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잃어버린 아내의 손지갑을
알처럼 품었다가 청제비 물고 왔네
만 리 밖 기쁜 봄소식 이와 같은 것이리
어쩌다 빨간 우체통을 발견하게 되면 고개 돌려 다시 한 번 보곤 하지요. 삶의 무게를 글에 담아 우표를 붙여 우체통에 넣고는 환한 소식 기다리고 기다리던.
40년의 세월 ‘문자향과 서권기’를 찾아다닌 시인은 빨간 우체통으로 기쁜 소식을 전해주네요. 글에는 고유한 향과 기운이 느껴지는 개성이 있어야 하지만, 사람 사는 향은 이런 것이 아닌가 싶네요. 잃어버린 손지갑 청제비가 주인에게 물어주는 기쁜 소식 가득한 사람 냄새 나는 세상!
저기 날아오는 새가 봄기운 가득한 기쁜 소식 물고 오는 청제비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