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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입은 봉준호표 영화…“복제·소모되는 미키, 판타지 가장한 현실”

영화 ‘미키 17’ 봉준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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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의역·화력발전소 사망사건…
- 사회에 얼마나 많은 미키 있나
- 가혹한 일 너무 많이 겪지만
- 미키는 결코 파괴되지 않아

- 젊은이 착취하고 권력 탐하는
- 부모 세대 최악 인물로 표현
- 이들의 ‘아름다운 퇴장’ 요구”

-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에서
- 최종 편집본 보장받는 ‘위상’
- “웨인스타인 컴퍼니 갈등 이후
- 쇠고집 못꺾는단 소문 났을것”

‘기생충’처럼 작품성과 오락성이 치밀하게 배합된 사회성 높은 걸작을 만든 감독은 어떤 차기작을 들고나와야 관객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아니, 그 스스로가 어떤 영화를 만들어야 자기 자신을 납득시킬 수 있을까. 유럽 최고 권위의 칸국제영화제와 할리우드 심장인 아카데미를 동시 석권하며 ‘봉하이브(Bonghive)’ 신드롬을 일으켰던 봉준호 감독이 ‘미키17’을 들고 6년 만에 돌아왔다.

세계가 봉 감독을 보는 시선은 변했지만, 정작 봉 감독은 변하지 않은 듯했다. 특유의 유머는 물론이거니와, 자신이 매만진 캐릭터를 설명할 때마다 ‘사랑에 빠진 자’의 표정이 되는 것도 여전했다.

에드워드 애쉬턴의 소설 ‘미키7’을 원작으로 한 ‘미키17’은 사채업자들에게 쫓기던 흙수저 미키(로버트 패틴슨)가 우주 행성 니플하임 개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익스펜더블(Expendable:소모품)에 지원하면서 시작된다. 살자고 선택한 일인데, 아이러니하게도 매일 죽어야 하는 신세가 된 미키. 미키는 위험한 실험에 투입되고, 죽으면 기억과 감정을 그대로 가진 채 프린트되기를 반복한다. 예감하겠지만, 숫자는 미키의 프린팅 횟수를 의미한다. “죽는 건 어떤 느낌이야?”라고 묻는 동료들의 비인간적인 질문에 미키는 답한다. “죽는 건 끔찍해. 여전히, 매번.”

유럽 홍보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봉 감독을 지난 19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만났다. 시차 적응 때문에 에스프레소를 하루 종일 들이켜고 있다는 그는, 지금의 자신을 ‘봉8’이라 명명했다. “죽을 때마다 무섭다고 말한 미키의 심정과 지금 비슷하다. 개봉할 때마다 매번 무섭고 두렵다. ‘옥자’가 봉6, ‘기생충’이 봉7, 지금이 봉8”이라며 웃어 보였다.

■미키, 파괴되지 않아

오는 28일 개봉하는 영화 ‘미키17’를 연출한 봉준호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키17’은 미키가 우주 행성 개척 프로젝트의 익스펜더블에 지원해 죽고 사는 일이 반복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미키17’이 공식적으로 내건 장르는 에스에프(SF). 그러나 ‘괴물’(2006) ‘설국열차’(2013) ‘옥자’(2017) 등이 그랬듯 봉 감독은 이번에도 ‘SF 같지 않은 SF’를 찍었다. 영화에는 계급 시스템 윤리 생명권 등 봉준호 감독이 관심을 가져온 화두가 꽉 들어차 있다. 한마디로, SF 탈을 쓴 영락없는 봉준호 영화다. “원작은 내용이 방대하다. 거의 매 챕터마다 심도 있는 과학적 이야기가 나온다. 골수 SF 팬들에겐 매력적이겠지만, 나는 워낙 청개구리 기질이 있다. 인물들이 우주로 날아가고, 휴먼 프린터라는 첨단 기술이 나오지만 내가 진짜 주목한 건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인간이란 존재다. 미래든 외계든 그것이 오히려 현재 우리 모습을 더 반추하게 해 준다는 점에서 SF를 좋아한다.”

미키는 죽는 게 직업인 남자. 실로 미키는 백신 개발에 투입됐다가 죽고, 방사선 노출로 죽고, 독가스 흡입으로 죽고, 죽고, 또 죽는다. 피로감 가득한 그의 얼굴엔 우리 시대 극한 직업 노동자들의 그림자가 서려 있다. 이에 대해 봉 감독이 내놓은 말이 뼈아프다. “슬프게도 몇 년 전, 유난히 짧은 텀으로 여러 사건이 일어났다. (태안) 화력발전소, (구의역) 스크린도어, (SPC 계열사) 제빵공장 등에서 많은 청년이 산업재해로 사망했다. 미키가 복제되는 것이 판타지 같지만, 현실에서도 일자리 시스템은 유지되고 인간이 계속 교체된다.” 그가 ‘휴먼 프린팅’이라는 원작의 콘셉트에 왜 매료됐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태생이 흙수저인 미키는 ‘설국열차’의 꼬리 칸 탑승자 커티스(크리스 에반스), 반지하 삶을 살아온 ‘기생충’의 기우(최우식)와 닮아있다. 그러나 커티스와 기우가 자기를 둘러싼 시스템의 모순을 느끼고 현실에서 탈출하려는 욕망을 지닌 인물들이었다면, 미키는 시스템에 순응해 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더 눈여겨봐야 할 건, 이들의 변화 양상이다. 점점 더 인생의 진흙탕으로 말려 들어가는 앞선 두 인물과 달리, 미키는 자신의 존엄을 회복해 나가기 시작한다. 인물을 그리는 봉 감독의 이러한 변화는 무엇을 의미할까.

