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영화로 접한 ‘로보캅’이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 날로 지능화되고 첨단화하는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이미 우리 사회는 인공지능(AI)과 로봇을 치안에 투입하고 있다.

‘AI와 로봇 경찰’은 AI와 로봇이 인간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 시대에 기술과 윤리, 공공의 신뢰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시한다. 저자 송진순(동아대 행정학과) 교수는 과학기술 중에서도 로봇 기술의 발전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기술이 인간 사고와 신체 능력을 확장하며 새로운 사회 구조를 형성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AI와 로봇 경찰의 등장에 주목해 그들이 단순히 도구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법적 역할을 맡게 되는 변화에 대한 파장과 우려를 다룬다.

이 책은 AI와 로봇 경찰이 실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그것이 가져올 윤리적 법적 문제는 없는지 등을 다루며 책임 있는 AI 설계, 인간과의 공존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또 AI와 로봇의 도입이 단순한 기술 혁신에 그치지 않고 인간성과 사회적 가치의 본질을 고민하는 과정임을 강조한다. 저자는 “AI 알고리즘의 편향성과 불투명성이 문제다. AI가 인간의 결정권을 침식할 수 있고 공정성이나 윤리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은 매우 중요한 논의”라며 “AI와 로봇 경찰의 설계와 운영에 있어 윤리성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