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것을 보여주는 것, 그것이 저희가 올해 바다미술제에서 도전할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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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미술제 김사라 김금화 베르나 피나 전시감독(왼쪽부터). 부산비엔날레조직위 제공 |
부산을 대표하는 예술 축제 ‘2025바다미술제’가 오는 9월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바다미술제는 여러모로 주목할 만하다. 먼저 2019년 이후 6년 만에 다대포에서 열리는 것을 들 수 있다. 다대포해수욕장의 변화와 변하지 않은 부분을 어떻게 시각적으로 드러내며 관람객에게 새로운 다대포를 보여줄지 기대가 높다. 또 바다미술제 사상 처음으로 3명이 공동 전시감독으로 나선다(국제신문 지난 2월 28일 자 14면 보도). 색깔이 다른 3명의 기획자가 어떻게 하나의 프로젝트에 녹아들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22일부터 차례로 부산을 찾은 3명의 전시감독을 만나 올해 바다미술제의 방향에 관해 들어봤다.
3인 전시감독 체제를 제안한 김금화 감독은 “그동안 많은 전시를 기획해 왔는데 그때마다 크리에이터 혼자 결정하기보다 협력자들을 모아 일하며 다양한 시각을 프로젝트에 녹여낼 수 있었다. 베르나 피나 기획자는 국제 비영리기구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어 비전이 잘 맞고, 김사라 기획자는 건축과 예술의 맥락을 공유한 기획자라 큰 힘을 줄 것으로 생각해 함께 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다대포에서의 작업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금화 감독은 “‘보이지 않는 조류(Under Currents)’를 콘셉트로 보이지 않는 힘, 저변에 깔린 힘에 주목하고자 한다. 다대포의 근본적인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작업을 구상 중인데, 예를 들어 바다와 강이 만나는 지형적 특징이나 조류의 흐름에서 발견한 해양생태계의 현재, 환경의 변화 등을 드러내는 전시와 퍼포먼스, 다원예술 등을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립미술관 전시에 작가로 참여했던 김사라 감독은 “다대포라는 도시의 인프라를 통해 이미 존재하는 것이 항상 우리와 공존하고 있었음을 알리고자 한다. 특히 바다미술제가 교두보가 되어 다대포를 재발견하고, 더불어 외지인에게 부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베르나 피나 감독 역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부산의 다양한 작가들과 협업하기 위해 부지런히 미팅을 하고 있다. 이번 작업을 통해 그들이 국제 무대로 나아가는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