“미키 나이 정도의 아들이 있다 보니, 마음이 약해진다. 동시에 약간의 후회와 반성이 있다. 그동안 내가 만든 캐릭터들에게 너무 가혹했었다는 생각이 들더라.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한 번쯤은 덜 가혹해도 되지 않을까. 미키가 겪는 일이 너무 가혹해서 이런 말이 좀 무책임하긴 한데, 이 아이가 결국은 파괴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안 좋은 정치 리더의 교집합

영화 ‘미키17’의 한 장면.
봉 감독은 미키17이 만들어진 시간 순서를 강조했다. 영화 공개 후, 마크 러팔로(마샬 役)와 토니 콜레트(일파 役)가 연기한 ‘독재자 커플’을 두고 현실 정치인들이 소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나라마다 본인들이 겪고 있는 정치적 스트레스를 그 커플에 투사시키는 것 같다. 다들 자기네 이야기라고 한다. 독재자 커플이 안 좋은 정치 리더의 여러 교집합을 보여줘서 그런 것 같다”며 “타임 테이블을 정확히 체크해 주시길 바란다. 시나리오는 2021년에 완성해서 제작사 플랜 비와 워너브러더스에 줬다. 증거로 채택될 만한 정확한 사실”이라며 현실 정치인들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사실 미키17에서 봉 감독의 비판 칼끝이 더 의미심장하게 꽂힌 건 정치인이 아니다. 그건 감독 자신을 포함한 ‘부모 세대’다. “영화 속 캐릭터 대다수가 젊은 세대다. 유일하게 부모 세대로 나오는 게 마셜 커플인데 그들은 최악의 인간 유형”이라며 그들이 젊은이를 착취하고 권력을 탐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 부모 세대가 좋게 퇴장하기가 어렵구나. 곱게 늙어야 한다는 걸 전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세대에 대한 감독의 관심은 제목에서도 드러난다. 원작에서의 ‘7’을 ‘17’로 바꾼 건, 단순히 미키를 더 자주 죽음에 노출시키기 위함이 아니었단다. 봉 감독은 “단지 죽는 횟수를 늘리고 싶었다면 30, 31로 해도 되었을 것”이라며 “굳이 ‘17’로 한 이유는 17에서 18로 변하는 숫자는 성인이 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숫자에도 이런 의미를 담아내다니. ‘아, 봉 감독은 다 계획이 있구나!’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디렉터스 파이널 컷’ 감독

워너브러더스가 미키17에 배당한 제작비는 1억2000만 달러(한화 약 1720억 원)다. 그는 예산을 초과하지 않고, 1억1800만 달러에 영화를 완성했다. 봉 감독의 말대로 미키17은 “2억5000만~3억 달러를 투입하는 할리우드 텐트폴 영화의 액수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결코 “작은 영화도 아니”다. 개성 강한 작품을 보여주던 감독들이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의 수혜를 받는 순간, 자기만의 색깔을 잃어버리는 경우는 흔하다. 그러나 미키17은 그렇지 않다. 봉 감독의 인장이 생생히 살아있다.

이에 대해 봉 감독은 ‘설국열차’ 당시 미국 배급을 맡은 웨인스타인 컴퍼니와 편집 문제로 1년 가까이 지지고 볶고 싸웠던 경험을 회고했다. “‘설국열차’ 때 웨인스타인과 있었던 일이 알려져 제가 어떤 감독인지 그 업계에서도 뻔히 안다. ‘저 녀석 쇠고집은 아무도 못 꺾는다’는 소문이 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국열차’ 때 고생한 게 교훈이 돼서, 이젠 에이전트가 계약서를 보내오면 ‘디렉터스 파이널 컷(감독의 최종 편집본)’ 조건인가부터 본다”고 부언했는데, 이 부분에서 그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었다.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로부터 디렉터스 파이널을 받을 수 있는 감독의 수는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미키17의 주요 캐릭터 중 하나는 외계 생명체인 크리퍼다. 인간보다 더 큰 휴머니즘(?)을 장착한 크리퍼는 ‘괴물’과 ‘옥자’를 작업한 장희철 디자이너의 손끝에서 탄생했다. 봉 감독은 “크리퍼는 크루아상 모양에서 착안했다. 설원 위에서 크리퍼들이 떼로 몰려가는 장면은 케빈 코스트너의 영화 ‘늑대와 춤을’에 등장하는 버팔로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옥자’를 본 후 불판 위에 올라 온 삼겹살에 죄책감이 든 경험이 있다면, 미키17 관람 후엔 크루아상을 먹을 때마다 빵이 꿈틀거리는 착각을 느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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