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하지만 정이 가는 내 짝꿍

- 하여튼 이상해/현단 그림책/뜨인돌어린이/1만6800원

이 그림책의 주인공 여자아이는 마음에 쏙 드는 짝꿍을 만나게 해 달라고 기도하지만, 반에서 가장 이상하고 특이한 아이 김다빛이 짝꿍이 됐다. 수업 시간에 자꾸 딴짓을 하고, 리코더를 코로 불고, 밥도 너무 빨리 먹고…. 이해할 수 없는 짝꿍을 탐탁지 않게 바라보며 ‘하여튼 이상해’라는 생각만 반복한다. 그러던 어느 체육 시간, 다빛이가 주인공 대신 피구 공을 맞아준다. 그 순간부터 주인공의 마음은 따스한 감정에 물들어 가기 시작한다. 페이지마다 ‘하여튼 이상해’라는 대사가 반복되지만, 주인공의 모습은 계속 변화한다.


# 시각장애인 관점으로 본 세상

- 무지개 눈/김숨 연작소설/민음사/1만7000원

김숨 작가가 다섯 명의 시각장애인과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엮은 연작소설집. 역사적 사건에 연루된 실제 인물의 삶과 내면을 소설로 기록하고 증언해 온 작가가 이번에 귀 기울인 이들은 시각장애인이다. 선천성 전맹인, 저시력에서 후천성 전맹이 된 시각장애인, 선천성 저시력, 전맹과 지체장애를 가진 중복장애인 등. 이들은 소설마다 화자로 등장해 자신의 감정을 직접 말하거나 기억을 ‘보여 준다’. 사랑하는 이들의 살냄새, 영원히 잊히지 않을 목소리. 시각 중심의 관점으로는 절대 보지 못했던 또 다른 세계이다.


# 韓, 콘텐츠 강국 도약하는 방법

- 글로벌 스트리밍 전쟁/문성길 지음/부키/2만9800원

100년간 콘텐츠 산업 최강자로 군림하던 할리우드 진영에 넷플릭스 아마존 애플 구글 등 빅테크 진영이 ‘스트리밍 서비스’라는 도전장을 내밀면서 전 세계가 콘텐츠 대전을 치르고 있다. 아시아 콘텐츠 시장의 맹주로 떠오른 한국은 이 거대한 전쟁을 기회로 세계 유수의 콘텐츠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인가. 이 책은 K- 콘텐츠 고도화를 위해서 콘텐츠 산업 생태계 전반의 역량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재 육성’ ‘콘텐츠 창작 기반 강화’ ‘글로벌 소비 시장 확장’ 등 현실적 과제와 방안을 살펴보았다.


# 독고빌라엔 고독사는 없어요

- 오늘부터 다정하게 독고빌라/신은영 글/현숙희 그림/그린북/1만5000원

오래됐지만, 아늑한 독고빌라에 사는 소박하고 평범한 이웃들의 이야기. 빌라의 주인집 철이네를 빼고는 모두 1인 가구들이다. 철이는 낡은 빌라가 싫고, 시끄럽고 고집 센 이웃들이 불편했다. 어느 날 301호 할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다. 철이는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으로 할아버지가 외롭게 지내셨을 빈집을 서성거린다. 철이는 빌라의 이웃들이 모두 혼자 사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떠올리고, 빌라 사람들을 지키자고 결심한다. 사회 문제인 ‘고독사’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밝고 건강하게 풀어낸 동화이다.


# ‘그림 그리기’엔 정답이 없다

- 사과를 그리는 100가지 방법/박이도 지음/단추/2만5000원

유아기에는 그리기를 좋아하던 아이들이 7~9세가 되면 친구와 비교 평가하면서 자신감을 잃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학령이 높아지면 그리기와 더 멀어지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런 아이들을 위해 친숙한 사과를 소재로 다양한 기법으로 그림 그리는 방식과 접근법을 탐구하며, 점 선 색 형태 구조 이야기를 변형시키는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표현하는 기쁨을 되찾게 한다. 그리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그리기에는 방법(정답)이 없다는 점을 전한다. 그림을 시작하고 싶지만 용기가 나지 않는 어른들에게도 입문서가 될 수 있다.


# 지구는 하나의 살아있는 유기체

- 비커밍 어스/페리스 제이버 지음/김승진 옮김/생각의힘/2만2000원

영국의 과학자 제임스 러브록은 1970년대, 지구가 하나의 거대한 살아 있는 유기체라고 주장하는 ‘가이아(Gaia) 가설’을 개진했다. ‘뉴욕타임스 매거진’ 객원 기자이자 화이팅 어워드 논픽션 부문을 수상한 과학 저널리스트 페리스 제이버는 가이아 가설에 매료돼 10년의 열정과 6년의 취재 끝에 이 책을 썼다. 저자는 생물학적 요인과 지질학적 요인의 공진화를 추적하기 위해 지구 전역을 누빈다. 생명과 지구는 긴밀한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를 조성하며 함께 진화했으며, 지구는 생물과 무생물이 상호작용하는 하나의 생명체이자 유기체라고 저자는 말한다.


# 서양 유명한 문구 59가지 소개

- 이 한마디 서양 명구/김욱동 지음/연암서가/1만8000원

‘다모클레스의 칼’. 기원전 4세기 전반, 시칠리아의 도시국가 시라쿠스의 왕 디오니시우스는 자신을 부러워하는 측근 다모클레스에게 “하루만 그 자리에 앉아보라”고 명령했다. 다모클레스는 감격하며 왕좌에 앉았다. 왕좌 앞에는 산해진미가 차려져 있고 아름다운 궁녀들이 시중을 들었다. 그런데 문득 위쪽을 쳐다보니 날카로운 칼 한 자루가 말총 한 가닥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것이 아닌가? 권력의 자리는 늘 위기와 불안 속에 있는 것과 같다는 말이다. ‘고전 전도사 ’김욱동 교수가 서양 명구 59가지를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