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축된 민간투자 활성 유도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한국영화 제작 활성화를 위해 중급 규모 영화 제작에 100억 원을 투입한다. 한국영화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급 규모 영화 제작을 독려해 위축된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해서다.
영진위는 올해 새로운 사업으로 ‘2025년 중예산 제작지원 및 기획개발 지원 사업’에 100억 원을 투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순제작비 20억~80억 원 규모의 장편 실사 극영화의 제작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 선정되면 총예산 100억 원 내에서 순제작비의 30% 또는 15억 원 이내 금액을 차등 지원한다. 작품이 극장에서 개봉한 뒤 2년간 벌어들인 수익이 영진위 지원금을 제외한 순제작비를 초과할 경우 지원했던 한도 내에서 수익금을 회수한다.
지원을 받은 제작사는 약정을 체결한 뒤 3개월 이내에 메인 투자배급 계약을 맺거나, 총제작비를 조달할 수 있는 개별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또 약정 체결일 기준으로 최대 6개월 이내에 본 촬영에 돌입해야 한다.
영진위는 이 사업을 시행하면 대형 블록버스터나 독립영화에 비해 수익 창출에 유리한 ‘중예산 영화’가 많이 만들어져 코로나 이후 위축된 민간 투자가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국내 영화산업은 심각한 부침을 겪고 있다. 코로나 이전까지 연간 60여 편에 달하던 신작 제작이 지난해 들어 20편에 채 미치지 못했을 정도다. 주요 투자배급사가 수익 악화를 이유로 투자를 줄인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영진위는 영화 제작 가능성 확대를 위해 ‘기획개발 지원 사업’에도 25억 원을 투입한다. 이 사업은 시나리오 초고 작성부터 영화화까지 단계별로 제작을 지원하는 것으로, 작가 부문(시나리오 초고 개발 및 각색)과 제작사 부문(초기 기획 및 영화화)으로 나누어 추진한다. 영화 제작 활성화를 위한 사업인 만큼 예산이 지난해보다 10억 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