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KBS2 밤 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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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킹 건’ 한 장면. KBS 제공 |
2006년 크리스마스 밤 9시. 전라북도 정읍 칠보 삼거리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조수석의 박 씨(가명)는 의식을 잃은 상태로, 출동한 경찰이 바로 119에 신고했지만 사망했다.
당시엔 단순 교통사고로 정리됐지만 1년 뒤 박 씨의 죽음에 의문점이 많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당시 박 씨가 타고 있던 차량의 속도는 시속 37㎞로 에어백도 터지지 않았고, 차를 운전한 둘째 아들과 뒷좌석의 아내는 가벼운 부상만 입었기 때문이다. 수사가 재개되며 앞차 운전자와 박 씨의 아내가 내연관계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박 씨는 부검 없이 화장돼 타살을 입증하기 힘든 상황. 당시 담당 형사는 사건 현장 사진 몇 장을 들고 법의학자 이호 교수를 찾아갔다. 이 교수가 사진에서 ‘스모킹 건’을 찾아내며 충격적인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