

강풀 웹툰작가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5-01-07 19:27:56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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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 원천은 사람에 대한 이해
- 로맨스 액션 등 모든 장르 섭렵
- ‘아파트’ ‘순정만화’ 등은 영화화

최근 한국의 영화·드라마의 가장 많은 모티브가 되는 것이 웹툰이다. 웹툰 작가들의 뛰어난 상상력과 짜임새 있는 이야기는 소재 고갈에 시달리던 영화와 드라마에 좋은 자양분이 됐고, 그 중심에는 1세대 웹툰 작가인 강풀이 있었다.

강풀 작가는 ‘아파트’ ‘바보’ ‘타이밍’ ‘순정만화’ ‘이웃사람’ ‘26년’ 등을 그린 1세대 웹툰 작가로, 자신의 작품인 ‘무빙’ ‘조명가게’를 각색해 드라마 대본 작가로서도 성공을 거뒀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그의 작품 중 ‘아파트’ ‘바보’ ‘순정만화’ ‘이웃사람’ ‘26년’ 등은 영화로 제작됐으며, 최근에는 자신의 웹툰 ‘무빙’과 ‘조명가게’를 직접 각색하며 시나리오 작가로도 활약하고 있다.

뛰어난 이야기꾼인 강 작가가 ‘무빙’의 대본을 직접 쓰게 된 것은 필연이었다. 최근에 만난 그는 “드라마 ‘무빙’의 트리트먼트 작업에 참여했다 직접 해보라는 제안을 받았다. 당시 일단 쓴 것을 보고 판단해달라고 했다”고 대본 작가로 발을 들이게 된 계기를 전했다. 처음 드라마 대본을 쓰기 위해 강 작가는 기존 드라마 대본을 구해 완성된 작품과 비교하며 독학했다. 첫 대본이어서 아쉬움도 있었다. “‘무빙’ 대본을 쓸 때는 마치 콘티를 짜듯 세세하게 썼다. 그런데 완성된 드라마를 보니 그렇게 자세히 표현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았다. ‘조명가게’ 때는 조금 적응했지만 여전히 힘들더라”며 웃었다.

2023년 디즈니플러스와 함께한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은 초능력을 감추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전 세계적으로 히트했다. 이어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골목 끝 조명가게를 찾는 손님들의 이야기를 다룬 ‘조명가게’를 차기작으로 선택했다.

강 작가는 “‘조명가게’는 시청자분들이 본격적인 이야기로 들어가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작품인데 다행히 잘 따라와 주신 것 같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지난해 12월 초부터 공개된 ‘조명가게’는 2024년 디즈니플러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중 최다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무빙’과 ‘조명가게’의 연이은 히트로 웹툰과 드라마 대본, 두 분야에서 성공한 강 작가는 두 작업에 뚜렷한 차이점이 있음을 전했다. 그는 “웹툰은 주 2회 마감을 해서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은 있었지만 망해도 혼자 책임을 지면 되니까 마음은 편했다. 반면 드라마 대본은 몸은 편하지만 대자본이 들어가고 관계된 분들이 많아 부담감은 훨씬 크다”고 말했다. 이어 “대본은 감독님, 스태프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을 믿고 더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집단 예술이 갖는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언급했던 강 작가의 작품을 보면 로맨스, 액션, SF, 스릴러 등 모든 장르를 섭렵하고 있다. 그 가운데 사람 냄새가 짙게 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는 “저는 사람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내가 이 사람이라면 어떻게 행동할까’를 늘 생각하고, 제 이야기의 원천은 거기서부터 시작한다”며 “도망가지 못하는 내 직업이기 때문에 이것을 열심히 한다”고 작가의 삶에 만족하고 있음을 밝혔다.

현재 강 작가는 ‘무빙2’ 대본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1월 디즈니플러스가 ‘무빙2’ 제작을 발표하면서 마음이 급해졌다. 그는 “2025년 안에는 ‘무빙2’를 써야 할 것 같다”며 조만간 긴 호흡으로 대본 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것임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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