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그림과 함께 보는 시산문 50편 外

  • 박현주 책 칼럼니스트
  •  |   입력 : 2025-04-03 19:06:40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그림과 함께 보는 시산문 50편

감정 많은 사람- 박용하 시산문 /달아실 /1만4000원

1989년 ‘문예중앙’으로 등단한 박용하 시인의 시산문집. 시인은 책의 장르를 ‘시산문’이라 명명하며 “힘 있는 산문은 시를 내장하고 있듯이 힘 있는 시 역시 산문의 말과 길항하고 연동한다”고 말한다. 책은 박용하의 시산문 50편과 알고 있거나 처음 들어보는 화가들의 그림 50편을 함께 싣고 있다. 시인은 파울 클레의 그림 ‘이전 시대의 빛’을 자신의 글 ‘마음’과 매치시키는 등 글과 가장 어울리는 그림을 엄선했다. 글과 그림이 때로는 함께 호흡하고 때로는 충돌하면서 빚어내는 변주, 색다른 경험을 맛볼 수 있다.


# 안지숙 소설가의 남미 여행기

네가 남미에 간다고?- 안지숙 지음 /나무달책방 /1만800원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안지숙 소설가의 남미 여행기. 60대 중반, 한 달에 한 번 염증 수치를 재고 약을 조절해야 하는 지병, 장편소설을 쓰고 나서 얻은 척추협착증을 가진 그가 남미에 간다고 할 때 모두가 걱정했다. “아프면 어떡하려고?” 신체적 약점을 안고 떠나 고생 끝에 45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저자는 어느새 다음 여행을 떠올리고 있었단다. 여행 중 거의 매일 페이스북에 여행 일기를 썼다. 시간이 지나면 흩어져버릴까 봐 한글문서에 모으는 과정에서 일이 커져 여행기가 됐다.


# 겁 많은 조개 등 갯벌 이야기

나는 갯벌의 다정한 친구가 되기로 했다- 김준 지음 /맹하나 그림 /위즈덤하우스 /1만5000원

집게발을 번쩍 들며 춤추듯 먹이 활동을 하는 칠게, 갯벌을 건드리면 깜짝 놀라 구멍 밖으로 물을 보내는 조개, 바닷물이 들면 한꺼번에 날아올라 하늘을 덮는 도요새와 저어새…. 2021년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에 등재됐다. 등재 추진단으로 활동한 김준 박사가 35년 동안 우리나라 갯벌에서 보고 듣고 느낀 현장감을 어린이들에게 들려준다. 왜 조개 캘 때 펄 흙을 긁으면 안 되는지, 갯벌 구멍의 크기와 모양이 왜 다 다른지, 어민이 갯벌에서 쓰는 도구가 왜 새의 부리를 닮았는지 등 신기한 갯벌 이야기들이다.


# 공공예술이 지닌 문화민주주의

공공예술의 철학, 임계의 미학- 김동규 지음 /산지니 /3만8000원

미술관에서 벗어나 일상 공간으로 확장되는 공공예술의 문화민주주의를 주장하는 책. 해외에서도 공공예술을 심도 깊게 다룬 책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에서 이 책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사회철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고, 문화예술의 공공성으로 다수의 논문을 발표한 저자는 공공성 이론의 권위자인 하버마스의 공론장 개념으로는 공공예술의 저항적이고 전복적 측면을 결코 설명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예술(art)’을 ‘기술(art)’로 되돌리는 전복, 특권적 감각을 일상의 감각으로 되돌리는 전복으로 문화민주주의를 실현하자고 주장한다.


# 경이로운 단풍나무의 한살이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로라 놀스 글 /제니 웨버 그림 /양병헌 옮김 /라임 /1만6800원

아름드리나무도 작은 씨앗에서 시작됐다. 단풍나무의 한살이를 통해서 자연의 순환을 보여주는 그림책. 로라 놀스는 작은 씨앗 하나에서 아름드리나무로 자란 뒤 다시 씨앗을 날려 보내며 순환을 거듭하는 나무의 한살이를 마치 한 편의 시처럼 아름답게 읊조린다.

