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인협회가 창립 50주년 기념사업으로 회원 285명이 참여한 ‘대표시선집’(빛남출판사·3만 원)을 엮어 펴냈다.

㈔부산시인협회는 1974년 12월 20일 발족한 단체다. 이 협회 황인국 이사장은 ‘대표시선집’ 발간사에서 “1974년 에덴공원(부산 사하구)에 청마 유치환 시인 시비 건립을 계기로 본회가 창립되었다. 당시 40여 분의 시인이 뜻을 모아 창립 전초 작업으로 ‘남부의 시’ 창간호를 발간하였다”고 연혁을 설명했다. 이 시선집에는 협회 회원 285명이 모두 570편을 수록했다.

협회 창립 반세기 기념사업으로 회원 대다수가 대등하게 참여하는 시선집을 택한 점이 이채롭다. 1966년 등단한 양왕용, 1974~1975년 시인이 된 강남주, 1974년 문단에 나온 정순영 시인 등은 이 협회의 창립 멤버로서 ‘대표시선집’에 참여했다. 이와 함께 부산 시단을 이끈 원로·중진·중견 시인은 물론이고 2020년대 이후 시인의 길을 걷기 시작한 신진까지 회원의 면면은 다채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