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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화제들 국비 지원, ‘단편’ 늘었지만 ‘어린이·독립’은 0원

영진위 지원사업 심사결과 발표

  • 김태훈 기자 hiro@kookje.co.kr
  •  |   입력 : 2025-04-03 19:20:51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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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20개 행사 31억9600만원
- BIFF 5억4700만원으로 최대
- 빈손 BIKY “20주년 행사 막막”

독립영화제와 지역의 소규모 영화제에 불리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던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의 영화제 국비 지원 사업 심사 결과가 발표됐다. 국내에서 열리는 주요 국제영화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지원금을 받게 됐지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 ‘부산독립영화제’ 등 부산에서 열리는 소규모 영화제는 2년 연속으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영화인들 사이에서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지난해 7월 영화의전당(해운대구 수영강변대로)에서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행사 모습.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제공
3일 영진위에 따르면, 최근 발표한 ‘2025년 국내 및 국제 영화제 지원 사업’ 심사 결과 대규모 6개와 중소 규모 14개 등 총 20개 영화제가 선정돼 31억9600만 원을 받게 됐다.

가장 지원 금액이 많은 곳은 부산국제영화제(5억4700만 원)이다. 다만 액수가 지난해(6억1000만 원)보다 6300만 원 줄었다. 올해 30회를 맞아 행사 규모를 키워야 하는 상황에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해보다 1억5130만 원이 줄어든 5억3500만 원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7870만 원 늘어난 5억3300만 원을 받는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2억9000만 원을 받게 돼 지난해보다 1억 원 가까이 늘었다.

중소 규모 영화제에 포함된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9600만 원을 받는다. 지난해보다 지원금(4800만 원)이 배 늘었다. 영진위 관계자는 “중소 규모 영화제의 경우 열악한 운영 환경을 고려해 각 영화제가 신청한 금액과 최대한 비슷한 규모로 지원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2023년까지 영진위 지원금을 받은 BIKY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는 영화제 지원 사업 개편 여파로 풀이된다. 영진위는 지난해 예산 부족을 이유로 ‘국제 영화제’와 ‘국내 영화제’로 나눠 지원하던 사업을 하나로 합쳐 중소 규모와 지역에서 열리는 영화제가 국비를 받기에 불리해졌다는 지적을 받았다. 올해는 예산을 소폭 늘리고 ‘대규모’와 ‘중소 규모’로 나눠 심사했지만 여전히 다양성을 추구하는 작은 영화제가 경쟁을 뚫기는 어렵다는 비판이 제기됐었다.(국제신문 지난 2월 12일 자 14면 보도)

특히 올해 20주년을 맞는 BIKY는 국비 지원을 받지 못하게 돼 충격에 빠졌다. 이현정 BIKY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지원금 없이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던 만큼, 올해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참담하다”며 “프로그램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역시 영화제 지원금 사업 개편 전인 2023년까지 영진위 지원을 받았던 ‘부산독립영화제’도 2년째 국비를 받지 못하고 있다. 오민욱 부산독립영화협회 대표는 “상업성이 강조되는 중규모 영화제와 문화다양성을 추구하는 소규모 영화제를 동일 선상에 놓고 평가하는 등 기준이 모호한 것이 영진위 국비 지원 사업의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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