제니 웨버는 나무의 성장 과정을 세밀화로 섬세하고 정밀하게 그려내어 자연 도감을 펼쳐 놓은 듯한 감동을 선사한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차츰차츰 성장해 가는 나무의 모습은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 땅속 뿌리의 성장 과정까지 담아 눈앞에서 나무가 자라는 것 같다.


# 이순신 장군의 ‘부산대첩 그날’

이야기 부산대첩- 김종대 지음 /가디언 /1만원

10월 5일은 ‘부산시민의 날’. 이날은 이순신 장군이 부산포 해전에서 대승을 거둔 1592년 9월 1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부산대첩’ 기념일이다. 이순신은 판옥선 74척과 거북선 2척을 이끌고 6만~7만 명의 병력과 병선 470여 척이 정박하고 있던 부산포를 공격해 100여 척을 깨뜨리는 통쾌한 승리를 거두었다. 왜적의 수륙병진 전략을 파탄시켜 버린 것이다. 50년 이순신 공부로 장군의 생애와 정신을 전파하는 저자는 ‘부산포해전’이라는 한계 많은 평가 대신 ‘부산대첩’이라고 불러야 마땅함을 보여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


# 영도 등서 찾은 공공조직 성장법

좋은 조직문화란 무엇인가- 장석류 지음 /사과나무미디어 /1만9800원

조직의 성과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조직 문화’다.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고 조직원의 행동을 이끄는 공공 조직은 가능할까? 이 책은 춘천문화도시(2022~2024 최우수문화도시)와 영도문화도시(2023, 2024 최우수문화도시) 사례를 통해 조직문화가 성과와 지속 가능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특히 ‘세계 4대 디자인 어워드’를 석권한 영도문화도시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 과정과 대한민국 공간복지 ‘대상’ 등 춘천문화도시의 시민 중심 조직 운영, 조직이 지속 가능 성장을 이루는 방법을 살핀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3. 3[사설] 외국인 400만 시대, 부산은 이제 체류형 관광이다
  4. 4‘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5. 5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6. 6‘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7. 7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8. 8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9. 9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10. 10매표소 오픈런…레드카펫 ★ 보려 외국인 새벽부터 달려왔다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3. 3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4. 4여야, 국감서 알래스카 LNG 사업 집중 추궁
  5. 5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6. 6이 대통령 "북극항로 시범운항 선박 귀항 부산의 미래 깃발, 신경써달라"
  7. 7‘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8. 8[속보]조희대 작심 발언 “국회·대통령은 대법원장 제청에 관여 못 해”
  9. 9부산 민주당 "주진우, 암살자(들) 부산영상위 시사회 사실왜곡 비판"
  10. 10검찰개혁, 중수청장 임명 두고 커지는 집안싸움
  1. 1‘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2. 2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3. 3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4. 4롯데백화점, 업계 첫 외국인 매출 1조 ‘포문’
  5. 5금감원 “AI 해킹 시도 IP 28개 확인”
  6. 6부산 극지해양 전문강사 “현장 능력 키워요”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6일
  8. 8부산 청년기업 ‘DPP(디지털제품여권)’ 국내 첫 상용화
  9. 9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10. 10부산지역 농지 41%, 외지인이 소유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3. 3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4. 4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5. 5전기車 높아진 인기에 예산 동나…부산시, 하반기 1520대 더 지원
  6. 6전재수 시장, 소통 행보…사흘 연속 생중계 회의(종합)
  7. 7“침묵하는 대주주, 대화 자리 나서라”
  8. 8부산중수청장 “정치 중립성·수사 독립성 엄격히 지키겠다”
  9. 9박완수 경남도지사 “행정통합 위해 부울 시장 설득”
  10. 10양산시보건소 일반진료 줄인다
  1. 1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2. 2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3. 3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4. 4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5. 5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6. 6“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7. 7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8. 8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9. 9‘손흥민 A매치 한국인 최다 골’ 우즈베키스탄에 2-0 완승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김지효-우리
박세연-Find Your Brave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역사 왜곡 논란에도 ‘암살자(들)’ 정상…애니 ‘극장판 치이카와’ 예매 1위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7일 (음 8월 27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6일 (음 8월 26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7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아름답게 억새 핀 모습 읊은 조선 중기 문신 이정형
조선 중기 문신 택당 이식이 가을의 찬 기운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